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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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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단색회화의 매력 - 조엘 킹 전시, 그림손갤러리

    조엘 킹 Joel King Intervals 2011. 5. 4 - 17 Grimson Gallery 번잡스러운 인사동 길을 지나가다가 수도약국 골목으로 조금 올라가면 그림손 갤러리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골목길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고다 공원에서부터 안국동 방향으로만 갈 뿐입니다. 하지만 잠시 알 수 없는 골목길로 한 번 걸어 들어가 보면, 작고 아담한 까페라든가, 도심 한 가운데의 고요한 갤러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사동입니다. 아주 잠시, 짧은 거리의 모험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도심의 근사한 침묵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침묵처럼 조엘 킹의 작품은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단색조의 회화를 ‘모노크롬(Monochrome)’이라고 합니다. 이 회화 양식은 1960년대 미국에서 등장했고, 등장과 함께 많은 비평가들의 지지와 함께 전 세..
    파아란 영혼|2011-05-08 09:2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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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모리스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책세상 1. 1년 전의 메모를 꺼내 읽는다. 모리스 메를로 퐁티의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두 세 번 읽어야 할 책이었으나, 한 번 읽었고 읽은 것을 정리하다가 그만 두었다. 결국 그 정리는 포기하고 읽은 지 1년 만에 간단하게 읽은 바를 적어본다. 메를로 퐁티는 프랑스의 현대철학자로, 현상학에 있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였다. 특히 그의 예술론은 많은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 영향력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그 메모의 일부분이다. 내가 쓴 것보다 인용한 것이 많다. 원래는 더 많았다. 퐁티의 글이 짧고 압축된 것이라, 어설픈 리뷰도, 상세한 설명도 어려웠다. 2. 우리가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본다는 것, 느낀다는 것은? 그리고 그것..
    파아란 영혼|2011-05-08 09:2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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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화려한 바로크 양식, 멜크 베네틱트 수도원 Melk Abbey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무대가 되는 멜크 수도원은 9만여권의 장서를 가진 도서관을 가진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976년 레오폴드 1세(남부 오스트리아의 군주)는 지금의 멜크 수도원 자리에 자신의 성을 지었고 그의 후손들은 이 곳에서 지냈으며, 1089년 레오폴드 2세가 베네딕트 수도회에 성을 주었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의 배경은 바로 이 시대부터 시작된다. 12세기 많은 수도사들이 멜크 수도원에서 성경을 옮겨 적으며, 도서관을 만들게 된 것이다. 현재의 멜크 수도원은 18세기 초 Jakob Prandtauer에 의해 새롭게 지어졌다. 이로 멜크 수도원은 중부 유럽의 대표적인 바로크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수도원 건축물의 발달은 종교개혁으로 인한 구교의 위기 의식에 기초하고 있다. 트리엔트 공의회(Council of Trient, 1545 ~ 1563) 이..
    파아란 영혼|2011-05-07 09:0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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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재능있는 감독의 흥미로운 악취미 - 블랙 스완 Black Swan

    블랙스완 Black Swan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나탈리 포트만, 벵상 카셀, 밀라 쿠니스 2011년, 미국 한 편의 잔인한 심리극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닮았다기 보다는 차이코프스키를 닮았다. 비밀스러운 동성애자이면서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던 차이코프스키를 닮아 있었다. 이 영화는 발레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 역할을 한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전혀 아름답지 않고 도리어 처절하고 안타깝고 슬프기만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의 의도적인 악취미를 보는 것 같아 편하지 못했다. 내 속에 있는 나와 너, 밝음과 어둠, 흰 색과 검정 색, 태양과 달, …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거대한 이분법은 우리 영혼 속에서부터 이미 각인되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외부의 이분법으로 우리의 마음마저도 갈등하는 나와 ..
    파아란 영혼|2011-05-05 10: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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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 종류의 음악만 존재한다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 종류의 음악만 존재한다. 난알콜(non-alcoholic)뮤직과 알콜(alcoholic)뮤직. 그리고 Alcoholic Music은 고대부터 방황하는 오디세이들의 영혼을 위로해 주었다. 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 사막 지대로부터 밀려든 모래 먼지들이 허공을 채우고 있는 어느 5월의 정오. 이미 죽은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 알콜뮤직의 위대한 전성기는 계속 된다. * 라이브는 음량이 다소 작아, 버클리의 앨범에서 옮긴 것도 올린다. 그리고 가사는 처절하다. I lost myself on a cool damp night Gave myself in that misty light Was hypnotized by a strange delight Under a lilac tree I made wine from the lilac tree Put my heart in its recipe It makes me see what I want to see and be what I want to be When I think more than I want to think Do things I never should do I drink much more that I ought to drink Because I brings me back you... Lilac wine is sweet a..
    파아란 영혼|2011-05-04 12:5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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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보르헤스 씨의 정원

    일러스트: 메테오 페리코니 보르헤스 씨의 정원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꼴레타 인근의 어느 집에는 이중의 특권을 가진 창문이 있다. 그 창문에서는 한 눈에 하늘이 들어오고, 이웃한 집들과의 벽을 따라 굽이쳐 흐르며, 마치 계절들의 여행처럼 보이는 색채들을 가진 식물들, 나무들, 덩굴들로 가득한 넓은 공간, 여기에선 여기에선 pulmon de manzana로 알려진- 글자 그대로 한 블록의 허파- 안쪽 정원이 한눈에 보였다. 덧붙이자면, 그 창문은 작고한 내 남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서재를 피난처처럼 보호하고 있다. 그 서재는 오래된 책들로 채워진, 진짜 바벨의 도서관이며, 그 책들의 종이들에는 내 남편의 작은 손으로 거칠게 씌어진 메모들이 있었다. 한낮 정오가 지나고 나는 창문을 내다보기 위해 내 업무로부터 눈을 떼고, 봄철로부터 나는 무너..
    파아란 영혼|2011-05-04 03: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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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말하라 기억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말하라 기억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지음), 오정미(옮김), 플래닛 오래, 이 책을 잡고 놓지 못했다. 아는 이(나는 이 분을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에게서 소개받은 이 책은, 역시 나보코프라는 찬사를 지나, 작은 기억, 혹은 그 흔적에서 시작되어 재구성되고, 형상화되며, 눈 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생생함, 그리고 그 뒤에 표현되는 숨겨진 의미와 고백, 또는 독백으로 이루어져, 문장은 느리게 읽히고, 자주 호흡을 가다듬게 만들었다. 그래, 이 책은 내 놀라움과 동경으로 축조된 오래된 성(城)과 같았다. 요람은 심연 위에서 흔들거린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건대, 우리는 단지 영원이라는 두 어둠 사이 잠시 갈라진 틈을 통해 새어나오는 빛과 같은 존재다.(19쪽) 나보코프는 러시아 태생으로 볼세비키 혁명이 일어난 고국을 뒤로 하고 유럽..
    파아란 영혼|2011-05-01 11:1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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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현기증의 하루.들.

    매일 팀원들과 하루 일과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름하여 일일보고서. 그런데 그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쓴 게 2주 전이었다. 그 사이 나는 매일 야근을 했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가 일을 했다. 상당량의 스트레스가 육체를 자극했고 적당한 고립감과 쓸쓸함이 내 사무실 책상 위를 훑고 지나갔다. 그러는 동안 2주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대형 IT 프로젝트의 제안서를 거의 혼자서 썼고, 어제서야 비로소 제안 발표를 했다. 아직도 400명 앞에서 벌벌 떨며 했던 발표가 기억에 선한데, 지금은 제안 발표 때 긴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긴장하지 않는다는 건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주초부터 침대에 누우면 현기증이 심하게 일었다. 마치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 위에 몸을 실은 듯이. 노년의 의사에게 들은 바로는, 귀 안 쪽, 내 지친 육체의 수평 ..
    파아란 영혼|2011-04-30 09:5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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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독서모임 빡센 : 책 읽기 리스트

    작년 중반부터 시작된 독서모임 빡센이 운영된 지도 1년이 되어갑니다. 이에 간단하게 제 블로그에 그동안 읽어온 책들 리스트를 공유해 봅니다. 많은 독서모임들이 있지만, 대부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그래서 아예 두껍고 어려운 책들을 읽어보자는 의욕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읽어온 책들을 보니,참 힘든 책들만 읽어온 듯하네요. 혹시 독서모임에 관심 있다면 http://cafe.naver.com/spacewine에 가입하시고 활동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까페에 올린 내용입니다. ----- 독서모임 빡센입니다. 모임을꾸려온 지도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동안 독서모임에서 읽어온 책들의 리스트를 모아봅니다. 다들 어려운 책들만읽은 탓에, 열심히 참여해왔다면 꽤 소중한 결실을 얻을 수 있지 않..
    파아란 영혼|2011-04-28 08:4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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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주의 소설 -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Wo..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1 - 마지 피어시 지음, 변용란 옮김/민음사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Woman on the Edge of Time 1권, 2권 마지 피어시 Marge Piercy 지음, 변용란 옮김 민음사 모던 클래식 031, 032 1. 이 책은 민음사 홍보기획부의 정은년 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그것이 작년 여름(8월)이니, 벌써 몇 달이 지난 것인가! 책은 완독한 것은 올해 2월이었다. 책을 받고 몇 달은 밀린 책 읽기에 여념 없었고 그 이후에도 이 소설 읽기는 어수선한 일상의 삶에 의해 방해 받았다. 겨우 소설을 다 읽었지만, 그 이후,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이렇게 서평을 올린다. 이 소설에 대한 서평은 자신 없고 깊이를 가지기엔 내가 아는 지식도 부족하고여러 문헌을 뒤져가며연구할 만한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이 작은 글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2. 소설을 다 ..
    파아란 영혼|2011-04-25 09: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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