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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37건
  • [비공개]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Le Temps et L'autre 엠마누엘 레비나스(지음), 강영안(옮김), 문예출판사 1996년에 번역, 출간된 책이고 나는 1997년에 구했다. 그 이후로 몇 번 읽으려고 했으나, 첫 문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외롭다는 생각, 혹은 그런 경험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를 무서워했던 걸까. 시간은 주체가 홀로 외롭게 경험하는 사실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자체임을 우리는 이 강의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다. (29쪽)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관계를 살펴보며 자아(데카르트적 주체)에 대한 탐구를 해나간다. 유행하는 철학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듯하면서도 현대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학자이다. 결국 하이데거에 있어서 타자는 서로 함께 있음(Miteinandersein)의 본질적인 상황 속에서 나타난다. 함께(mit)라는 전치사는 여기서 관계를 묘사한다. 어떤 것 주변에 공통..
    파아란 영혼|2021-07-22 10: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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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지음), 문학과 지성사 생각보다 많이 읽혀지는 책이라는 데 놀랐다. 2015년에 나와 벌써 24쇄를 찍었으니, 인문학 서적으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책이다. 어느 수준 이상의 깊이를 가진 국내 학자의 책이라는 점도 좋고 적절한 시각에서 우리가 아닌 낯선 이들에 대한 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이제 한국의 민족주의 이야기를 뒤로 미루고 우리 사회 안으로 들어온 이방인들에 대한 논의가 시작해야 시기에 이 책이 가지는 인문학적 성찰은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으로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26쪽) ..
    파아란 영혼|2021-07-18 12: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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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발상의 전환, 전영백

    발상의 전환, 전영백(지음), 열림원 책을 다 읽었으나, 메모를 하거나 리뷰를 하지 못한 책이 여럿 된다. 이 책도 그 중의 한 권이다. 올해 초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예전 노트를 꺼낼 일이 있어 보다가 이 책을 읽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이젠 뭘 읽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책과 거리를 두게 된 것일까, 아니면). 개인이 겪는 상실의 아픔, 사랑과 그리움, 내면의 고통과 불안, 그리고 지극히 사적인 신체적 경험과 그 감각, 그리고 작가의 손에 관하여 미학으로는 미술작업에서 경험하는 관조와 사색, 개입과 참여, 몰입과 침잠, 그리고 포스트모던 아트가 추구하는 주체의 체험과 감각에 대하여 문화에서는 문화번역의 문제, 국가주의와 다른 진정한 문화적 특징에 관한 모색, 자문화와 타문화의 취향과 그 ..
    파아란 영혼|2021-07-17 03: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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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서울과 이천 사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그 프로젝트 생각만 한다. 나머지들은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린다. 때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 가지 않는다. 한 달 이상 이천에 내려가 프로젝트 마무리를 하고 있다. 다음 주면 끝인데, 쉽지 않다. 극강의 디테일과 단호함으로 무장한 고객사 담당자 앞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실은 그런 디테일은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디테일이 강해지긴 했으나, 나는 빠른 결정과 실행에 우선 순위를 두고 디테일은 속도 앞에서 뒤로 밀렸다. 하지만 둘 다 가질 때 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는지 잘 아는 탓에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이번엔 무너졌다. 상당히 힘든 과정이었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다. 마음이 아프기도 했..
    파아란 영혼|2021-06-12 02: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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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Z세대에 대하여

    MZ세대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딱히 MZ세대로 구분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대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여기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때는 Marketing 업무를 하고 있어서 이런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디지털 프로젝트 관리이거나 조직 관리가 업무다 보니, 소홀해졌다고 할까. 그래도 상식선에서 조금 알아두어야 겠다는 생각에 리포트 하나를 구해 읽었다. 딜로이트에서 발표한 . 이 리포트에서는 1995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Z세대로 구분하였는데, 위키피디아에서는 1997년부터 2012년에 태어난 이들도 구분하고 있다. (위 도표 참조) 아래는 딜로이트의 리포트에서 옮긴 것이다. 대강 옮겼으니, 한 번 훑는 수준이다. 1.Millennial 세대 다음에 나오는 세대로, 이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게 되는..
    파아란 영혼|2021-05-09 03:4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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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일요일 출근

    출근을 했다. 평일에는 전화, 회의, 출장 등으로 정신이 없으니, 주말에야 여유를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그렇다고 엄청 여유로운 것도 아니어서 쫓기는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구나. 다들 이런 걸까. 아니면 나만 이런 걸까. 적당히 쓸쓸하다. 기분 좋은 쓸쓸함이랄까. 그냥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그리운, 하지만 슬픈 감정이랄까.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엘 들려 시집 구경이나 해야 겠다. 그것으로 사소한 위안으로 삼아야지.
    파아란 영혼|2021-05-09 01:0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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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정일

    빌린책산책버린책 장정일(지음), 마티 1. 어떤 경향성이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기 보다는 그냥 손 가는 대로 들고 읽는 듯하다. 그래서 책 자체의 완성도나 집중도는 현저히 떨어지지만,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씌어진 글도, 그렇게 만든 책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만드는 힘은 온전히 작가 장정일의 태도나 문장 자체가 될 것이다. 가끔 우연히 읽게 되는 장정일의 짧은 글들은 상당히 좋다. 그렇다고 해서 꾸준히 찾아 읽는 것은 아니지만, 시인 장정일의 첫 등장을 기억하는 나로선, 그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여준 변화가 한 편으로 보기 좋다. 그러나 가끔 소년 장정일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에겐 반항적이며 이단적이고 끊임없이 외부 세계를 거부하는 자아를 가진 예술가의, 변하지 않는 중년이나 노년을..
    파아란 영혼|2021-05-08 01: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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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 마이클 샌델(지음), 함규진(옮김), 와이즈베리 빠른 속도로 읽었고 뒤늦게 리뷰를 올린다. 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단어는 최근에 등장한 단어다. 그냥 우수한 성적,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더 나은 보상을 한다는 의미이다. 일견 보기에는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최근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제기된 바이다. 특히 좌파나 중도 우파 정치인들과 결부되어 능력주의는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을 가지며, 최근 선진국 사회에서의 정치적 지형이나 물질적 불평등을 볼 때, 능력주의는 간과할 수 없는 주제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이들에 의해 소개되기도 하였고 또 많은 이들이 읽은 책이라 내가 여기서 이 책에 대해 길..
    파아란 영혼|2021-05-05 09: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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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우울한 피곤,들 너머의 피로사회

    한병철의 를 읽고 난 다음, 그의 책들을 몇 권 더 샀으나, 아직 읽지 못했다. 한병철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그가 철학자가 된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직장인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다음, 한참 지난 뒤까지 나는 직장인을 거부했다. 작가나 예술가라는 틀도 싫었다. 꿈을 꾸긴 했으나, 그 꿈을 명료화하는데 실패했다. 영화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파아란 영혼|2021-04-13 09: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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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처음 만난 오키나와, 기시 마사히코

    처음 만난 오키나와 기시 마사히코(지음), 심정명(옮김), 한뼘책상 기시 마사히코의 책은 몇 해 전 읽었다. , 사회학 이론서만 읽다가 제대로 사회학을 읽었다는 느낌을 주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이번이 두 번째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골랐는데, 과연 그런 책일까 싶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아마도 류큐 왕국을 1609년에 무력으로 제압했을 때부터 일본인에게는 오키나와에 대한 식민주의적인 감각이 있어왔다. (235쪽) 일본과 오키나와의 관계는 한 마디로 말해 차별적 관계다. 우리는 오키나와를 차별하고 있다. (24쪽) 차별이란 단순하게 말하면 이런 것이다. 어떤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경계선을 긋고 벽을 쌓고 거리를 둔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쪽 편과 저쪽 편의 구별을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경계선을 긋는 것, 벽을 쌓는 ..
    파아란 영혼|2021-04-11 04: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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