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전 제품에서 사용 가능한 업데이트된 운영체제 iOS5가 지난 주 배포됐다. 새로운 기능이 무려 200개. 가장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 기능을 꼽아보자면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 알림 센터, 뉴스 가판대 등이다. 모두 지난 개발자회의에서 언급된 것들이다. 이 외에는 PC에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백업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비디오와 음악 앱이 초기 화면으로 빠져 나왔다. 또 기존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무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만 다운로드 가능했던 것이 PC에서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것처럼 팟캐스트와 아이튠즈U까지 사용이 가능해 졌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스토어와 아이튠즈에 대한 사용이다. 반듯이 PC에 유선으로 연결해 진행해야 했던 아이튠즈를 통한 백업 ..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튠즈, 토이스토리, 맥북, 맥북에어, iOS … 수 많은 히트상품과 이를 추앙하는 이른바 ‘애플빠’ ‘잡스교도’ 들을 양산한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 IT 업계를 뒤흔들었다. 그의 사망 다음날 전 세계 주요 일간지의 일면이 그의 부고와 분석 기사로 뒤덮인 것을 보면 생전에 이룩한 업적이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삼성전자는 예정되어 있던 갤럭시S2 LTE 미국 출시 행사를 미뤘을 정도. 또 바로 직전에 공개돼 ‘아이폰 for Samsung’ 이라 놀림 받았던 아이폰4s는 추모열기에 힘입어 ‘아이폰 for Steve Jobs’라는 별명과 함께 예약대수가 백만대를 넘어섰다. 사람들이 잡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유니크한 스타일과 혁명가 기질 때문이다. 나사 하나 없는 매끈한 아이팟, 아이폰, 맥(Mac) 시리즈 등은 모든..

아이폰5 출시가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공식적으로 최종 사임을 한 후 처음 열리는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히 애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었다. 북미 최대의 쇼핑 사이트 아마존은 전자책과 태블릿PC 기능이 결합된 ‘킨들 파이어(Kindle Fire)’를 선보였다. '킨들 파이어'의 성능은 평범하다. 7인치 IPS 터치스크린 패널(해상도 1024x600), 1GHz TI OMAP 듀얼코어 프로세서, 512MB 메모리, 8GB 저장장치, WiFi (3G는 지원안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크기는 190 x 120 x 11.4mm, 무게는 413g이며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강점은 가격..

최근 IT업계 최대의 화제는 과연 윈텔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윈텔’이란 운영체제인 ‘윈도우즈(Windows OS)와 PC에 메인 프로세서(CPU)를 공급하는 인텔社의 앞 글자만을 따서 만든 말이다. 그 배경에는 인텔과 윈도우즈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社(MS)간의 오랜 동맹관계가 있다. 결과론이지만 윈도우즈가 없었다면 인텔은 절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설수 없었을 것이다. 윈도우즈 이전 세대 PC는 마땅한 운영체제가 없어 단독으로 PC를 구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PC 가격도 가격이지만 개인이 사용할 만한 운영체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이란 PC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을 뜻한다. 일반 회사원이나 가정주부도 사용할 만큼 쉽고 안정적인 윈도우즈가 없었다면 PC의 발전도 없었을 것이다. PC가 팔려야 CPU가 팔리는 법..

사는 게 팍팍해 지다 보니 평소에 음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 없어졌다. 잘해봐야 아이돌 가수 누가 예쁘고 누가 멋지다는 쓸데없는 주제로 몇 마디 주고 받을 뿐이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나누는 대화는 더욱 삭막하다. R&B 만큼이나 클래식이 좋다.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를 좋아하고 브람스를 사랑하며 바하의 올드함과 모차르트의 화려함을 띠껍게 여긴다. 째즈는 잘 모른다. 그저 스팅이나 좀 들어봤을 뿐이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위대함을 늘어놓은 블로그를 보면 영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건 그저 무식함 때문일지 모른다. ‘THE GREAT KOREAN SONGBOOK by Vian’ 은 실로 오랜만에 온전히 처음부터 들어본 째즈 앨범이다. 특이하게 한국 뮤지션에 의해 한국의 명곡들을 째즈로 재해석한 곡들로 채워졌다. Vian 은 순전히..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봄에 열리는 CES와 독일에서 가을에 열리는 IFA가 그것이다. CES는 좀더 IT 제품에 특화되어 있다면 IFA는 Home Alliance 즉 가전제품에 특화되어 있다. 아무래도 한 해를 시작하는 때 열리고 세계 최대의 소비왕국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CES가 가장 중요한 전시회로 여겨진다. IFA는 그래서 CES에서 공개되지 않았거나 중요도가 덜한 생활가전들이 전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많이 달랐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가전 대거 공개 IFA2011은 삼성과 LG가 빠졌다면 그 모습이 초라해 보였을 정도로 세계 1, 2위를 다투는 가전제조사가 가지는 비중은 엄청나다. 입구부터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부스와 압도적인 물량의 신제품은 IFA2011의 정체성 마저 되묻게 만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을 소유한 IT 기업인 Google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그 충격을 고스란히 삼성과 LG가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왔다. 자체 OS가 없어 Google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 모토로라를 통해 출시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추락할 위험이 크다는 추측 때문이다.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이 충격은 배가 됐다. 세계 최대의 PC 업체인 HP가 PC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완전히 철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영국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자사 시총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들여 매수했다. 이에 대해 델의 CEO는 HP가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