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회계사 한마디) IFRS 외에도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본격(?)시행된다. 사실 이미 시행되었지만 올해까지는 가산세가 없고 내년부터는 전자세금계산서 미발행분에 대해서 가산세를 부과한다. 올해부터 적용하려던 가산세를 기업들의 반발로 1년간 유예시켜준 셈이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의 실무상 어려움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고객사에 올해 충분히 연습을 하도록 발행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들의 반응은 이렇다. "내년부터 해보죠." 작년에도 이런 대답이었고 1년이 지난 시점에도 똑같은 대답이다. 그.......

(섬회계사 한마디) 회계사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과 만나면 회계사의 진로에 대해 많이 묻는데 나는 다시 되묻는다. "왜 회계사를 준비하려고 하지?" 돈을 잘 벌기 때문이거나 적성이 맞을 것 같다는 대답 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하느냐고 물었더니 공사나 공무원을 최고로 생각한다고 한다. "왜 공무원이 되고 싶지?" "안정적이잖아요." 공무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학생들이 안정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회사가 안정적이면 성장성이 떨어진다. 직장이 안정적이라면 그 이면에는 할말도 못하고 시키.......

(섬회계사 한마디) 엄마들이 주축이 된 독서모임을 참여하면 다른 모임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정해진 시간에서 30분이 지나서야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다로 시작하여 실제 한시간이 지나면 본론으로 들어간다. 오기로 한 사람들이 다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늦는 것이다. 그러면 늦게 온 사람들은 그다지 미안해 하지 않는다. 다른 독서모임에서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오지 않았더라도 시작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면 늦게 온 사람은 조심스럽게 앉으면서 굉장히 미안해 한다. 어떤 세미나 장소나 회의 장소에 늦게 도착했는데 어수선한 분위기 이면 자.......

(섬회계사 한마디) 회계컨설팅을 하다보면 수수료를 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이다. 무형의 서비스는 원가가 없다보니 고객입장에서 비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몇 기업은 항상 우리가 제시한 가격에서 10만원 단위의 가격을 깎는 버릇이 있다. 가령 350만원으로 제안하면 '300만원'으로 하자고하거나 480만원으로 제안하면 '400만원'으로 하자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깎을 것을 감안해서 제안가격을 정해버린다. 원래 390만원 정도 받을 것도 430만원 정도를 제안해서 400만원으로 계약을 유도하는 것이다. 오히려 고객은 390만원보다.......

(섬회계사 한마디) 임신중인 아내가 운동을 시작해야 겠다고 뇌호흡 하는 곳에 가더니3개월분을 결제하고 돌아왔다. 3개월치를 하면 한달에 7만원식21만원을 지급하였다. "한달 해보고 계속 할 수 있으면 더 결제하지 그랬어?" 내 물음에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3개월이 한달씩 하는 것보다 3만원이나 더 싸."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이유는 항상있지만) 1주일 가고 나서 못다닐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위약금이 있어서 실제 9만원만 환불을 받았고 실제 12만원을 부담한 꼴이 되었다. 장기계약을 했다가 오히려 3만원을 더 부.......

(섬회계사 한마디) 어머니는 고향에 혼자 사시는데 어머니의 아파트에 가보면 3개의 방 중 2개는 각종 박스로 가득차 있다. 연말이면 김장을 해서 5명의 아들 딸들에게 보내주려는데 500원 정도 하는 박스값을 절약하려고 평소에 빈박스를 수집해서 수십개의 박스를 2개의 방안에 가득채워 놓고 계신다. 박스도 구겨지지 원래 모양 그대로 보관하고 계신다. 어머니 집이니까 어떻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회계학적으로 보면 아주 낭비를 하고 계신 셈이다. 아파트 값의 절반은 수십개의 박스가 살고 있고 나머지 반을 어머니가 살고 계신다. 아파트 값을 5,000만원만 치더라도 매.......

(섬회계사 한마디) 모 거래처에 갔더니 아주 단순한 회계시스템인데도 전혀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매입한 상품은 포스에 입력하여 관리하고 다음 달 초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현금지급분에 한해서 세금계산서를 받는 형태였다. 그런데 포스 상의 매입과 현금지급액과 세금계산서 금액을 맞추지 못해 허둥지둥 헤매고 있었다. 회계프로그램이나 아니면 그냥 엑셀, 그것도 안되면 종이에 총 매입액을 기록하고 그 중 현금지급한 분을 체크하고, 현금지급한 분 중에서 세금계산서 수취분을 체크하면 얼마나 외상매입금이 남아 있고 세금계산서를 못받았는지 바로 나오.......

(섬회계사 한마디) 재무제표를 처음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이익과 현금이다. '이익잉여금에 100억이 있으면 현금이 100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이다. 회계실무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열심히 설명하지만 이것을 이해하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 그러면 이것은 회계를 모르는 임직원들의 잘못인가? 나는 회계인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본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현금흐름표이다. 실제 회계사들이 운영하는 회사는 현금기준으로 손익계산서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계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