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사람들이 있다. 힘이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근육이 없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근육은 있지만 힘을 다 썼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는 뭔가를 먹고 조금 쉬면 바로 힘을 회복할 수 있다. 힘은 근육에서 나온다. 근육筋肉은 힘줄 근筋 플러스 고기 육肉이다. 힘을 쓰는 부위란 뜻이다. 힘을 얻기 위해서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근육은 가만히 있는데 생기지 않는다. 힘에 부칠 정도의 힘을 써야 비로소 생긴다. 체지방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쉽게 늘지만 근육은 늘리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힘이 없는 이유는 힘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힘을 쓰지 않으니 힘이 생기지 않는다. 힘은 써야 생.......

흔히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음을 비우고 심플하게 살라고 얘기한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욕망은 원초적인 것이다. 그건 의도적으로 없앨 수 있는 게 아니고 없앨 대상도 아니다. 사람은 욕망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욕망할 것을 욕망하고 욕망하지 않아야 할 것을 욕망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욕망할 것은 욕망하지 않고 욕망하지 않아야 할 것은 욕망한다. 또 다른 하나는 과도함이다. 욕망이란 엑셀은 절제라는 브레이크를 필요로 한다.

난 저녁 9시쯤 자서 새벽 3~4시쯤 일어난다. 그렇게 한지 10년쯤 되어간다. 자명종 없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머리가 맑을 수 없다. 새벽에는 주로 글을 쓴다. 집중해서 일을 하는데 서너 시간 이상은 하기 어렵다. 다른 시간에는 일체 글을 쓸 수가 없다. 글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 잘 자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게 생각해도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또한 별로 없다. 과연 그럴까? 허핑턴포스트를 만든 허핑턴의 수명혁명을 간단하게 추려본다.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의 공통점이 뭘까? 첫째, 둘 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둘.......

운동선수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컨디션조절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컨디션조절에 실패하면 게임에서 진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우리들도 그렇다. 컨디션조절의 핵심은 휴식이고 제대로 잘 쉬는 것이다. 근데 휴식에는 몇 가지 오해가 있다. “남들이 놀 때 나도 놀아야 한다, 휴식을 위해서는 특별히 따로 시간을 내어야 하고 많은 돈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나는 제대로 쉴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여가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남들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으로 휴가를 간다. 어딘가를 꼭 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집에 있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

부모 돌아가신 후 누가 가장 서럽게 울까? 불효자들이다. 부모님이 영원히 안 죽을 걸로 생각하고 효도를 차일피일 미룬 사람들이다. 부모에게 최선을 다한 사람도 울긴 하겠지만 울음의 내용은 다를 것이다. 잘 사는 방법 중 하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조만간 나를 떠날 것으로 생각하고 사는 것이다. 나의 젊음도, 나의 좋은 눈과 귀도, 나의 튼튼한 다리도, 내가 가진 돈과 명예와 집도… 그럼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회사에 들어갈 때는 퇴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언제까지 다닐 것인지, 여기서 무얼 배우고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그럼 더욱 충실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다. 결혼할 때도 이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

현금수송트럭이 한가한 거리에서 충돌하면서 현금이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우연히 길을 지나던 당신은 현금 중 일부를 줍는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다. 두 달이 지난 뒤 그 돈을 쓰다 걸린다. 지폐에 찍힌 일련번호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직 당신이 범인이 아닌 것은 그런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수 있다. 한 학생이 과제를 다운받기 위해 선생님 노트북을 빌린다. 우연히 미처 지우지 못한 학기말 시험문제를 발견한다. 그것을 복사해 주변에 돌린다. 그러다 발각되어 퇴학을 당한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범인이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횡재가 횡액이 될 수도 있다. 분노의 심리학이란.......

자기도취는 불안하고 외부지향적이다. 즉, 누가 나를 보고 있는지 뒤돌아보는 태도가 자기 도취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랑에 인색하다. 이기심, 동정심 부족, 다른 사람과의 갈등, 광적으로 남의 인정을 구하기 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이미 만족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증명하거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쌈닭이란 별명을 가진 상사를 모신 적이 있다. 하도 쌈을 많이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마에 내 천(川)자가 그려있어 보는 사람은 누구나 동의를 한다. 삽살개란 별명의 친구도 있다. 하도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이 긴 사람에겐 기린, 착한 친구에겐 양이란 이름도 붙인다. 이렇게 사람과 동물을 연관시킨 것을 동물관상법이라고 부른다. 조용헌 선생이 이 방면엔 일인자이다. 오래 전 대통령 후보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스라소니, 이명박 대통령은 멧돼지, 정몽준 이사장은 얼룩말, 문국현 대표는 수달이란 것이다. 스라소니는 체구는 작지만 깡다구가 있어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