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의 원칙은 민주주의사회에서 매우 중요시되는 의사결정 수단이다. 일단 대세가 정해지면 그에 따라는 것이 곧 정의라는 메시지로 굳어지곤 한다. 그리고 누군가 선도자가 있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의외로 모험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한다. 시장선도자가 누리는 명예보다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욱 크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만 되자는 안일한 마인드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모습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형태다.

굴지의 시장선도자가 가지는 힘은 그 브랜드에서 나오는 권위일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사람들의 경우는 권위와 전문성에 약한 경향이 있다. 무언가 영향력 있는 말을 인용하면 그것이 곧 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권위자와 전문가가 직접 되거나 아니면 그와 밀접한 관련을 맺거나 이런 모든 일련의 행동들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기에 사람들은 그에 따라 소비를 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것은 결코 합리적인 소비 행태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주관대로 행하는 것이다. 롤모델, 이상형이라는 단어들도 전부 자신이 상상 속에서 바라는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다.

사람들은 일탈을 피하기 위하여 세태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과 같아지는 것을 거부하는 행동도 많이 보인다. 지금은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이다 보니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제품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소비 행태를 많이 보인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나 인간은 속물 근성이 있는 것이다.

많이 가지지 못할지라도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낀다면그 자체가 이미 성공한 거 아닐까

지난 일요일에는 더위가 극심했지만그래도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어서 인천 여행지로 추천되는월미도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어릴 적에 가족들이 단체로 갔던 곳인데,25년 만에 나는 와 본 셈이다. 바닷가가 앞에 있는 만큼 이곳저곳에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놀이공원이 있기로 유명한 이곳그런데 막상 가보니 애들 전용이더라~ 날이 더워서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이그리 많지는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열심히 놀이기구를 타며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그때는 더위조차 잊고서 저렇게열심히 놀 수 있구나 생각했다. 내가 어릴 때는 아마 여긴 없었겠지만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여기에 데려와 저렇게 즐거워하는 아이들처럼놀이기구를 태워주고.......

경제학의 가장 기본 원리는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가격과 판매량은 반비례한다는 전제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제품은 비쌀수록 잘 팔리기도 한다. 이것은 남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무언가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면 주저없이 충동구매를 하는 비합리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요즘 아이돌의 패션을 보면완전히 홀딱 벗는 것이 아니라일부만 노출하는 기법을 쓴다. 그렇듯 적당한 부분만 드러냄으로써남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그런 전략은 생각보다 잘 먹힌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만큼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지면 급속도로 불타오르지만그것이 충족되면 급속도로 식어버리곤 한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보여줄 필요 없이서서히 상황에 맞춰 노출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