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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37건
  • [비공개]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마크 피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The Weird and The Eerie 마크 피셔(지음), 안현주(옮김), 구픽 마크 피셔Mark Fisher의 대표작은 이다. 마크 피셔를 읽겠다면, 보다 이 낫겠다. 나 또한 아직 읽지 않았지만. 내가 마크 피셔를 알게 된 계기는, Slow Cancellation of the Future라는 표현(에 나온 문구라는... 이 책은 번역되지 않았고 아마존 위시리스트에만 올라가 있을 뿐이다)때문이었다. 어떤 맥락에서 이 표현이 나왔는지 잊어버렸지만, 적어도 21세기 초반 젊은 세대들이 마주한 어떤 분위기라고나 할까. 얼마 전 치러진 선거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야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여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반영된... 여튼 마크 피셔가 궁금하던 차에 이 책 이 우연히 눈에 띄어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대중문화 평론집이다. 대중 ..
    파아란 영혼|2021-04-11 01:1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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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살아 있는 누군가 마음 속에서의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데미안 허스트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살아있는 누군가 마음 속에서의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이라는 뭔가 심오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글쎄다. 얼마나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을 지는 현대미술 전문가들의 손길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은 상당히 어려운 단어들로 포장해서 설명할 것이다. 가령 아래와 같이. 1980년대 이후 현대미술은 신체에 대한 폭력성과 자기 분열을 보이는 일종의 '신경증적 리얼리즘neurotic realism'을 나타냈다고 말한다. 허스트의 개념미술은 그러한 증상을 표현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 전영백, , 106쪽 '신체에 대한 폭력성'이 다소 낯설지만, 내가 이해하는 바대로 풀어보자면, 이렇다. (공부에 손 놓은지 한참이라 얼마나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보기 현대미술을 이해하려면 ..
    파아란 영혼|2021-04-10 03:3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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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봄 날을 가로지르는 어떤 기적을 기다리며

    시간이 흐른다. 아무런 이유 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나이가 들고 상처 입고 죽는다. 이유없음은 저 실존주의자들의 가장 강력한 테마였지만, 그 무목적성 앞에서 그들도 무릎 꿇었다. 내던져진 존재.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살았다. 치열하게 부딪히며. 봄이 왔지만, 내 마음 속으로 봄은 깃들지 못한다. 봄꽃 날리는 거리를 걸었으나, 그 때의 봄이 아니다. 하긴 나에게 봄이 있었던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하지만 우리 삶은 기계론적 인과율이 지배하지 않는다. 이 생은 저 감당하기 힘든 우연성으로 포장된 어떤 것이니, 내가 기댈 곳은 어떤 기적 뿐. 그 기적 아래에서 싹트는 고백과 반성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파아란 영혼|2021-04-07 09:2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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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위대한 탈출, 앵거스 디턴

    위대한탈출TheGreatEscape 앵거스디턴AngusStewartDeaton(지음),최윤희,이현정(옮김),김민주(감수),한국경제신문 읽은지한두달지났다.메모를하며빠르게읽었지만,대단한흥분을느끼진못했다.를읽을때만큼기대를하였지만,그정도는아니었다.다만이제'불평등'의문제가본격화되고있음을느꼈다.그리고이러한문제제기는마르크스(주의)와는전적으로다른흐름이다. 역사적으로거의모든시간동안,최소한함께살면서서로에대해잘아는무리내에서는불평등이존재하지않았다.불평등은문명이준"선물"중하나였다.코헨의말을다시인용하자면"문명의잠재력을창출하는과정자체가동시에그잠재력이문명에속한사람모두의동등한웰빙을목표로삼을가능성이없음을보장한다."선사시대에일어난발전은최근에일어난발전과마찬가지로거의균등하게분배되지않았다.농경사회가실..
    파아란 영혼|2021-04-04 10: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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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나의 사적인 도시, 박상미

    나의 사적인 도시 박상미(지음), 난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상도터널 옆 김영삼도서관. 몇 년 동안 빈 건물로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겨우 개관할 수 있었다. 텅 빈 건물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 문을 열고 동네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 되고 있었다. 아직 책이 많지 않고 장서 분류에 따라 몇 층으로 나누어져 있어 계단을 오가는 것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새 책이 많다는 것이 좋다. 인근의 동작도서관가 장서 목록이 묘하게 겹치지 않는 것도 흥미롭다. 한 때 모든 걸 그만 두고 사서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런데 사서가 된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책을 가까이 하고 싶다는 사소한 희망이었지만. 대부분의 취미, 혹은 사랑은 늘 마주하는 직업이 되는 순간 그 빛깔이 변한다. 사랑해서 결혼하는..
    파아란 영혼|2021-03-31 01:4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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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절판과 우연성

    눈 여겨 보던 책이 절판될 예정이라고 알려준다. 인터넷서점 안, 그 책이 있던 페이지였는지, 아니면 장바구니였는지, 혹은 이메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사려고 마음 먹은 그 책을 뒤로 미루는 사이, 그 책이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안내를, 절판된 후 이 책을 구할 수 없음을 나는 직감한다. 결국 나는 이 책을 샀다. 인터넷으로 책이나 음반을 구입할 수 있게 된 순간, 나는 열광적으로 기뻐했다. 책이나 음반을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원하는 책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특히 음반은!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 두 번 이상 신문 기사나 인터넷 서평으로 놀라운 찬사가 이어진, 정말 형편없는 쓰레기 책을 구입한 후, 믿을 수 있는 저자가 아니라면, 오프라인 서점에 나가 실물을 확인하고 한 두 문장이라도 읽..
    파아란 영혼|2021-03-29 01:3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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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일과 관련된 단상

    퇴근 전, 최근 Social Media에 올린, 일과 관련된 단상들을 포스팅한다. 실은 요즘 다시 고민이 늘었다. 나이가 들어 관리자(혹은 리더)의 입장이 되다보니, 언제나 전략(수립과 실행)과 리더십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늦은 시간에는 택시가 없다... 왜 잡히지 않지, 이런 딴소리...) ** 회사는 구성원에게 도전과 자기 성장의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그 회사는 더 이상 그 구성원에게 매력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그 도전이나 기회를 지금 몸 담은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떠나거나 회사는 그 구성원을 보내야 된다. 이것이회사와회사를다니는구성원간의보이지않는약속과신뢰다.그리고더나아가현대사회에서의기업이가지는역할이다. 팀 멤버와 이야기하면..
    파아란 영혼|2021-03-24 11: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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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눈물들, 파스칼 키냐르

    눈물들LesLarmes 파스칼 키냐르PascalQuignard(지음), 송의경(옮김), 문학과지성사 키냐르, 때때로 생각나는 이름. 그러나 한동안 읽지 않았던 작가. 오랜만에 한 권을 읽었다. 아주 오래 전 을 읽은 후, 감동을 받은 후, 그의 소설 몇 권을 더 읽었는데, 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어쩌면 을 제대로 읽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 10여 장으로 구성된 10권의 책이라는 좀 특이한 목차를 지닌 이 작품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프랑스어가 태어나는 순간'의 현장 스케치라고 할 수 있다. (247쪽) 역자의 설명대로 이 책은 최초의 니타르Nithard에 대한 소설이다. 다시 말해, 니타르(라틴어로 니타르두스 Nithardus)는 842년 2월 12일 서프랑크 왕국의 국왕 카를 2세와 동프랑크 왕국의 국왕 루트비히 2세 사이의 협정문인 '스트라스부르크 서약'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
    파아란 영혼|2021-03-21 11: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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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오구라 기조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사회오구라 기조(지음), 조성환(옮김),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손에 쥐고 펼치면금방 읽히는 짧은 책이지만, 그 울림은 작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사회,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고, 우리의 과거인 조선, 그 곳을 지배했던학문(철학)과 양반/선비/사대부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커다란 숙제를 남겼는가도 되새겼다. ‘숙제’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우리 스스로를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도 이 과거 탓이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근대사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며, 그 곳에서 막혀 조선에 대한 이해마저 어렵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도리어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외국인 학자들에게 깊은 감..
    파아란 영혼|2020-12-27 08: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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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근황 - 2020년 12월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하나가 튀어나온다. 최근 읽은 아티클의 문장은 기억해둘 만하다.- Your primary role as an agile leader is to create an environment that empowers everyone to be an innovative problem-solver.- Leadership begins with you: Your values, beliefs, strengths, and weakness drive your decisions and actions and demonstrate your true character. All of these factors affect your capacity to connect with and influence others.- , Linda A. Hill, MIT Sloan Management Review, Fall 2020.결국 나의 문제로 귀결된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니, 리더가 된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그 책임은 무겁다.올해 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고객사 사무실을 나왔으나, 영업 상황과 달리 인력 상황이좋지 못했다. 그리고 조직 구조 상 나는 인력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하지만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측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한 ..
    파아란 영혼|2020-12-21 12:1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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