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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37건
  • [비공개] 죽음의 병, 마르그리트 뒤라스

    죽음의 병 La Maladie de la Mort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지음), 조재룡(옮김), 난다 당신이 말한다: 사랑하기 (7쪽) 당신은 여자에게 낱말들을 반복해보라고 부탁한다. 여자는 그렇게 한다, 낱말들을 반복한다: 죽음의 병 (27쪽) 어쩌면 우리 모두는 죽음의 병에 걸려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병 앞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오늘 밤에서 내일 밤으로 그 병을 유예시키고 있다. 이 짧고 강렬한 소설은 예상 밖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무수한 생각과 질문을 던진다. 만남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서로의 몸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그러나 우리는 죽을 때까지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그날 밤까지 당신은 두 눈에 보는 것에, 두 손이 만지는 것에, 몸이 만지는 것에 어떻게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당신..
    파아란 영혼|2023-01-01 05: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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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주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뭔가 SF스러우면서 홍콩 무협 액션 무비를 기대했다. 그런 면이 없진 않으나, 과하지 않다. 도리어 가족 영화에 가깝다. 세파에 찌든 중국인 아내(그러나 영어는 다소 부족한), 마음씨 좋기만 한 중국인 남편, 나이 든 아버지, 여자친구와 사귀는 딸. 흥미로운 격투 장면이 오가지만, 결국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지금 개봉 중인 영화라 내용 소개는 이 정도로 줄인다. 영화를 다 보고 들었던 생각은 아래와 같다. 1. 양자경의 주름살이 두드러져 보였던 건 그녀가 액션 무비 스타여서 그런 것일 게다. 그녀의 액션이 나오긴 하지만, 어울리진 않았다. 이렇게 다들 늙어간다. 나도, 너도, 우리도. 2. ..
    파아란 영혼|2022-12-28 12:4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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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데이비드 섬프터

    알고리즘이지배한다는착각 데이비드섬프터DavidSumpter(지음),전대호(옮김),해나무 우리는 언제나 지독한 편견과 싸운다(안타깝게도 싸우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강요하는 편견, 인류 문명이 강요하는 편견, 우리의 생물학적 특성이 강요하는 편견, 우리의 부모나 일가친척, 선생들과 친구들이 강요하는 편견, 그리고 그 편견들 속에서 자라난 우리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자신만의 편견. 그렇다면 편견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정상적인 지성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고치려고 할 것이다. (아! 한국사회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편견을 고집하고 있는지!) 이 책은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서비스,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서비스나 AI를 가능하게 만드는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방..
    파아란 영혼|2022-12-26 11: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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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낮잠

    살짝 감긴 눈으로 희미한 빛이 들어찬다. 한낮의 빛은 소란스럽게 망막을 자극한다. 그제서야 내가 낮잠 중임을 알게 된다. 아이의 웃음소리가 귀를 간지럽힐 때, 얇은 잠은 편안해진다. 겨울 햇살은 따갑지만, 따스하고, 누군가 옆에서 떠들고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동안, 나는 미동도 없이 잠을 잔다. 세상이, 사람들이, 우리 가족이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는 잠이다. 그런 낮잠이었다.
    파아란 영혼|2022-12-25 07:3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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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MISC.

    그냥 이래저래 우울하다. 좋은 일도 있지만, 스트레스 받는 일만 가득한 프로젝트 사무실도 있다. 살아갈 수록 세상은 잘 모르겠고 사람들은 무섭다. 악의 없는 사람들의 실수들이 모여 거대한 비극을 만들기도 한다. 그 실수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악인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다. 내 한계를 뚜렷하게 알게 되자, 별안간 지쳐버렸다. 한계 돌파의 법칙 같은 건 없다. 한계 돌파란 스스로를 파괴하는 짓이다. 내 스스로 나를 파괴하기엔 이미 너무 지났다. 가을이 가자, 겨울이 왔다. 비가 내린 후 해가 떴고 눈이 내린 후 세상이 하얗게 번졌다. 가을에 여행을 많이 가지 못했다. 이번 겨울엔 여행을 자주 가고 싶으나,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나마 올해 잘 한 건 성당에 꼬박꼬박 나간 것, 아이와 자주 시간을 보낸 것, 틈틈..
    파아란 영혼|2022-12-21 01:0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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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토요일 출근

    지하 1층의 공기는 무겁고 차갑고 쓸쓸하다. 텅빈 주말의 프로젝트룸은 예전과 같지 않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주말 출근도 마다하지 않던 이들도 이젠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다. 한 두 명씩 주말 출근을 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주말 출근하는 이들만 호구처럼 보이던 과도기를 거쳐 지금은 관리자나 성실한 정규직 직원만 가끔 주말 출근을 한다. 어쩌다 보니, 몇 년째 여의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 여의도 쪽 프로젝트만 하게 되었다. 원래 업무가 프로젝트 관리가 아닌데, 누군가 잘못하면 내가 가서 책임을 지게 되었다. 나라고 해서 모든 걸 잘 할 수 없기에, 늘 피곤하고 스트레스로 둘러쌓인 환경에 놓여져 있다. 꿈은 멀리 사라지고, 그 멀어진 거리만큼 내 피부는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졌다. 살은 빠졌고 흰 머리카..
    파아란 영혼|2022-12-10 03:4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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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결국, ...

    사람은 결국 가치와 신념으로 살아간다. 그게 일이든 사랑이든 신앙이든. 그 모든 것이 행동으로 실천되지 않지만 그것이 근간을 이룬다.
    파아란 영혼|2022-12-10 12: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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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관측, 이영주

    관측 이영주 지구의 중력이 인간의 피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피는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빛이 폭발하면 별을 볼 수 있다. 천체망원경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곳에 잔뜩 힘주고 서 있는 것이 어둠으로 가는 길이었나. 렌즈 안으로 푸른 숲이 번진다. 수은이 빛나는 의자에서 우리는 노래를 부른다. 가사랑 상관없이 노래를 불러도 되지?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헤어지는 노래를 사랑을 담아 부른다. 뜨끈하고 이상하고 끈끈해. 새벽에 걸어 들어온 수목림 내가 걷는 숲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피가 물들어 있다. 망원경에 입김이 피어오른다. 물큰하게 젖은 잎들이 흔들린다. 자꾸만 이곳으로 들어가고 싶은 것은 지구에서 흐르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너의 혈액 때문이었나. 붉게 물든 발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인가. 크고 우아한 ..
    파아란 영혼|2022-12-06 10: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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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지그문트 바우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가진것마저빼앗기는나에게던지는질문 지그문트 바우만(지음), 안규남(옮김), 동녘, 2013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뒤늦게 읽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2013년에 번역되었으니, 이 무렵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그 동안 나는 이 문제,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언제나 쫓기듯 살아왔다. 어쩌면 대부분의 직장인둘이 그럴 것이다. 저 거대한 외부 세계가 어떻게 변해가는가에 이해가 점차 옅어져가고, 관심 마저도 둔해져 하루하루, 혹은 한주한주 벌어지는 회사 일에 치여 멍청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저 세계에서의 사소한 변화가 우리 개개인이 살아가는 이 작고 소중한 일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이 책이 씌여진 목적도 그러할 테니. 최근 미국의 금리 ..
    파아란 영혼|2022-10-02 03:4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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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재편되는 세계, 그리고 한국 속의 나.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독일이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그 전략적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포스팅을 읽게 되었다. 하긴 독일이 최근 러시아와 가까이 지낸 건 사실이다. 동시에 미국 또한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세계 질서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준 것 또한 사실이다. 중국, 인도, 터키, 이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미국과의 적절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지역 패권 국가로서의 자리를 다시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 나라들은 한 때 제국이었던 국가들이었다. 러시아는 20세기 이후의 패권국가였다고 봐야겠지만. 최근 피터 자이한의 책 을 읽으면서 세계는 현재 미국이 설계해 놓은 질서 위에서 돌아가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실은 이를 부정하기에는 너무 설득력 있었고 상당히 논리적이었다. 하지만 이 질서에 대한 반성..
    파아란 영혼|2022-10-01 05:1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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