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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37건
  • [비공개] 후쿠시마의 풀 하우스

    퇴근하여 집에 오니, 서재에 로봇청소기가 전사해 있었다. 출근하면서 방문을 살짝 닫아두고 블라인드를 내려 햇살이 들어오지 않게 한다. 방문을 열어두었다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집을 한 바퀴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가 들어와 바닥에 스파이크로 세워둔 스피커를 쓰러뜨리고 결국엔 바닥에 이리저리 있는 전선들을 돌돌 말아 먹고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분명 방문을 닫아두고 출근했다고 여겼는데, 그렇지 않았나 보다. 아니면 로봇청소기가 들어갈 수 있겠다 여겼던지, 이젠 집 구조에 익숙해져 용감해진 것인지... 회사에서의 스트레스와 퇴근길 더위로 땀 덤벅범이 된 나는 폭발하고 만다. 혼자 화를 내면서 로봇청소기가 먹은 전선들을 하나하나 돌려가며 꺼내고 쓰러진 스피커를 바로 세우고 바닥에 널브러진 레코드판과 스탠드등을 제..
    파아란 영혼|2024-08-20 07: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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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C레벨의 탄생, 데이비드 푸비니

    C레벨의 탄생 (좋은 관리자에서 탁월한 경영자로) 데이비드 푸비니(지음), 안종희(옮김), 더퀘스트 새삼스럽게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과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랄까. 좀 헤이해진 것같기도 하고, 회사 생활이 어수선한 것도 고민만 많고 해결 방향이나 지침 같은 걸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임이 있지도 않고 가끔 만나는 멘토가 있지도 않다. 구성원이 백명을 넘는 조직이긴 하지만, 디지털 기업들이 그렇듯이 상당히 분권화, 전문화되어 있어 내 위치가 상당히 모호할 때가 자주 있는 탓이기도 하다. 은 큰 조직의 CEO로 가는 경우를 상정하고 씌여진 탓에, 중소기업의 관리자나 임원에게 해당되는 바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변화되는 CEO의 위상이나 역할에 대해선 충분한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
    파아란 영혼|2024-08-18 04:0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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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여름 휴가

    안반데기 풍경 잠시 집 밖으로 나갔다가 땀에 젖어 들어왔다.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난 다음이었다. 던킨도너츠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왔다. 드립 커피를 내려 먹을까 하다가, 그냥 샀는데, 탄내가 훅 올라왔다. 불쾌한 느낌까진 아니지만, 원두 특유의 향을 해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이런 커피를 마실 때마다 부주의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개시하기 전에 마셔보면 알 수 있으니, 원두를 다시 섞는다거나 반품하거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내가 민감한 건가. 기후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이슈다. 위기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하긴 한국은 독재화 진행 국가로 이름을 올린 채, 뭐, 그리 잘났다고 이러고 있는 건지 알 턱 없구나. 한 정부의 여러 잘못들은 십년이나 이십년후..
    파아란 영혼|2024-08-17 10:2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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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광복절과 국군의 날 행사 ...

    국민의 뜻과 반하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그것은 정당한 인사권의 집행인가. 우습다. 그리고 그것을 앵무새처럼 따라 옮기는 기자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한때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글쎄다. 기상학자들은 100년 이내 인류는 멸종 위기에 다다를 것이라 예상되는 지금, 저 미친 날씨를 보라. 그나마 한국은 양호한 편이다. 애초부터 4계절이 너무 뚜렷한 지역이라, 변화에 둔하다. 각 기후에 맞는 옷들을 모두 가진 몇 되지 않는 나라다. 그래서 둔한 걸까. 기후부터 정치 상황까지 말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쳐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미친 짓을 하고 있고, 그 옆으로는 미국 정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관료들이 포진해 있다. 우습지 않은가. ..
    파아란 영혼|2024-08-17 08:5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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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지음), 문학동네 나이가 들고 보니, 내가 했거나 겪었던 많은 일들이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매우 비합리적이고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것들임을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으로 인해, 이 사회가 더 나아진 것인지 알 턱 없지만 말이다. 그 땐 몰랐다가 지금 알게 되었으니, 더 나아진 것일까. 도리어 겉으로 보이는 세상은 예전보다 좋아진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좋고 바람직한 변화가 있다면 그렇지 못한 변화가 있고, 그 바람직하지 못한 변화들로 인해 세상은 더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변했다,고 말해도 되는 걸까. 이 소설은 뭐랄까, 상당히 폭력적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우리 세대들이 공유하는 경험들이기 때문일까.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지만, 언제나 중간에 그만두거나 포기하게 되는, 사회적으..
    파아란 영혼|2024-08-11 05: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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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상당히 심각한 친일 정부의 도래

    한국에서 금기시 되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 일본과의 관계 정립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록하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우리가 요구한 것들 대부분은 그것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제 동원이라는 문구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아예 거부당했지만, 외교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예 독립기념관장은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의 근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이를 임명했다. 아예 일본 식민지 시절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인이라고 대놓고 말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냐? 이젠 이 나라의 혼까지도 팔아먹고 있다. 도대체 이런 정권을 누가 불러들였냐? 솔직히 나는 너무 조용한 한국 사람들이 이상하고 낯설고 무섭다. 어떻게 이런 정부를 지지하고 투표했던 걸까? 왜 아직..
    파아란 영혼|2024-08-09 01: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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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

    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지음), 김설인 (옮김), 현암사 서문은 무척 좋았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집중되지 않았다. 결국 건성으로 읽게 되었다. 슬픔에 대한 것이지만, 대부분 누군가가 죽고 난 다음 몰아치게 되는 슬픔에 대한 글들이다. 나는 슬픔이라는 게 조금 더 추상적이면서 인생의 본질적인 어떤 부분을 건드는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 책에선 곁의 누군가가 죽은 다음에 대한 위로, 위안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나에겐 동일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처럼 읽혀졌다. C.S.루이스는 반복적으로 인용되었다. 인용되는 글들 대부분 문학 작품으로 국한되었다. 가끔 음악이 등장하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슬픔의 바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글일지 몰라도, 메말라가는 감정에 비를 ..
    파아란 영혼|2024-08-08 10:0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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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La Gemella Barbera d’Alba, Viber..

    술 마시는 양이 줄어들지 않았으나, 횟수는 줄었다. 제안서 작업이 생기는 주(週)는 정신 없이 시간이 흐른다. 오직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스트레스와 불면(不眠)의 밤들. 금요일 저녁 늦게 제출하고 술을 마셨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서야 겨우 내 흐름 속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저 세상이 강제하는 질서를 벗어나, 휴일의 온전한 내 질서 속으로.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였을까. 와인 한 병을 꺼내고 냉동새우를 꺼내 구이를 하고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원팬으로 만든 저녁, 술에 취해 쇼파에서 잠을 잤다. 요즘 자주 내가 살아가는 이유, 살아있는 이유에 대해 자주 묻는다. 어쩌면 내가 저 외부 세계를 어쩌지 못한다는 절망스러움을 깨달았을 때부터 물었다. 그리고 실존주의자인 카뮈나 야스퍼스가 줄기차게 물었던 질문이기도 한데, 실은 그 ..
    파아란 영혼|2024-08-08 03:3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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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세상 풍경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었던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라크 전쟁 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담 후세인을 지지 않았더라면 지금 팔레스타인 정치 지형은 지금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을 지지했을까? 같은 수니파여서 지지했던 걸까? 참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독재 정권이나 파시스트 정권은 투표로 선출된다. 나폴레옹도 프랑스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등장했고, 히틀러의 나치도 그렇게, 무솔리니도 그렇게 정권을 잡았고 한 나라를 독재 폭력의 시대로 물들이며 세계를 전쟁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몇몇 사례를 보면, 국민 투표가 문제가 된다. 실은 한국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혹자들은 다수결의 원칙이나 민주주의를 문제 삼는다.) 제임스 서로위키는 이런저런 자료들을 들이대..
    파아란 영혼|2024-07-30 06: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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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티몬 위메프 사태는 현 정부의 실력이며, 책임이다.

    티몬 위메프 사태는 현 정부, 정권의 실력이자, 결국 책임을 져야할 문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국민들은 왜 이 정권을 지지했는가 가슴에 손을 대고 반성해야할 것이다. 솔직히 조금만 모니터링하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다. 하지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전투가 아닌 평상시 수해복구 나간 군인이 죽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정권에서 이 따위 문제 따윈 책임은 무슨. 그리고 결국 국민 세금으로 처리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걸로 드러났다. 그런 정부이고, 그런 정권이다 한심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오늘자 슬로우뉴스에서 길게 분석한 글이 올라와 공유한다. 정말 한심하다. 이젠 정권 관계자나 여당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이 정부에 속한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를 비우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다. 이렇게..
    파아란 영혼|2024-07-30 06: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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