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가장 큰 매력은 초록빛 가득한 녹차밭을 바라보며 따끈한 차 한 잔 마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이번 하동 여행 중에는 "따뜻한 차를 한 잔 내려 드릴게요~"라는 가사가 있는 이라는 노래를 많이도 들었다지요. 이번에는 하동에서 제가 갔던 카페, 녹차밭(다원)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1. 양탕국 양탕국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커피 역사관, 로스팅 체험장, 갤러리, 카페 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커피 문화 마을이다. 사장님이 커피 문화 체험을 위해 공들여 만든 공간인 게 절로 느껴지는 곳! 참고로 양탕국이란 조선 시대 말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왔을 때 서민들이 '서양의 탕국'이.......

4차 대유행이 시작된 후 집콕만 하며 지내고 있다. 약속도 다 취소하고 클라이밍도 안 가고 거의 유일한 외출은 장보기..? 워낙 집순이라 박혀있는 걸 좋아하는데도 이렇게 2주 정도 자체 자가격리 수준으로 지내다 보니 사알짝 한계가 왔다ㅠㅠㅠㅠㅠ 오늘은 유독 제주도가 고픈 관계로 작년의 제주 사진들을 풀어보기로 :) 샨티샨티 게스트하우스 내 제주도 최애 장소는 죄다 숙소 아니면 책방이다. 취다선, 샨티샨티, 타시델레, 바라나시 책골목, 소심한 책방 정도..? 제주에 콕 박혀서 바닷바람 맞으며 낮잠 자고, 일어나면 뒹굴뒹굴 책보는 게 삶의 낙이다. 그중에서 최애는 단연 샨티샨티 게스트하우스 :) 샨티샨티 게스트하우스에 처음 머.......

서프라이즈 선물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에 감동을 받아서 우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특히나 알코올 한 모금 섞이지 않은 말짱한 정신으로는 어떤 선물이나 이벤트를 받고 울어본 기억이 아-예 없다. 되레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 "울리려고 작정해 봤는데... 뭐야, 안 우네?" 그런데 오늘 나는 그간의 기억이 무색하게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 무렵 나는 해저 이십 미터 부근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갓 시작한 명상 몇 번으로 사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담마코리아에 다녀오기 전이었다.) 도리어 심해에서 빠져나오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꼴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의 밑빠진.......

오늘 글은 시리즈 담마코리아 후기에서부터 이어집니다. / 참고로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맨 아래 나와요! 나와 당신의 여행을 위하여 담마코리아에서 돌아온 후, 게으름으로 가득했던 나의 아침은 조금 달라졌다. 눈을 뜨면 쑥차를 한 잔 내려 마시고, 방석 위에 앉아 한 시간씩 위빳사나 명상을 한다. 가만히 앉아 나의 몸을 바라보는 시간. 명상의 몰입도는 확실히 담마코리아에서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해 나가는 것만이 답이리라. 그 무렵 나는 '나'만큼이나 '나의 주변'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담마코리아에서 했던 멧타(자애명상)의 영향이.......

사실 저는 소위 말하는 인스타용 맛집(사진 잘 나오고 분위기 좋은 곳)을 썩 좋아하지 않고, 현지 맛집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추천을 받더라도 현지 분에게,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동네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곤 해요. 사실 이번 하동 여행 중에는 숙소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많아 식당을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갔던 곳 중 맛집들을 소개해볼게요 :) 하동 일주일 살기 #2 가볼 만한 곳 1. 동흥식당 하동은 섬진강 재첩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 그래서 다들 재첩국을 꼭 한 번씩 먹고 간다고 하기에, 재첩국 맛집이라고 추천받은 이곳 동흥식당에 오게 됐다. 우리가 시킨 건 재첩정식(재첩국 포함 /.......

올봄부터 잔잔한 국내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 핫한 곳보다는 조용하고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들 위주로요. 이전처럼 영상을 찍으면서 다니는 것도 아니라, 오롯이 저만의 여행을 즐기게 되었지요. 그래서 명상 이야기와는 별개로 간간이 힐링 되었던 국내 여행기도 써보도록 할게요. (여행 가봤자 숙소에서 뒹구는 게 대부분이라, 할 게 숙소 얘기밖에 없을 것 같긴 하지만...ㅎㅎ) 명상 글과는 달리 꽤 라이트한 포스팅이 될 거예요. 2년 만에 하동 여행 주변에서 국내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늘 빼놓지 않던 하동. 하동을 처음 만난 것은 재작년 겨울이었다. 하동이 지금만큼 유명해지기 전, 나는 순례 가족들과 함께 짧은 여행(겸.......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준비물&Tip, 그리고 1~5일차 후기는 지난 글을 참고해 주세요 :)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6~10일 후기 (명상하는 법) 6일차 눈을 뜨는데 어쩐지 쎄-하다. 분명 종소리에 눈을 뜬 건 아닌 것 같고.. 아, 이거 익숙한 싸함이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핸드폰이 꺼지는 등의 이유로 늦잠을 자다가 눈을 떴을 때, 상황 파악이 되기 전 느끼는 몇 초간의 적막. 황급히 시계를 들어보니 6시 40분이다. 이미 첫 명상은 끝나버린 시간이다. 보통의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는 어제처럼 열정이 불타오른 다음엔 사람이 180도 변해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곤 하던데, 역시나 이곳은 현실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어제의 감사함과.......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1~5일차 후기 (명상하는 법) 0일차 "자,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물어보실 만큼 정말 대단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건가? 그렇다면 나 정말 마음의 준비가 된 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본 봉사자분은 살짝 웃어 보이고는 내게 다시 한번 되묻는다. "정말 되셨나요?" 마음의 준비가 된 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안 됐다고 답하면 되돌아가라고 할 것만 같다. 반나절이나 걸려 도착했는데, 이제 와서 준비가 안 되면 뭐 어쩔텐가. 나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음.. 네." 핸드폰을 포함한 일부 소지품을 제출한 후 생활실을 배정받았다. 내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