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하다. 가장 흔하게 듣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까? 좋아하는 일은 잘 하는 일일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답변은 여행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광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좋은 경치보고 맛난 거 먹는 걸 말한다. 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다음은 음악, 스포츠, 예술이다. 노래를 듣고 영화보고 게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한다. 나 역시 좋아한다. 근데 이와 관련한 직업은 3%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한 마디로 극소수의 사람.......

얼마 전 고수의 학습법이란 책을 썼다. 무엇을 학습할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학습하는 게 생산적일까를 고민하고 공부하고 경험한 얘기에 관한 것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선의 학습법은 무엇인가?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무엇을 얘기하겠는가? 난 인출 (retrieve)을 꼽고 싶다. 인출이란 글자 그대로 배웠던 걸 다시 한번 떠올리는 것이다. 되씹고 곱씹어 보는 것이다. 기억나지 않거나 불명확한 건 다시 찾아 확인하는 것이다. 그걸 화두로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그걸 실천할 수 있을까? 그걸로 인한 부작용은 없을까? 내게도 그런 사례가 있었나? 등등… 그 과정을 거치면 배.......

독서관련 강의를 다닐 때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느냐는 것이다. 독서가 애한테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는 증거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내 생각은 심플하다. 난 이렇게 말한다. “부모가 책을 열심히 읽으면 애도 열심히 읽을 것이고 부모가 책을 읽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면 애 또한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요즘 손자를 보면서 애는 어른의 거울이란 생각을 한다. 애는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 한다. 어른이 고운 말을 쓰면 애도 고운 말을 쓰고 어른이 게으르면 애 또한 게으르게 행동한다. 부모들은 누구나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다. 자식만큼은 잘 키우고 싶어한다. 방법 중 하나는 책을.......

공부를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성실하다, 기억력이 좋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다, 웬만하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정도의 의미일 것이다. 공부를 못한다는 건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하는 일에 대한 나름의 재정의를 할 줄 아는 것,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 있는 것, 일의 우선순위를 알고 있는 것, 자기가 할 일과 다른 사람이 할 일을 구분하는 것,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 자기를 표현할 줄 알고 사람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것이 연상된다.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일 잘할 확률은 당연히 높다. 근데 공부를 잘한다고 꼭 일을 잘하.......

몇 년 전부터 구정 대신 신정을 지내기로 결정했다. 첫째 이중과세란 생각 때문이다. 난 1월 1일이 실질적인 새해라고 생각한다. 달력이 바뀌고, 년도가 달라지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그날을 축하한다. 우리도 물론 축하하지만 내심 ‘우리의 진짜 설은 지금이 아니고, 구정이거든’이란 게 난 맘에 들지 않는다. 일제시대에도 구정을 지켰다는 게 무슨 자랑일까? 신정을 지내고 또 구정을 지내는 건 낭비다. 두 번이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소리를 듣는 것도 지겹다. 둘째, 시간이 너무 아깝다. 요즘 같은 시대에 명절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두 번이나 지내는가? 긴 연휴에 고향에 간다고 그리 고생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다. 물.......

프랑스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로베스피에르는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려 했다. 우선, 당시 필수품인 우유 값을 동결했다. 서민을 위한 최고의 정책이었다. 지금 최저임금제의 상승과 비슷하다. 문제는 우유를 공급하는 목장 주인들이다. 우유 값 동결로 건초 값도 건지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할 수 없이 목장주인들은 소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건초 값을 동결했다. 문제를 보지 않고 현상만을 보면서 문제해결을 하려 한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우유 값의 폭등이다. 모든 일을 선의로 했지만 결과는 최악이다. 서민을 위한 임금상승이 결국 서민들의 일자리를 잃게 한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모든 길은 선의로.......

마케팅을 포병, 영업은 보병이다. 포 사격으로 널리 알리고 보병이 각개격파를 하는 식이다. 마케팅은 깻묵 뿌리기, 영업은 낚시이다. 깻묵이나 떡밥으로 고기를 몰려들게 하고 이후 낚시로 고기를 낚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짐 360에는 내가 소개한 지인들이 제법 있다. 일단 아내와 딸이 다닌다. 딸들이 결혼한 후 사위들도 다닌다. 어떨 때는 아내와 나, 사위가 함께 운동하기도 한다. 오며 가며 얘기를 나눈다. 내 친구 진녕이와 우종이도 다니고 그 부인도 다닌다. 우리들은 약간의 경쟁관계에 있다. 코치를 통해 턱걸이를 몇 개나 하는지 묻기도 하고, 상대의 체지방률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우연히 알게 된 사람도 있고, 부부가 같이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 중 고현숙 교수가 있다. 난 꾸준히 다니기 때문에 누가 열심히 하는지, 누가 자주 빠지는지 알 수 밖에 없다. 한 동안 고 교수가 보이질 않는다. 다리를 다친 것도 있고, 그 때문에 리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