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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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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내가 게임을 하는 방식.

    내가 게임을 하는 방식. 꼭 가운데에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두눈 부릅뜨고 목청 드높이고 싶지 않다. 그저 가운데 어간에 맞으면 그걸로 족한 것. 굳이 다트판이 정해놓은 점수대로 헤아릴 필요는 없는 거고. 조금 욕심을 부려 두세번 던져 두세번 가운데 어간에 맞는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새삼 점수를 헤아리며 다른 이의 점수를 곁눈질할 생각은 없다. 내가 팔에 힘을 실어 던지는 재미, 내 의지가 실려 날아가 꽂히는 재미, 재미있으면 됐다. 내 꿈은 한량, 숫자놀이나 감투크기엔 관심없고 그냥 내 깊이와 넓이가 궁금할 뿐이다. 무겁지 않게 세련되고 발랄하게, 재미있게 춤추며 살고 싶을 뿐. 그러면 안 되나, 내 꿈은 한량.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4 12:4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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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경주 남산에서 만난 부처님, 뭐하시는 건가요.

    #1. 아놔, 카메라가 갑자기 두동강 나서 바닥에 철푸덕. 이제 막 길을 나서서 해장국골목서 한그릇먹고 일어나려다가, 엉덩이가 그대로 붙어버렸다. #2. 황남빵 한박스 사들고 가끔 꺼내먹으며, 비닐봉다리에 담긴 카메라 두조각 달랑거리며 걷고 있다. 대릉원, 첨성대, 계림, 월성과 안압지를 지나 황룡사지에서 잠시 휴식중. #3. 걷는 것만큼 확실하고 단단하게 이동하는 방법은 없지 싶다. 내가 감내할 만한 속도로 주위사물들을 하나씩 만지듯 분별하며 뒤로 흘려보내고, 주위 분위기에 흠뻑 젖을만큼 스스로와 풍경을 동화시켜준달까. #4. 경주 시내를 빠져나와 오릉, 박혁거세니 유리왕이니 소설속 인물같은 이들의 소설같은 무덤을 둘러봤다. 저 언덕들은 참 곱게도 잔디를 입혀놨단 생각만 들 뿐, 죽은 이들이 쉬는 공간에서 느껴져야 할 답답함이나..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4 12:1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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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김종욱찾기] 임수정이 내게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

    임수정은 뭘해도 이쁘다. 허름한 작업복 차림으로 무대뒤를 감독하느라 정신없을 때도, 감독에게 쿡쿡 가슴께를 내질리며 구박받느라 허리가 접히도록 죄송합니다를 연발할 때도, 샐쭉하니 입술을 내밀며맘에 들지 않는 남자 흉을 보거나 멍하니 넋놓고 잠들어 있을 때조차, 뭘해도 이쁘다. 특히 고양이 기지개켜듯 허리를 활처럼 젖히고 남자에게 다가가 키스하는 장면은. 아아. 또다시, 임수정은 이쁘다. 첫사랑이었던 남자를 못 잊는다며 십년전의 사진들을 망연히 바라볼 때도, 자신의 예상과 다른 결말을 보게 될까봐 소설의 마지막을 못 보겠다고 이야기할 때도, 남김없이 먹고 나면 허해질까봐 하나는 꼭 남기고 먹는다고 호두과자를 오물거릴 때도, 그리고 첫사랑 앞에서 끝내 돌아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겠다며 슬쩍 팔짱을 껴올 때도 이쁘다.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2 06: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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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코르다사진전', 셀레브리티가 아닌 체게바라를 보여주다.

    #0. 처음 '코르다 사진전'의 사전광고가 코엑스몰 인근에 쫙 깔렸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체게바라의 사진이었다. 무슨 사진전인지 몰랐지만 체게바라의 얼굴을 앞세워 그 이미지를 팔아먹으려는 또 하나의 시도인가 싶으면서, 대학 내내 가방에 달고 다니던 체게바라의 배지를 두고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요새 애들 그저 다들 멋져보이니까 하나씩 달고 다니지. 맞네 아니네 다투기보다 그냥 묵묵히 있기로 했었다. 체를 좋아하고 체로 대변되는 혁명정신이 좋은 거고, 난 호치민과 로자와 레닌의 생애와 지향이 좋은 거라고 말하고 싶었었다. 사실 내가 대학에 들어간 99년, 그리고 이삼년후 갑자기 '체게바라 평전'이 출간되고 영화배우 문소리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며 방송에서 이 책을 소개했던 이후쯤한국 사회에 나타난 체의 얼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2 06:1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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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술자리에서 주사위놀이를 즐기던 신라귀족들.

    신라시대의 안압지는 조선시대로 따지자면 경회루랄까,국가적인 행사나 연회가 베풀어지던 공간인 셈이니까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사실 조선 시대 이전의 건물이나 사적들이 거개가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유물과 문화재란 대부분 조선시대의 것들이란 점에서 때로는 조선시대의 무엇무엇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내 식별하는 게 조선시대 이전 문화재들의 기능과 위상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듯. 입장권 뒷면에서 발견한 (여전히 한자가 난무하는 딱딱한 말투의) 설명은 왜 그리도 안 읽히는지, 조금은 더 독자 입장에서 읽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여하간 이 '안압지'는 12봉우리를 가진 3개의 인공섬을 꾸며놓은 신라의 대표적 인공정원. 그 연못 주변에서 여러 연회용 건물이 지어졌..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2 01: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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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까만 옷을 입은 하얀색 연탄들을 보고.

    늘 궁금했었다. 차디차게 식어버린 연탄, 까만 기운이 모두 쇠잔해버린 연탄은 어디로 갈까. 어렸을 적 동네에서 심심찮게 보였던 연탄재들은 더러는 짖궂은 아이들의 장난질에 깨지고 더러는 아래층 할머니가 가꾸는 텃밭에 가루로 뿌려졌더랬다. 다 타고 남은 연탄에 어떤 영양분이 남았는지, 혹은 어떤 재미난 구석이 남아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껏해야 신발을 넘어 바지 아랫춤까지 풀풀 날려오는 먼지만 만들어낼 뿐이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 는 어느 시인의 시구는 외려 연탄재가 얼마나 함부로 대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이다. 처음과 같이 뜨거운 마음이 아니어서, 처음과 같이 초롱초롱하고 씽씽 돌아가는 눈빛과 머리가 아니어서, 또 처음과 같이 뭐든 가능성으로 남아있던 미지의 낯설고 곤혹스런 두려움이 아니어서, 식어지고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1 01:5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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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11_Mother nature is calling me. (@ 경주 ..

    경주 시내 곳곳에 뿌려져있는 자그마한 고분들, 누대에 걸쳐 조성된 탓에 딱히 한 곳에 모여있다기보다는 여기저기 산재해 있지만, 그래도 크고작은 고분 이십여기가 모여있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릉원, 천마도가 발굴된 천마총이 있는 곳이다. 큰 고분은 지름이 무려 120미터까지 뻗어나가기도 하는지라 대릉원의 넓이는 생각보다 훨씬 넓은데, 둥그런 고분들 사이를 걷도록 조성된 산책로가 정말 멋지다. 그런 곳인지라 화장실도 나름 신경써서 표지를 만들어 붙인 거 같다. 出자 모양장식의 왕관을 쓰고 옥대를 찬 똘망한 남자아이가 가리키는 건 역시 남자 화장실이다. 그리고 남자의 왕관보다 조금 덜 화려하지만 비슷한 시리즈라는 느낌으로 만들어진 왕관을 쓰고 당당한 자세로 서 있는 이 여성은 아마도 왕녀의 신분인 듯. 지체높은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1 01: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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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참 좋지만 포장이 엉망인 공간, 포석정에서 술잔을 띄워보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려는데, 선잠에 취한 듯 나른한 표정의 아주머니가 창구 안에서 겸연쩍은 듯이 반색을 한다. 며칠전 눈이 오고 나서는 평일에 사람 구경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어쩐 일이냐며, "학생, 밥은 먹고 다니나" 했다. 경주시내를 돌고 오릉을 거쳐 남산 서북쪽의 포석정까지 걷느라 조금은 지쳐있었는데 그 따뜻한 말 한마디에 금세 훈훈. 에이 그냥 슬쩍 들어갈 걸 그랬네요, 하며 입장권을 받아든 내가 슬쩍 눙치니까 아줌마는 웃으면서 그랬다. 조그마한 공간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그랬으면 바로 잡혔을 거라. 사실 경주는 고등학교 2학년때 수학여행으로 찍고찍고 돌아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아이들과 놀고 장난치기 바빠서 어디에 뭐가 있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지만 워낙 교과서나 다른 곳에서 많이들 보이는 것들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0 06: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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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신라 옛 왕들의 석양바라기 풍경.

    하늘 끄트머리에서부터 슬몃 붉은 빛이 감겨 올라오는 시간, 손바닥만한 경주시 한 복판의 노서, 노동고분군 옆에 자리를 잡았다. 노랗게 변색한 잔디가 이쁘게도 입혀져서는, 경주시를 감싸고 있는 산들처럼 완만하고 복스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왕족들의 안식처는, 천오백여년 시간을 시위하듯 커다란 나무들을 키워 올리고 있었다. 누가 감히 왕들의 안식처에 올라가 저 나무들을 심고 키우고 손봐줬을 리는 없고, 그저 자연스레 바람이 옮겨다준 씨앗을 이 자그마한 언덕이 품고서 물을 주고 양분을 줬을 거다. 그렇게 싹이 트고 키가 자라 저렇게 커다란 나무가 되어 더욱단단히 고분의 가파른 옆구리를 움켜쥐게 되었겠지. 빨갛게 지던 해는 저 너머 나무 뒤로 가뭇없이 숨어버렸고, 고분은 온통 깜깜해져서 이제 그 곱던 갈빛 잔디의 부드러운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10 03: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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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샛길 복원을 위해 샛길을 복원하고 있다는 현수막.

    가끔 현수막이나 광고, 안내문에 오탈자나 비문이 보이면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해질 때가 있다. 친애하는 독재자 나으리의 '읍니다' 따위 말고도, 경주 남산에서 마주한 이 현수막을 보면서 이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걸까 싶은 맘이 부글부글 일고 말았다. "샛길 훼손지 복원을 위하여 훼손된 샛길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밥을 먹기 위하여 밥을 먹고 있습니다."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절한 예문을 만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말인 거다. 어쩌자고 이런 말도 안되는 현수막을 내걸었는지 원. 제발 좀 실제로 만들어 내걸기 전에 한번이라도 생각이란 걸 해보고 걸기를. @ 경주 남산.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2-09 06: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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