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늦은 봄, 언제나처럼 특별한 사연으로 가득한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젊은 남자 간호사분이 보내준 사연이었는데, 사연을 얼마 읽지 않고서도,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가득해 그렇지 않은 분보다 더 쉽게 타인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이라는 걸 글만 읽고도 직감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정독해서 사연을 읽고 답장을 보내드렸는데, 다행스럽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던 것 같습니다. “곧 ‘간호사의 일상’에 관한 책을 내어 후배 간호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데, 혹시 함께해주실 수 있으실까요?”라는 제안이 왔네요. 좋은 일이었기에 흔쾌히 수락했고, 그렇게 5번째 책, 간호생활 상담소 ‘오늘은 off’가 출간.......

안녕하세요. 결혼생활 문제로 상담드리고 싶어 메일 드립니다. 사실 이 문제 말고도 자주 싸우는 부부이긴 한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많이 심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야동 본 걸 걸렸는데 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제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와 이야기해봐도 제가 보는 정도는 그냥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 “무슨 야동 본 거 가지고 이혼을 이야기하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나요? 제가 보기에 야동을 한 번도 보지 않은 남자는 없을 것 같은데 이게 가정을 포기할 만큼 큰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사실 아내는 이 사실만 가지고 그러는 건 아닙니다. 이걸로 별 이상한.......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던 끝에 남친과의 3년 연애를 접었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했죠. 그런데 자꾸 남친이 걱정됩니다. 남친은 거의 은둔형 외톨이 수준에, 사회성도 없고, 약간의 강박도 있는 ISTJ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헤어진 후의 삶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헤어졌어도 도움이나 조언을 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연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고, 유튜브나 SNS로도 물어보고, 남친과 비슷한 성향에 관해서도 공부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ㅠㅠ 도움을 주고 싶은데, 헤어진 상태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화해서 “상태는 어때? 괜찮아? 아무래도 너를 도와주고 싶어.”라고 말해볼까요? 어떻게 어떤 수단으로.......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남자는 가정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너무 내 이상형이고, 내게 더없이 잘해주고, 심지어 마음을 표현해주기까지 해서 받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가 안했다면 내가 먼저 고백했을지도 모릅니다. ㅠㅠ 와이프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부부관계한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그 힘든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만났는데, 문제는 그렇게 사랑한다던 그 남자의 말과 행동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쁘다고 전화를 끊는 일도 전에는 없었던 행동이고, 매일 적어도 한통씩은 하던 전화도 요즘은 2~3일에 한 통이 전부입니다. 함께 가자던 여.......

안녕하세요, 치아님. '밤의 숨소리' 와 포스팅되는 블로그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삼십대 초반의 여성인데 아직 성경험이 없습니다. 연애라고 할만한 연애도 거의 해보지를 못했고요. 그러다 최근에 좋은 남자를 만났습니다. 결혼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곧 성경험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연인 사이의 몸의 대화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두렵지만 많이 궁금하기도 해요. 경험은 전무하지만 시작하게 되면 열정적으로 임해보고 싶고요. 이것저것 걱정이 많은데 특히, 저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도 완료한 상태인데, 콘돔을 쓴다고 해도 완벽하게 예방되지 않는 성병.......

오래 사귄 남친과 최근에 갑자기 제 관심으로 파고들어 온 남자가 있습니다. 남친은, 처음에는 많이 사랑했지만, 지금은 사실 거의 ‘정’으로 만난다고 봐야 하고, 편하고 익숙해서 좋은 건 있지만 설레진 않습니다. 새로운 사랑은 저를 많이 아껴주고 표현도 많이 하고, 사랑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남친이 있는 것을 알기에 선을 넘진 않지만, 항상 제 곁에서 저를 보호하려고 노력하죠. 저도 그가 싫지 않고, 그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 마음을 도저히 제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좋아하는거 같구요. 다른 남자분도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있을때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는데 그 분 생각이 계속 납니다. .......

새로 이직한 회사의 부장님이 자꾸 제 몸을 훔쳐봅니다. 인사할 때도, 회의 중에도요. 그냥 제가 민감한 거라고 생각하기엔 이런 시선 너무 익숙하거든요. 학생 때도, 지하철에서도 그 수 많은 남자 중에 아주 가끔 경험하는 정말 불쾌한 시선, 바로 그 시선입니다. 옷은 수수하게 입습니다. 심지어 파인 옷이나 짧은 치마 같은 건 평생 입어본 적도 없죠. 다만, 그렇게 입어도 제 몸이 조금 볼륨감이 있다 보니 그러는 거 같습니다. 참다 참다 결국 둘만 있는 시간을 만들어 이야기했습니다. 시선이 느껴지니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요. 무슨 말이냐고, 그런 적 없다고 일방적으로 화를 내시곤 사과도 없이 가버리더군요. 그 후 지금까지도.......

안녕하세요 치아님 저는 아내몰래 바람을 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죄책감을 못 느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불안감도 생기고 뭔가 불편함(성격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들해진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매일 문자하고 전화하다보니 번거롭기도 하구요. 지금은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헤어진고 난 후 홀가분해지고 가정에 충실해지며 평생을 가족위해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열심히 잘했습니다. 그런데 이별후유증인지...자꾸 생각이 나고 연락도 하고 싶고...떨쳐낼려고 운동도 하고 바쁘게 지내다가도 너무 일상이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한숨도 쉬게되고 다시 연락하고 다시 만나고 싶지만 한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