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고는 하는데 비는 장맛비 같지 않다. 비가 와도 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침 하늘 보니 구름 사이로 파란 조각 하늘이 보인다. 북한신성 쪽으로 차를 몰면서 어느 트랙을 걸을 까 하다 어제 그제 비가 내려 계곡에 물이 찼을 것 같아 물소리 듣는게 좋겠다 싶어 북한산에서 제일 긴 계곡 따라 중흥사 까지 걷기로.. 중흥사에 오르는 동안은 계곡탐방길로 올라가서 몰랐는데 새마을교 삼거리에 이르니 바위와 흙더미가 싸여있다. 이게 뭐지? 새마을교 있는 쪽으로 가서 쉬려고 했는데 새마을교가 없어졌다. 장마로 쓸려나간 것도 아니구 뭐지? 하고 들러보니 공사중이었고 출입금지 테이프를 걸어놓고 있었다. 알고보니 도로탐방길의 오래된 보도브록을 걷어내고 새로 포장하는 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북한산탐방안내소에서 대서문까지는 보도브록 ..

대학을 졸업한지 반세기가 지났다. 내가 현직에서 은퇴하고 대학동창산악회에 참여한지가 10년 가까이되지만 이 산악회는 참여강제성도 없고 산행도 굳이 힘들게 정상을 밟아야하는 것도 아니고 오르다 적당한 곳 그늘에서 쉬다 내려오는 마음 편한 산악회이다. 6월 정모는 지난주 마지막 토요일에 북한산 삼쳔사계곡에서 쉬다 내려왔다. 오늘 참석한 황야의 7인이다. 삼천사의 명물은 마애석불이다 삼천사의 명물 마애석불앞에 앉아있는 황야의 7인. 그 중 한명은 어디 갔는지 빠졌다. 참가 인원이 다 같이 사진찍는 것은 쉽지않은 일인가? 내 양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나보다 학번이 1년 후배이지만 참으로 원로해 보인다. ㅎㅎㅎ 가운데 앉아있는 홍일점은 몇년 전 우리들과 유명을 달리한 한재필 군의 미망인이다. 남편은 멀리갔지만 남편을 그..

새벽잠이 많은 편인데 어제 모처럼 일찍 일어나 일산 호수공원에 나가봤다. 참 오래만인 것 같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호수공원 아침 사진을 찍고 싶었다. 카메라를 메고 이달 초에 다 시들어가는 장미원에 간 것을 빼고는.. 일출 전에 나와야 거울같은 호수면을 찍을 수 있는데 딱 5분이 늦었다. 벌써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려고 한다. 다음번에 올때는 꼭 일출 전에 오자. 고양시 일산은 꽃의 도시라고 한다. 호수공원에는 나무도 많고 꽃피는 나무도 많다. 심지어 이런 망태버섯도 있다. 호수공원에 나오면 여자 남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새벽에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참 많다. 우리 반쪽도 운동을 좋아했다면 건강했을텐데 워낙 운동하는 것을 싫어해서 몸은 나날이 쇄약해져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댓글 쓰기

일기예보에 이번 중에 장마가 시작한다고 한다. 최근에 컨디션 난조로 산행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그리고 월요일에는 평소에 산에 자주 가던 날이라 어제 밤에 갑자기 산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어딜 가지? 망설이다가 무리하지 말고 둘레길이나 걷자고했지만 그것도 어느 구간을 걷는게 좋겠나하고 생각 끝에 지인이 우이령을 추천해서 단번에 그쪽으로 차를 돌려 교현리에서 시작해서 우이령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석굴암을 찍고 왔다. 총 8km를 걷고 시원한 만포면옥에서 냉면으로 더위를 식히고 집에 돌아왔다. 댓글 쓰기

기아자동차 해외영업분부장 시절에 같이 일했던 지역본부장들과는 매달 정기 모임을 갖는다. 작년까지는 인사동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헤여지는 단순한 모임이었지만 작년 연말에 이제 건강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가볍게 둘레길을 걷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었다. 다행히도 5명 중 4명이 찬성하였고 한 사람은 부인의 건강문제때문에 당분간 어렵겠다는 양해로 우리는 매달 정기적으로 둘레길 걷기를 시행햐여 오고있다. 이달 6월모임에는 독립문역 근처에서 시작되는 안산 둘레길을 걸어 올러 안산정상 봉수대까지 올라갔다가 연세대 캠퍼스로 내려오는 길을 걸었다. 대략 걸은 촐 거리는 7.5~8km정도 되는 것 같다. 댓글 쓰기

휴전선안에 농지를 소유하고 농사를 짓는 대학동창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오래 전부터 휴전선에 있는 농사 짓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드디어 지난 5월25일에 성사되었다. 일산 주엽역에서 만나 육인방 6명 중에 아직 월급쟁이 사장을 하고있는 친구만 빠지고 다섯 병이 SUV 한 대에 타고 자유로를 달렸다. 북한의 잇다른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에 보복으로 우리 정부가 북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자 개성공단과 남한을 부지런히 왕래하던 화물차와 승용차들이 뚝 끊겨 이렇게 개성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왕래하는 차량을 보기가 힘덜어졌다. 북한의 평양까지는 208km, 개성까지는 21km 밖에 안된다고 이정표에 써있다. 남북통일이 되어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죽기 전에 그런 날이 올런지? 제3 땅굴과 도..

오늘은 내가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재임시(2004년3월~2007년3월)에 나를 도와 일했던 몇몇 당시 임원들과 산행을 했다. 이들은 사심없는 성실함과 책임감도 그리고 능력과 추진력이 있어 당시에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현대종함상사 임원으로써의 자질로 나의 신임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내가 2007년 3월에 퇴임한 그해에 모두 나의 후임으로 부터 해임되었다. 아까운 인재들이 해임된 것이다. 안 물어봐도 알 수있는 이유는 단지 전임 사장의 신임을 받았다는 이유였던 것. 우선 이정모 상무는 당시 업무감사를 담당하고 있었고 사장인 나한테 직보하는 위치에 있었다. 소신이 있고 대가 센 인품이다. 정인모 상무는 나의 현대종합상사 재임시의 업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새로 시작한 조선사업을 맡고 있었다. 중국 산동..

나는 고산 트레킹하는 동안에 산길에서 마주치거나 지나치는 사람들한테 꼭 안전산행을 빌어주는 덕담을 잊지않고 한다. 지난 3월에 네팔 히말라야 고쿄리를 목적지로 올라갈 때와 하산할 때도 여러 무리의 트레커들과 마주치고 이야기도 나누었었다. 카트만두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튼날 아침에 루클라로 경비행기로 날아가 우리와 트레킹하는 동안 동곡동락을 같이할 가이드와 포터들이다. 네팔 히말라야 산골 어린이들. 이 어린이들은 학교갈 나이가 될 때까지 그냥 자연에 묻혀 자연인으로 자란다. 제일 연장인 듯한 할머니가 사진찍지 말라고 손은 내젖자 옆에 있는 젊 할머니가 뭘 그러냐는 듯 그 할머니를 말린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