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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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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초대장(4장)] 수험생 여러분 고생하셨어요.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수능을 치고 나온 수험생들에게 우리 사회가 온통 관대한 건, 앞으로 그들 앞에 닥칠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기에 안쓰러워서라고요. 그렇지만 그건 이 땅에서 12년동안 정규 교육을 받은 수험생들을 얕잡고 하는 이야긴지도 모르겠네요.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때나 지금이나, '수험생이'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하는 저런 꼰대들의 무지한 말에 당당히 엿까라! C8! 이라고 무찔러주고 나중에 두고 보자고 벼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텐데요.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지만, 수능을 바라보고 달려오면서 가슴에 품었던 다짐이나 좌우명 등은 대학 들어갔다고 버려도 되는 그런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수능이 끝이 아니라는 진부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니고, 몇 개 그럴듯한 좌우명이니 격언 따위 외우고 다니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21 10:5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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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04_Mother nature is calling me. (@수원 화성)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조선 후기에 발현된 과학적/근대적 사고랄 수 있는 실학적 마인드와 서양의 축조술까지 참조하여 당대 축성 기술의 정수가 어우러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어쩐지 나는 갈 때마다 날씨가 궂거나 비가 내려서 좀처럼 제대로 돌아보질 못하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꼭 한 번은 들르게 되는 건 역시나 화장실. 그래도 이정도면 그림은 무난하지 않나 싶다. 갓쓴 남정네의 얼굴이 간략하게 그려졌고, 단정히 머리를 쪽진 아낙네의 옆모습 역시 간략하게 그려졌다. 둘다 코가 너무 크다거나, 남자는 파랑 여자는 빨강이라는 별다른 이유없는 색깔 지정이 좀 거슬리는 데다가 욕심을 낸다면 글씨체도 좀 이쁜 걸 골랐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뭐. 다만 저 대충 만든듯한 파란 지붕의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20 11:4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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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구봉도 할매, 할아배와 함께 저무는 해를 배웅하다.

    구봉도에서 낙조를 보기로 했다지만사실 구봉도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나선 길이었다. 좀처럼 숨이 죽지 않아 짱짱한 햇살이 감히 바로 쳐다볼 엄두도 못 내게 하던 때, 그래서 아직은 오늘도 어제처럼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오리란 걸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방이 훤하기만 하던 때 구봉도에 도착하고 나니 몇 마리 말들만 선한 눈을 꿈벅이며 반겨주었다. '구봉도'는 대부도 북서쪽 끄트머리에 부리처럼 삐쭉 튀어나온 조그마한 섬의 이름이지만, 대부도가 섬과 육지 사이에 놓인 다리로 연결된 연육교인 것과 달리 아예 사이 바다를 메워 대부도의 일부가 되어 버린 섬 아닌 섬이다. 덕분에 인접한 제부도에서 하루에 몇 번 바다길이 열리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다려 들고 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아무때고 원하는 대로 가볼 수 있는 곳이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20 11:2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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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시간의 지층을 헤집고 보존하는 공간, 아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다는 손가락 넣고 돌려보기, 저 구멍에 엄지 손가락을 넣고 한바퀴 삼백육십도 회전시킬 수 있다면 소원이 이뤄진다던가. 대체 어떤 이야기가 얽혀있어서 저 구멍이 그런 '행운의 구멍' 역할을 하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냥, 늘 행운과 소원성취를 바라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아닐까 싶다. 반쯤 돌리다가 선택의 순간에 직면, 손가락을 꺽어뜨릴 것인지 내 소원을 꺽어뜨릴 것인지, 아무래도 몸을 챙겨야겠다 싶어 포기하고 아야 소피아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울퉁불퉁한 돌들이 나름 미끈하게 닳긴 했지만 여전히 꿀렁꿀렁, 옆으로 새는 길은 저렇게 철망이 쳐진 채 길을 막았다. 2층에서 보이는 풍경은 1층에서 볼 때와는 또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저 화려하고 아름다운 금색 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9 05:1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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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사진찍기에 좋은 세계등축제, 물고기들도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0년 세계등축제, 얼마전 화재사고가 터지는 등 불상사가 있었지만 워낙 사람들이 몰리고 호응이 좋은 탓에 일주일인가 축제기간이 늘었다고 했다. 정확히는 몰라도 슬쩍 주워들은 이야기만 믿고서 다짜고짜 청계천으로. 십장생들, 학과 영지버섯, 거북이 등등이 소라광장에서부터 시작. 청계천 양쪽 수변으로는 색색의 등들이 두 줄로 내걸려 있었고, 아랫쪽 통행로는 사람들이 기차놀이를 하며 순례중. 연보랏빛 벚꽃도 샤방하지만 그 나무에 슬몃 몸을 기댄 소녀는 더욱 샤방샤방. 용궁을 형상화한 듯 사람몸통만한 잉어들이 펄떡이며 호위하고 있는 화려한 구중궁궐. 중국의 경극에서 볼 수 있는 변검을 소재로 한 등인 거 같은데, 자꾸 어딘가의 도박장이 떠오르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빠찡꼬의 색감과 비슷해서 그런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9 02:1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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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표지판의 의미 : 가을, 조금 돌아가도 좋습니다.

    스스로에게 하루 가을방학을 내어주고 대부도 즈음에 풀어두었다. 어느 꼬부랑길을 앞에 둔 차도변에서 문득 마주한 교통표지판 하나를 보았지만,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온 건 표지판 아래 하늘거리는 갈대와 저 너머 헐벗은 나무 한 그루. 급커브길을 조심하라는 진지하고 열띤낯빛의 표지판이 문득 푸근하고 너그러운 홍조를 띈 표정으로 바뀌며 가을에게 말해 준다. 조금 돌아가도 좋습니다. 그렇게 서둘러 떠날 필요 없다구요. 시화호갈대습지를 걷다가 만난 새빨간 열매들, 잎 한장걸치지 않은야트막하고 얄포름한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뭔가 풍선이 부풀어오르는 느낌으로 탱글거리는 열매들이 직선으로 쭉쭉 뻗고 날카로운, 그래서 조금은 거칠고 외로워 보이는 나무가지들을 사방에서 보듬어주는 것 같다. 벌레먹고 찢어진 나뭇잎이 한 장,..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8 11:5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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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03_Mother nature is calling me. (@충남 무..

    백제 문화가 만개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건 '무령왕릉'의 발굴 이후였다고 한다. 우리가 갖고 있던 백제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막연하고 불분명해서, 예컨대 금동용봉대향로같은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된 유물을 발굴하고 나서도 이것이 백제의 것일지 아니면 중국의 것을 수입한 것일지 논란이 있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儉而不褸,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음)"라는 백제의 미감을 한껏 표현한 무령왕릉유적의 화장실엔 그래도 조금은 신경쓴, 백제의 미감엔 한참 못 미치고 복식 역시 조선의 그것을 연상시키지만, 아무튼 조금은 신경쓴 듯한 화장실표시가 있었다. 이왕 화장실 표시를 범용의 파란색 남자, 빨간색 여자 표시에서 벗어난 개성있고 문화가 담긴 뭔가로 바꾸고 싶었다면 조금..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8 11: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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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0년 정리하며, 올해의 사진들 (가을 ver.)

    @ 청남대 @ 헤이리 @ 헤이리 @ 경남 하동 @ 수원 화성 @ 서울대공원 @ 충북 보은 @ 충북 보은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8 12:4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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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아야 소피아를 표현하기엔 너무도 미천한 글과 사진들.

    아야 소피아 성당, 하기야 소피아 성당, 성 소피아 박물관, 이 건물을 칭하는 수많은 단어가 있다. 성당과 이슬람 모스크를 넘나들며 수차례 건물벽면에 회칠이 새롭게 되고 이전의 흔적이 덮였던 건물다운 건지도 모른다. 유럽과 아시아 한 가운데 버티고 선 이 건물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할지, 이 건물을 성당이라 해야 할 지 이슬람 사원 모스크라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게 당연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뜨악하고 어색한 색감이지만, 구석구석 자연스럽게도 닳아빠진 게 용케도 중후하고 분위기 있는 색감을 만들어냈다 싶다. 저렇게 뻘건 색깔이 생생하게 갓 칠해졌을 땐 대체 어땠을까, 사실 그다지 상상하고 싶지는 않도록 텁텁하고 끈적하고 더운 색감이지 않았을까. 안으로 들어서서 처음 맞이하는 길다란 회랑은 의외로 꽤나 담백하다. 담백하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8 12: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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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02_Mother nature is calling me. (@상해엑스..

    2010 상해엑스포의 꽃은 역시 붉은 왕관 모양의 '중국관', 중국관의 번지르르한 외양은 멀리서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붙박아놓고 화려한 내부로까지 자연스레 이끄는 힘이 있지만 그 세심한 내공이 느껴지는 건 그 건물 한구석에 붙어있는 화장실. 화장실마저도 중국의 문화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공간을 활용하며 세심하게 꾸며놓은 걸 보면 얼마나 공들였는지 대략 가늠할 만하다. 중국 고대의 갑골문자에서 현대적인 번체자로 변천해 왔던 한자가 상형문자처럼 많이 형이상학적이고 기하학적이지만, 나름 현대의 글자 모습이 언뜻언뜻 비치는 수준으로까지 변화해 온 즈음의 글자들이 담백한 조명과 벽면 위에서 검고 단단하게 자리잡았다. 여자 화장실도 마찬가지, 좀더 안쪽에도 뭔가 글자가 그려넣어져 있었을 것 같은데 차마 더이상은 못 들어가고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7 11:4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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