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0년 10월 24일(일) 오후 11:00과거에 한국 기자들이 "어떻게 해야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 기업의 장점은 스피드이다.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들처럼 치밀해지려고 해 봐야 소용없다"고 대답하면 당시 기자들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이제는 한국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스피드라고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요즘은 일본의 기자들이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곤 하는데, 정답은 "스피드를 올려라"가 아니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라"이다.G20 , 특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발휘해야 할 리더십에도 비.......

[조선일보] 2010년 10월 09일(토) 오전 03:01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후(戰後)세대의 무력감과 상실감을 노래한 시(詩) '내가 가장 예뻤을 때'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일본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茨木のり子·1926~2006)가 쉰 살이 되던 1976년부터 10년간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면서 느낀 소회를 1980년대 중반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칼럼 모음집이다. 정작 우리는 놓쳐버리기 쉬운 우리말과 글의 아름다움이 중년 일본 여성의 눈을 통해 섬세하게 펼쳐진다.우리말의 종결어미 '~라'는 저자의 귀에 노래처럼 낭랑하게 들린다. 저자는 '살아라' '자라라' '자라'가 반복되는 재일(在日) 한국 인 최화국의 시 '황천(荒川)'을 인용하면서 "'라.......

[조선일보] 2010년 09월 17일(금) 오전 03:01 신문, 방송, 인터넷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그룹 조선일보 가 한국 영상 산업에 새로운 날개를 답니다. 조선일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 KBS 와 함께 '2010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新話 창조 프로젝트'를 주최합니다.조선일보는 총상금 4억5000만원을 걸고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한국인의 패기와 열정을 모아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넘어서는 세계의 신화를 창조하려 합니다.신화 창조의 주역이 되기 원하는 국내외 작가들은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오십시오.▲공모 대상: 제한 없음. 단 어떤 형태로든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 창작 스토리이며 한글이어야 함.▲응모 방법: 인터넷.......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010년 7월 1일 11시 스토리창작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스토리창작센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토리를 발굴하고 핵심 스토리텔러를 양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신설한 공간으로 국내 최대 스토리텔링 공모전인 대한민국 신화(新話)창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작품의 인큐베이션, 창작공간 지원, 스토리 창작스쿨, 번역작가 교육과정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스토리창작센터는 총면적 743㎡(225평)에 8개의 창작 공간, 세미나실, 자료검색 공간, 회의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집단 창작이 가능하도록 창.......

엘리트에서 대중으로… 생산자에서 사용자로… 정보혁명, 권력을 이동시키다 [조선일보] 2010년 09월 25일(토) 오전 03:01 영국 의 성직자 출신 발명가 에드먼드 카트라이트(1743~1823)가 근대 방직기(紡織機)의 기초를 확립했을 때만 해도 그것이 세상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에 관한 최초의 특허를 얻는 것을 시작으로 약 100년 동안 등장한 각종 기계들에 힘입어 종래의 수공업적인 소규모 생산은 대량생산의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전환됐다. 이 같은 '공업화'는 자본주의 확립이라는 사회·경제체제의 변화로까지 이어졌기에 우리는 이를 '산업혁명'이라고 부.......

"짧은 문장으로만 된 산문이 무척 길게 이어지면, 쿵 쿵 하는 박자 때문에 그 내용과 상관없이 단순하게 들리고 얼마 안 가 지루하게 느껴진다."판타지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어스시 전집'을 쓴 저자는 글쓰기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통념, 특히 문장은 짧게 써야 하고 한 단락에서 같은 단어를 2회 이상 반복하면 안 된다는 부분을 비판한다. 글을 쓰는 건 태평양을 항해하는 것과 같아서 자잘한 규칙들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정작 글쓰기의 핵심인 상상력과 독창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저자는 또 "'굉장한'이나 '갑자기'와 같은 형용사·부사는 간소하게 쓰라"고 조언한다. '굉장한'은 의도한 무게를 던져주지 못하고, '갑자기.......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박정원 원장"처음엔 식물 잘 몰라 소나무 엄청 죽였지만 애정은 남달라바람 흩날리는 솔향기에 인생 다시 되새기게 돼"지난 11일 오후 전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벽초지(碧草池) 문화수목원은 '지상낙원'이었다. 적막하다고 할만큼 조용한 수목원에는 한껏 빗물을 머금은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솔향을 내뿜었다. 곳곳에 드리워진 시커먼 현무암에는 연녹색 이끼가 자라고 있었다. 10~15t짜리 거구가 숭숭 뚫린 구멍을 통해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았다.이 때 머리를 짧게 깎은 박정원(63) 원장이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직접 문 밖으로 뛰어나왔다. 회갑을 지난 나이답지 않게 어깨가 떡벌어지고 가.......

뒤바뀐 상황… 서울·수도권 거래량 반토막광주·울산·대구 등은 증가… 지방시장 공급 부족 때문수도권 주택 시장과 지방 시장 간 상황이 역전됐다. 지금까지 주택 시장에선 수도권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방 시장이 수도권보다 주택 거래도 더 활발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높아진 것이다.국토해양부가 15일 발표한 8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123건으로 지난 4년(2006~2009년) 같은 달 평균 거래량(5176건)보다 무려 59% 줄었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 역시 8091건으로 과거 평균(1만7483건)보다 53.7% 줄었다. 과거와 비교하면 아파트 거래량이 사실상 '반 토막'난 셈이다.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