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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무와 달"에 대한 검색결과1229건
  • [비공개] 밥이 우상(偶像)인 가족

    매번 끼니를 때우기가 만만치가 않다. 무슨 음식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을 땐 무작정 시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거기 가서도 신통치가 않기는 마찬가지. 그 장소에 그 사람에 그 나물들이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꼼짝않고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다. 할 수 없이 나물 몇 가지만 사가지고 돌아왔다. 음식을 너무나 하기 싫은 날이 있다. 무슨 호르몬인지 정체모를 호르몬이 넘쳐나는 날에는 아무 일도 하기 싫다. 더더구나 음식을 쳐다보기도 싫은데 만들기는 더더욱 싫다. 그럴 때 생겨나는 의문 사항 '왜 하느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음식을 먹게 만들어놓으셨을까. 공기만 마시게 한다는가 물한모금만 마시게 한다는가 좀 편하게 살.......
    나무와 달|2015-02-28 03:4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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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깊고 작은 방

    깊고 작은 방 아파트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나를 맞이하고 좀 더 들어가면 주방이 보인다. 주방 옆에 붙어있는 방은 참 작아서 일인용 침대 하나와 책상 하나 놓으면 끝이다. 작지만 그 어떤 공간보다도 아늑하다. 잘 꾸며져서 아늑하다기보다 드러나지 않아서 아늑하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꾸며지지 않아서 더 포근하고, 솜이불처럼 폭신폭신한 이 느낌은 엄마의 자궁 안에 들어와있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평상시에 잘 사용하지 않는 잡동사니들을 하나 둘 들여놓다보니 작은 방인지 창고방인지 이제는 그 실체가 분명치가 않다. 작은 것 큰 것 순서없이 들어선 것들, 질서라고는 도통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만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마.......
    나무와 달|2015-01-20 11:0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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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머리와 가슴이 동시에 뜨거워지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조나단 놀란의 합작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조나단 놀란'의 각본이 합쳐져서 SF 대작 를 만들었다. 태양계 안에서는 더 이상 인류를 구할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떠나는데.... 에서는 다양한 과학 지식이 요구된다. 설사 모른다 하더라도 귀에 익은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과학의 논리의 세계로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가 있다. 의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은 이 각본을 쓰기 위해 4년간 공과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고 한다. 상대성 이론과 중력의 법칙, 웜홀, 블랙홀 등 들어도 어려운 과학적인 이론를 바탕.......
    나무와 달|2014-11-24 11:1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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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신경써야 할 애들, 신경쓰이는 애들

    # 1. 신경써야 할 애들 오십년 동고동락을 했던 치아 한 놈이 밤새 비명을 질러댔다. 그 비명에 밤잠을 함께 설쳤고 급기야 치과엘 데리고 갔다. 치아들을 모두 세워놓고 즉석 촬영도 해주고, 컴컴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주었다. 화면에 나타난 고른 치아들 그 중 맨끝 놈이 말성을 부리고 있었다. 하기사, 그 오랜 세월을 망치질에 맷돌질에 고생 많았다. 얼마나 부려먹었으면... 의사 말에 의하면 치아에 금이 갔다고 한다. 뼈에 금이 가봐서 안다. 꿈쩍도 못하고 기브스를 해주고 몇 달 걸려야 붙는 것인데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어금니는 파업도 하지 못한 채 금이 간 채로 중노동을 해댔으니 급기야 비명을 질러버린 것이다. .......
    나무와 달|2014-11-22 11:4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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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무엇이 배려일까

    배려 옛날에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해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항상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는 사자를 위해 날마다 제일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사랑하는 소를 위해 참고 먹었습니다. 사자도 매일 소를 위해 가장 연하고 맛있는 살코기를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소도 괴로웠지만 참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참을성에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둘은 마주 앉아 이야기 합니다. 문제를 잘못 풀어 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 결국 소와 사자는 크게 다투고 끝내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한 말은 "난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어"였습.......
    나무와 달|2014-11-19 12:4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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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그게 결혼이야(That’s marriage)" - 리뷰

    "그게 결혼이야(That’s marriage)" - 리뷰 주연인 '벤 애플렉'(닉 던 역)과 '로자먼드 파이크'(에이미 던 역) 누구나 부러워하는 커플 '닉'과 '에이미'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결혼기념일날 에이미가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되는데... 지루한 순간 전혀 없이 150분간을 숨막히게 달리게하는 최고의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뻔한 반전이 아닌 고급 반전이 주는 쾌감도 높고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이 탁월한데 에이미 역의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력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리플이 달렸을까요. '연민정이 더 배우고 와야 할 듯...'
    나무와 달|2014-11-14 12:5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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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삶, 수능보다 더한 시험

    세상을 향한 첫 관문일지도 모르는 수능 아장 아장 걸음마 떼는 돌배기처럼 둘째 아들도 다른 아가들과 함께 사회 첫걸음을 떼기 위한 시험을 보고 있다. 아가들은 그 시험 점수를 가지고 원하는 분야로 진로 선택들을 할 것이다. 다양한 진로들 다양한 삶들 19살 아직은 위로 뻗어야 할 나이이지만 한참 위로 향하다보면 아래로 향하는 법도 배워야 할 것이다. 때론 옆으로 화살표를 잠시 눞여두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아가들이 유치원시절부터 머리 터지게 했던 것들 쏙쏙 뽑아내는 시간 그에 대한 결과가 잘 나올 수도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양갈래 길이 보이면 선택을 하면되지만 막다른 골목에 들어.......
    나무와 달|2014-11-13 10:2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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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낙엽

    낙엽 머금고 있던 기억들을 빨대로 끌어올리 듯 쑤욱 빨아올려 그려지는 것은 진하게 살아온 흔적들 빈틈마저 제 몸 오롯이 바치는 한 장의 엽서 - 나무와 달 -
    나무와 달|2014-11-11 12:5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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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매일 수를 놓 듯...

    사람들은 자연을 다양한 방법으로 옮겨온다. 어떤 이는 카메라로 담아오고 또 어떤 이는 붓으로 캔버스에 담아오고 또 어떤 이는 펜으로 원고지에 담는다. 그런데 바늘과 실로 자연을 그대로 옮겨오는 사람이 있다. 이웃 블로거 중 한 분인 수니맘. 어쩜 그리도 똑같을 수 있을까 보면서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야생화가 이렇게 이쁠 줄이야. 수니맘의 수를 보고서 알았다. 수놓은 꽃 한송이에서 향기가 폴폴 날 듯 꽃이 살아있다. 이러니 어쩌다 수니맘 블로그에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소품들이 앙증맞은 것부터 시작해서 생활용품까지 얼마나 내 눈을 황홀하게 하는지 하루종일 눈에 어른거리는데.......
    나무와 달|2014-11-07 01:5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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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가을에 떠나는 논산훈련소

    난생 처음 머리를 빡빡 밀어본 아들 그 느낌은 어땠을까. 운동장에 세워놓은 아이들 어렸을 적 가을운동회가 떠오른다. 현장에서 연주하는 합주단의 음악소리, 마이크에서 목청껏 외쳐대는 여자목소리, 4절까지 지루하게 부르는 애국가 소리 나의 어릴 적 운동회때도 그랬다. 대한의 육군들을 키워내는 모습을 오랜 기간 지켜본 나무들 나무들의 이파리 숫자 만큼 키워냈을 논산훈련소 아들들 보내려고 부모, 친지, 친구, 애인들이 줄줄이 따라왔다. 그 날 어마어마한 숫자의 인파가 모였는데, 누가 옆에서 그런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어. 혼자 와야했어." 논산훈련소의 가을은 잠깐동안만 느껴야했다. 아들 들여보내고 커피 한 잔 하는데 빨리.......
    나무와 달|2014-11-04 09:1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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