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국이 먹고 싶다는 남편 말에 이끌려 공원으로 갔습니다. 봄이면 친구들과 쑥을 뜯으러 참 많이도 다녔더랬지요. 도시에 살다보니 그런 맛을 느껴볼 여유가 별로 없지요? 모처럼 주말에 인천대공원에 갔는데 오다가 밭둑 발견. 분명히 쑥이 있을거라고 보고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오호~~ 쑥이 지천에 깔려있는 거예요~ 쑥 뿐만 아니라 냉이도 있었답니다. 장비도 없이 쑥을 캐기 시작했지요~ ​ 여리디 여린 쑥 보이세요? 얼마나 여린지 바람만 불어도 폴폴 날아가더군요. 둘이서 한 시간 정도 뜯었을까... 비닐 종이에 한가득~ 맛있는 쑥국 향기가 벌써부터 납니다. 쑥국을 끓여도 좋겠고, 쑥.......

사진출처 : www.streetartutopia.com 공공예술이란 바로 이런 것! ​ '낡은 것은 무조건 버려야한다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확 사라지게 하는 외국의 벽화마을들이 있다.잡초 한포기에도 온정을 쏟아붓고 있고 깨진 시멘트벽에도 창조의 정신을 불어넣어준다. 도시는 쓰러진 시멘트기둥도 함부로 걷어치우지 않고 있다. 그들에게 새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거리예술이 그저 거리의 볼거리로만 끝나지 않는다.  거리예술이 던져주는 공공의메세지를 사람들은 읽는다.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공감각의 예술을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붙잡는다. 그들은 공감대를 형.......

안토니오 꼬레아를 아시나요? 들어봤다는 사람도 있을 듯 하지만 아마도 처음 듣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400년전 일본인에 의해 이탈리아로 팔려간 조선인 노예로 루벤스가 그린 그림의 주인공이지요. 이 인물은 이탈리아 출신 프란체스코 까를레티가 쓴'동서인도 여행기'에 등장하는 실화의 인물이기도 하지요. ​ 1987년 영국 크리스티 경매장에 루벤스가 그린 이 그림 '코리언맨-안토니오 꼬레아'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었지요. 이 주인공의 차림새에 이목이 집중되었던 모양입니다. 상투를 틀어올린 모습이며 그 머리에 썼던 망건, 겉에 입고 있던 한복이 이방인으로 보였겠지요. 그가 입은 한복은 무인들이 입었던 공복.......

요즘 장사가 잘 된다는 가게가 별로 없다. 너도 나도 울상들이다. 저녁이면 바글거리던 로데오거리도 한산하다. 토요일날 맥주 한 잔 마시려고 식당을 찾아가는데 파리 날리는 집이 너무 많은 것에 놀랐다. ​하루가 다르게 기울어져가는 경제. 나랏님은 뭐하고 다니시는 건지... ​ 이 시점에서 내 가게는 어떤가. 우리 가게 또한 문을 닫을 처지다. 새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도 무의미하다. 처분하고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야 할 것 같다. ​자영업을 한 지가 어언 14년. 오래 갈 줄 알았는데... 가게도 세월에 감가상각이 되어가는 것인지 삐뚜룸하게 기울어진지 오래다. 백년기업 그거 아무나 하는 것.......

사진은 이웃 꽃너울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 자기사랑, 자존심, 고결이다.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 물속에 빠져죽은 나르키소스의 모습이 수선화꽃잎 여기저기에 묻어난다. 외로움에도 차이가 있다. 선천적 외로움과 후천적 외로움. 인간 유전자에 뿌리박혀 대대손손 물려받고 있는 내면적 외로움은 전자이고,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아 생기는 외로움은 후천적 외로움이다. ​ 선천적 외로움인 내면의 외로움은 신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이다. 삶은 이 외로움과 함께 동반자적인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타인으로부터의 상처로 인한 후.......

​감각을 느낄 줄 알면 삶의 결을 느낄 수 있다 ​ 을 읽다보면 인간의 감각이 얼마나탁월한지를 알 수가 있다. 감각에 대해 이론적으로 풀어놓은 글이 아니다. 인간의 모든 감각에 대한예술적이고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새로운 시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감각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인간은 여전히 넘치는 아름다움과 공포 속에서, 바로 자신의 맥박 위에서 세상을 지각한다. 다른 길은 없다. 의식이라는 찬란한 열병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나의 감각을 이해해야 한다.​​ ​ 우리가 감각하는 모든 것은 감각 위에 또다른 감각을 느끼기.......

작년도 아닌 재작년에 담은 묵은지가 여태 있네요. 김치냉장고 정리하니 묵은김치가 이만큼 남아있더라구요. 바로,묵은지 요리를 해보기로 합니다. 텃밭에서 가꾼 배추라서 푸른이파리가 유난히 많습니다. 묵은지는 씻어서 쌈을 싸먹어도 좋지만 가끔은 무쳐먹기도 한답니다. 쫑쫑 썰어 고춧가루를 한 스푼 넣습니다. 참깨를 넣고, 들기름도 넣어요.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실액기스를 넣습니다. 묵은지 무침은 새콤달콤하게 무치는 게 비법. 반찬 없을 때 간단하게 무쳐내니 좋더라구요. ​

​ ​ ​ 고추장 담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으면서도 난생 처음으로 고추장을 담가보았답니다. 그 중에서도 좀 까다롭다는 찹쌀고추장을 담가보았는데 담그는법을 잘 몰라 검색을 여러번 하고 또 해서 담가보았습니다. ​ 고추장 종류가 참 많더라구 요. 사과고추장, 마늘고추장, 매실고추장, 보리고추장 등 참 다양하기도 하고 같은 고추장이라도 담는 방법이 집집마다 제각각이었답니다. ​ 그 중에서도 고추장 중의 고추장이 찹쌀 고추장이라고 하기에 감히 담아보았습니다. 고추장 담기가 만만치 않은 작업임을 이번에 절실히 실감하면서 글을 올려드립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