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티벳으로 문화탐방을 위한 우정공로 여행을 떠났을 때 부터 석가 탄일까지 사진 촬영이라는 목적으로 사원에 찾아가 봤다. 아직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무의식 중에 내가 믿어야 할 종교가 뭔지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북한산 산행을 하면서도 두곳의 절을 지나쳐 봤고 5월25일 석가탄일에는 강화도에 다녀오느라 불교 축제 연등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싸인 피로감 때문에 연등의 최고 절정은 놓진 거 같다. 어제도 북한산을 정릉에서 올라가면 삼봉사와 영취사라는 작은 절을 지나쳐 봤다. 5월18일에 찾아갔던 북한산 중흥사와 노적사.우리나라 절은 불교의 정성기를 아직도 누리고있는 티벳의 사찰과 많이 다르다. 건축 양식도 규모도 많이 다르다. 5월26일에 방문했던 흥국사. 같은 날 흥국사에 앞서 찍었던 진관사와 삼천사 ..

인사동에서 가지는 여러개의 모임이 있다고 이미 말했었다. 인사동의 분위기를 나는 좋아한다. 강남의 어느 거리에서 느끼는 그런 느낌과는 다르게 따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모인 다른 민족의 풍미도 전시장에서 만나는예술인들의 모습도 보고 웃고 즐겁게 떼를 지어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이 좋다. 게다가 인사동 인근에는 고궁에 전시장이 숱하게 많아 마음만 먹으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래서....인사동에 오면 꼭 해야할 일은 바로 전시회를 감상하는 것이다.이제 무더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에 손에 들려다닐 부채. 대형 부채꼴의 산수화가 멋지다.학생들의 단체 전시회 관람.인사동거리에 넘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다.싸리골 벽에 붙박이 그림전시창소품기념품가게건강이 안좋아 보이는 여인과..

난 내가 가끔 뭘하고 있는지 모른다. 깜빡깜빡하는게 너무 잦다. 오늘이 대학교 동창산악회 모임이 있는 줄 알고 서울메트로 3호선을 타고 가면서 회장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약속시간보다 10분이 늦은 10시10분에 광나루역 도착할 것 같다고 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마두역에 거의 다왔는데 차에 카메라롤 놓고 내린 것을 알고 차에 돌아가 카메라를 갖고 오느라 좀 늦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폰을 열어보니 수신메시지 알림표시가 있다. 오늘이 아니고 내일 일요일 아침 10시라고 한다. 이런 젠장!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ㅎㅎ아차산이 일산에서 가려면 너무 멀고 산세나 경치도 내 취향에는 맞지않아 안가려고 했는데 회장이 꼭 나와서 티벳 여행이야기도 들려달라고 해서 큰 마음 먹고 나섰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지? 등산..

내가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로 대만에 출장을 갔을 때 만났던 사람이 있다. 1976년부터 현대 포니를 수입하여 대만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던 현대차 대만대리점 사장이었던 왕 공웨이 회장이다. 1980년대 후반까지 현대차 대리점을 운영했던 그는 자동차 사업을 접고 발전(電力)사업을 크게성공시켜 큰 돈을 벌고 있었다. 그는 뛰어난 비지니스맨으로 사업수완이 좋아 그를 현대종합상사와 협력해서 같이 할만한 사업이 없을까 물색하기 위한 상담이었다. 상담 중에 왕 회장은 현대차 대리점 당시를 회상하면서 현대차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여러사람을 거명하며 이야기하다 정세영 회장께서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는 내말을 듣고 왕 회장은 늦기 전에 찾아 뵙겠다며 서울로 명예회장님을 방문하였고 파크햐야트 호텔에서 나도 같이 점심..

여행하며 사진을 많이 담아오지만 나는 내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스스로 별로 포토제닉으로 생각치도 않고 나를 찍느니 차라리 주에 있을 오브제를 찾아 헤메기 때문이다. 이번 티벳여행 동안에도 정말 내 사진을 찍은 게 없다. 얌드룩초 호수에 보니 티베탄 마스티프가 용맹스럽게 짖어댄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모델료를 달라고 한다.얌드룩초 호수에서 한컷... 남초국립공원은 네팔쪽의 지진으로 갈 수 없어 대안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얌드룩초 호수에서 만난 티벳 사자개.해발 4,998m의 얌드룩초 호수남초 호수에는 네팔쪽의 지진으로 갈 수 없어 대안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해발 4,998미터라고 표시된 표지석이 있는 고지의 호수인데 이곳도 염호라고 한다. 라싸에서 남초국립공원까지는 괜찮은 도로인데도 5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이다. 이곳을 가..

티벳여행 다녀온 후 오래만에 북한산에 갔다. 오늘 북한산으로 향할 때는 굳이 어디로 어떻게 걷다 오겠다는 생각없이 발길 가는대로 걸었는데 집에 와서 이전 산행 기록을 보니 지난 4월13일에도 갔던 중흥사와 노적사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래도 아직 발목이 다소 불편해서 산행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워 더 올라가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다. 언제 다 완치되려나?지난달에 걸으며서 찍어온 사진과 오늘 사진을 비교하니 이제 완전 녹음이 우거지고 기온도 높아 여름산행하는 기분이 들만큼 더웠다. 여름 산행이 훨씬 더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 지난 봄을 산에 몇번 가보지도 못하고 좋은 계정을 보낸 것 같아 아쉽기 조차하다. 2주일 전에 티벳 여행에서 사찰을 지겹도록 많이 봤지만 불교의 축제인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져서 오늘은 오..

중국본토의 한(漢)족을 티벳에 이주시켜 티벳 자치구의 인종 주류의 자리를 한족이 차지하게 하고 있는 중국정부는 한족의 창업허가는 쉽게 해주지만 티벳인들한테는 가혹하리만치 복잡하고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자연 농사나 목축업 그리고 작은 수공예품 장사밖에 할 수있는게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목축업을 하는 사람은 부자라고 한다. 남초호수 근처 평원에 텐트치고 이곳에서 야크를 방목한다.공중화장실 앞에 잡화장사 겸 화장실 관리인이 화장실사용료를 받지만 화장실안은 정말 더럽다.주택건축하는데 여성인력이 이렇게 기여한다. 아가토 지붕을 다지는 작업은 여성이 노래부르며 다진다.우리나라 70년대 전자제품 워크맨같은게 있고 잡동사니를 갖다놓고 판다.수공예품을 길거리에 놓고 손님을 기다린다.소풍을 왔는지 수공예..

티벳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달라이 라마(14대)가 티벳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다가 인도에 망명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수도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이 먼저 생각 날 것이다. 나도 티벳에 이번 방문 전에는 네팔과 비슷한 나라일 거라는 정도밖에 별로 아는 게 없었다. 실제 티벳의 수도 라싸공항에 도착하여 40여 분동안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라싸로 가는 동안에 중국정부가 투자를 많이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불과 4년 전에 완공 개통한 2차선 고속도로는 이미 확장공사 중이었으며 이에 터널을 뚫고 있었다. 차선은 많지 않지만 새로 만든 도로는 잘 만들어져 있어 네팔에서 봤던 그런 도로가 아니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도 모두 새차였다. 네팔에서 봤던 매연이 풀풀 나는 그런 중고차는 보기 드물었고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