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비타민 vs 페인킬러: 외부 메시지?
이 글 보고 퀵하게 공유.서비스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비타민보다는 페인킬러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고, 또 그렇게 서비스를 곧잘 구상하지만, 정작 서비스를 외부에 소개하는 데 있어서는 의외로 “페인”과 “킬링”을 확실하고 심플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 서비스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서비스이고, 어떤 문제를 푸는 서비스인가? 이게 웹이나 앱의 첫 화면에서 서비스를 처음 보는 사용자에게 0.1초 안에 인지되는가? 중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포인트인듯.그래서 글에서 소개된 서비스가 택한 방법은? 그냥 과감히 밑에 너저분한 부분을 확 잘라낸 것. :) 그랬더니 오히려 사용자들이 더 잘 반응하더란다.풀고자 하는 문제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또 반대로 “이런 기능은 왜 안되요?” 라는 무수한 질문에 꿋꿋이 대처(?)해야 한다..추천 -
[비공개] 넓지만 좁은 실리콘밸리
버섯돌이님이 쓰신 “미디엄(Medium)..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시대 열까?“ 라는 글을 보고 머리속에 지나갔던 생각 하나. 미디엄을 창업한 사람은 잘 알려진대로 블로거를 만든 에반 윌리엄스다. 그런데 얼마전 블로거 팀에서 디자인을 리드하던, 디자인 실력 정말 좋은 스탠포드 출신 친구가 구글을 나와서 다른데로 옮겼다길래 어디로 갔는지 알아보니 다름아닌 미디엄으로 갔다고. 몇년전에 블로거팀에 있었던 실력좋은 테크 리드가 어느날 갑자기 트위터(역시 에반 윌리엄스가 만든 서비스)로 옮겼던 일도 생각났다.실리콘밸리는 넓기도 하지만 좁기도 하다. “마피아”로 불리는 그룹이 존재하는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맥스 레브친 같은 사람들은 대놓고 창업 코어팀은 여러가지 배경을 공유할 수 있는 그룹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추천 -
[비공개] 기술 중심 스타트업
BeLaunch 2013에서, 류중희 박사와 김진형 교수께서 (서로 다른 세션에서 공교롭게도 공통적으로) 했던 이야기. 요새 너무 서비스/어플리케이션 레벨의 창업이 많고, 좀더 원천 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기술 중심 스타트업은 여러가지 강점이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다음에도 경쟁자가 곧바로 나타나기 힘들다. 심지어 일부 기술을 공개하고 나서도 남들이 쉽게 따라하기 힘들다.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이 일부 공개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내일 당장 구글을 능가하는 검색 서비스를 만들기는 쉽지 않듯.) 반면 서비스 기반 회사들은 브랜딩 효과, 초기 유저확보를 통한 수확체증 법칙 등 그나름대로의 진입장벽 구축 전략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누가 금방 똑같은거 따라하면 어떻게 할건가” 라는 외부의 질문..추천 -
[비공개] 어떤 분에 대한 부고
문규학 대표님을 따르는 이들이 많은 것은 비단 그분이 우리나라 벤처투자계의 대부여서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분의 글을 읽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그가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알수 있다. 우연히 타임라인을 보다가 본 글, 바쁜 하루중에 스쳐가듯 본 글이지만 먹먹하게 생각에 남았고, 그래서 감히 허락도 안 받고 여기에 무단 전재한다. 이 글 역시 누군가 바쁜 삶 속에 스쳐가듯 보더라도, 오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게 무언지 생각해 볼수도 있기에. 참고로 고인은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주 먼 남의 일같지가 않다.사실 어제 밤에는 잠을 잘 잘 수가 없었다.한 사람의 부고를 접하고 나서.조금 전에 조문을 하고 왔다.영정 속의 그 친구는 너무나도 젊어 보였다.참아보려 했지만 나도 몰래 눈물이 나왔다.예전에 함께 같은 회사에..추천 -
[비공개] 어떤 분에 대한 부고
문규학 대표님을 따르는 이들이 많은 것은 비단 그분이 우리나라 벤처투자계의 대부여서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분의 글을 읽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그가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알수 있다. 우연히 타임라인을 보다가 본 글, 바쁜 하루중에 스쳐가듯 본 글이지만 먹먹하게 생각에 남았고, 그래서 감히 허락도 안 받고 여기에 무단 전재한다. 이 글 역시 누군가 바쁜 삶 속에 스쳐가듯 보더라도, 오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게 무언지 생각해 볼수도 있기에. 참고로 고인은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주 먼 남의 일같지가 않다.사실 어제 밤에는 잠을 잘 잘 수가 없었다.한 사람의 부고를 접하고 나서.조금 전에 조문을 하고 왔다.영정 속의 그 친구는 너무나도 젊어 보였다.참아보려 했지만 나도 몰래 눈물이 나왔다.예전에 함께 같은 회사에..추천 -
[비공개] 모바일 소셜 인트라넷
스탠포드 교수 Monica Lam의 이야기. “인터넷”에 비견되는 개념으로 어떤 기업이나 조직 내에서만 사용되는 네트워크인 “인트라넷”이 있는데, 현재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는 인터넷이 아닌 인트라넷의 모양새를 띈다는 것.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인것 같다.모바일에서 사람들이 주로 커뮤니케이션 하던 방법은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이었는데, 이건 전세계 모든 사업자,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던 “인터넷” 같은 프로토콜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용자가 메일 사업자를 핫메일에서 야후 메일로 바꾼다고 해서, 그 사용자에게 핫메일 유저가 이메일을 못 보내는건 아니다. 내지는 이통사를 SK 텔레콤에서 LG로 바꾸었다고 해도, SKT 사용자에게 전화를 더이상 못 거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 자리잡은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은 이와는 달리 ..추천 -
[비공개] 코넬대와 뉴욕시의 거대한 실험
작년에 발표되서 화제가 되었던 코넬-테크니온 뉴욕 캠퍼스가, 퀄컴 창업자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기부를 추가로 받았다고 한다. 코넬-테크니온 뉴욕 캠퍼스는 뉴욕의 하이테크 창업 생태계를 실리콘밸리 못지 않게 키우려는 야심찬 계획의 정점이라고 할수 있다.잘 알려진 대로 실리콘밸리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스탠포드 대학이고, 그의 대척점에 서는, 미국 동부의 뉴욕 지역에서 창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자는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궁극적으로 스탠포드와 코넬이 치열한 경쟁을 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코넬 (및 코넬과 협력관계를 맺은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공대) 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이 되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서부의 스탠포드 대학의 영향력이 동부 뉴욕까지 미치는 걸 경계하고, 이왕이면 같은 ..추천 -
[비공개] 보스턴의 끈질김
이번의 끔찍한 사태가 나고 나서, "건드릴 도시를 건드렸어야지" (wrong city to mess with), "보스턴 사람들이 얼마나 위기를 잘 견뎌내는 끈질긴 (resilient) 사람들인데", 이런 멘션들을 자주 보게 되었다. 보스턴에 몇번 구경삼아 가보기만 했지 살아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이러한 보스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문화나 근성이라는게 어떤 건지 100% 알수 없었다.그런데 오늘 흥미롭게 들었던 얘기중 하나. 벌써부터 소셜 미디어에서는 내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사상 최대의 사람들이 참가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마라톤을 안 뛰던 사람들까지도 내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서, (이번에 폭탄이 터진) 바로 그 결승점 부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한명한명 모두 환호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봤다. 암만 내년에는 철통 경계를 설 것이 분명하다고 ..추천 -
[비공개] 피드주소 변경
구글이 리더를 셧다운한데 이어서, 피드버너를 셧다운 시킬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최근 들어서 피드 관련된 오류가 많았는데 알고 보니 피드버너 문제. (어느날 구독자수가 3000에서 0으로 줄기도.. ㅠㅠ).. 피드버너 서비스를 구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람이 더이상 있는지조차 의문. 따라서, 피드버너에서 기존 /rss로 주소 재변경. (오른쪽 사이드바에 있는 구독 링크 참조.)추천 -
[비공개] 쉬핑의 컬쳐
재미, 과감함, 쉬핑. 이 세가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1. 재미가끔 타임라인을 보면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아이들의 공부 계획을 올린다.거기에는 -- 초등학생에 불과한데 --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이 써있기도 하다."김철수 넌 할수있어 아자아자!"이걸 보며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초등학생일때부터 스스로를 다그치고 목표를 성취하려고 애쓴다. 아마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리라.그런데 얼마전에 본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었다.목표와 계획 지향적인 사람들이 생각만큼, 기대만큼 성취도가 높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짧은 비디오 토크였는데.. 링크를 못찾겠음)분석인 즉슨, 목표와 계획이 우리들을 짓누르고 경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도 경험적으로 아는게...목표에만 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