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테헤란로를 걸었다. 사실은 그냥 볼 일이 있어 목적지와 역 사이를 이동했을 뿐이다. 그런데 거리에서 유독 반복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게 "문구"가 있었다. "대용량 커피" 역까지의 길지 않은 거리였다. 그것도 거리의 한쪽 면만을 보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저 "대용량 커피"라는 문구만 6~7개는 본 느낌이다. 테헤란로 같은 지역에 카페가 많은 거야 이미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렇게나 "대용량"을 강조하는 커피가 많은 줄은 몰랐다. 같은 서울임에도 내가 사는 동네에선 이렇게까지는 "대용량"의 반복된 강조를 느끼지 못했다. 아무래도 테헤란로는 서울의 3대 업무지구 중 하나라.......

말(스피치)을 잘하는 것과 대화(커뮤니케이션,컨버세이션)를 잘 하는 건 다릅니다.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다른 양상일 보일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차이가 일어나는 건 둘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말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지만, 대화는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것"입니다. 이 차이로 인해 말을 잘하지만 대화에는 취약한 사람도 있고, 반면 말은 못 하지만 대화는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 어릴 적부터 사교적인 성향이 높지 않고 스스로 달변가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말을 잘 안 한다는 (긍정적/부정적) 피드백을 받기도 했고요. 어쨌든 이런 영역을 취약점으로 여겼기에 덕분에 이것저것.......

1. 근황입니다. 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입학 후 수강신청까지 마쳤으니, 이제 진짜로 대학원생이 되었네요. 전공은 "자아초월상담학"이고, 학과는 "상담심리학과"고, 학교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입니다. 2. 일반 상담심리학이었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아초월"이 있어 지원했습니다. 자아초월심리학과 상담학이 결합된 전공이라 제 자신의 성장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좋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3. 생각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일반적인 상담심리 관련 대학원에 지원한 적이 있습니다. 지원 조건이 맞지 않고 여건도 안 되었으나, 그냥 생각.......

블로그가 이게 좋아요. 한 편의 글에 모든 걸 담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관련 글이나 참고 자료의 링크를 달아 연계할 수 있다는 게 말이죠. 먼저 아래 글을 읽고 오시면 지금의 글을 이해하시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미 읽으셨거나, 어느 정도 맥락이 공유되는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면 지금 글부터 먼저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https://blog.naver.com/speralist/223012030152 다들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하고 애쓰는 분들 중에, 의외로 자신에게 있어 무엇이 성장이고 성공인지 명확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요. 삶에서 꼭 모든 걸 정의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 피곤하잖아요 ㅎㅎ 그런데 그토.......

제목에서 말한 "방향"은 성공을 돕는 "또 다른" 방법론이나 개인의 "새로운" 진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는 탐구이자 질문입니다. 누군가는 약간 철학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사실 철학 다음에 구체적인 방법론이 탄생합니다. 그러니 한 번은 스스로 곱씹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진짜 자기 내실을 다지려면 말이죠. 무엇이 "성공"인가? 제가 자기계발, 성공학 등으로 불리는 컨텐츠에 빠져들게 된 10대, 20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공"은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성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성공이라는 게 도대체 뭘까요.......

문득 '할 일이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할 일'엔 '해야 할 일'과 '하기로 했던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모두 포함된다. 새롭게 배우고 시도하는 일들이 부쩍 늘어 더욱 그런 듯하다. 잠시 생각을 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그냥 다 하기로 ㅎㅎㅎ 어차피 내가 '할 일'로 선택했으니 그냥 다 하면 된다.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마인드가 있다. 삶은 경험이다. 생각난 게 있으면 계속 미루지만 말고 해보는 게 좋다. 보통, 끌림이 있을 때 하는 게 제일 좋더라. 2. 내가 '할 일'로 선택한 걸 하겠다는 거지, 세상 모든 일을 내가 다 하겠다는 건 아니다. 포기할 건.......

시간당 몇 만 원씩 하는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인간의 몸과 관련된 수업입니다. 이것저것 배우고 왔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호흡"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블로그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호흡의 역할을 높게 삽니다. 당연히 이것저것 찾아본 것도 많고요. 그런데 오늘 제가 놓치고 있던 호흡 길을 하나 배웠습니다. 설명하시는 데 걸린 시간은 1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몇 십초가 될까요. 설명을 듣고 따라 해보니 곧바로 느끼는 바가 있었고, 꾸준히 연습해서 자기화시켜야겠단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것저것 배우고 왔습니다. 다 저에게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집에 오는 내내 오늘 배운 호흡과 관.......

지식이 많아도 지혜가 부족하면, 오히려 그 지식을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혜가 많다고 해서 꼭 바른 지식을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지식과 지혜가 함께 어우러져 나아가는 게 이상적입니다. 전문가, 고차원이 되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합니다. 반면 초보자, 저차원과 소통하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공부란 건 일순간 완성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활동입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끊임없이 해 나가는 게 공부입니다. 물론 이때 공부라는 건 단순히 책상 앞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관점에 따라 삶의 경험 하나하나가 공부일 수 있습니다. 공부를 꼭 부담스러운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