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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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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알제리#13. 창밖 풍경에 들어가버리고 싶었다.

    하얗게 눈이 부시던 하늘, 시퍼렇게 출렁이던 바다,드문드문 진한 그림자를 얼룩처럼 가진 초록색잔디밭, 그리고 청결하고 깔끔해 보이는 하얀 커튼. 알제리에서 가장 앉아보고 싶던 자리 중 하나였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 속에 들어가버리고 싶었으니. 소들이 뛰노는 그림이 그려진 테이블 앞접시. 뭔가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꽉 채우고 있는 공간에서 느긋하게 맛난 음식으로 이국의 향취를 맛볼 수 있다면. 아랍식으로 길게 늘어지는 응접실 분위기를 한껏 낸 음식점 한쪽의 룸. 저런 곳에서 물담배나 뻐끔뻐끔 피워 올려야 제대로 나른하게 뻗어있을 텐데. (..뭔가 약쟁이의 말투;; ) 뭔가 불어로 씌어져서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던 메뉴. 그렇지만 대략 소고기가 나오고 그전엔 벽돌이 나온단 정도는 알겠다. 막 먹다가 문득 생각나서 찍은 '벽돌'.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2 11:2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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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장소협조 : 타샤의 정원.

    입구부터 뭔가 화사하다. 잘 가꿔진 녹색식물들이 엉겨붙은 담벼락과 대문, 그리고 이쁜 꽃바구니가 그려진 채 무겁고 두툼해보이는 문짝하며. '타샤의 정원'이란 이름의 퓨전 한정식집. 정원이다 정말. 다소 정신없어 보일 정도로 잔뜩 늘어세운 화분들과 '풀떼기'들로 건물은 입구만 겨우 남고 전부 가리워지고 말았다. 약간의 산만함, 혹은 빼곡한 치장은 이 곳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듯. 내부에 들어가도 진열되다 못해 바닥을 온통 잠식해 들어온 소품들과 장식품들이 은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비가 오리라던 기상청 예보 따위, 지들 운동회날 비나 맞으라지. 온통 번쩍번쩍 양광에 휘감겼던 날. 따스하게 햇볕에 바래가는 체크무늬 쿠션, 고소하고 살짝 시큼한 커피 향기, 그리고 저만치 떨어진 좌석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발랄한 목소리..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2 10:1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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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좌경학생 및 우경학생을 위한 노래.

    우리들은 좌경학생 좌장면먹고 좌전거타고 남가좌동 북가좌동 좌석버스 타고 가좌 길을 갈 땐 좌측으로 화좡실은 좌변기로 힘내좌 나가좌 이겨야 하좌 빛내좌 빛을 내좌 좌경학생 만만세~* 우리들은 우경학생 우동먹고 우마차타고 우이동에 우면동에 우등고속 타고 가우 길을 갈 땐 우측으로 당구칠 땐 우라마시로 힘내우 나가우 이겨야 하우 빛내우 빛을 내우 우경학생 만만세~* * * * 왠지 오늘 아침부터 머릿속에서 잔뜩 맴도는 노래. 대학 들어가서 술자리나 집회판에서 듣고 정말 절묘하게 재미있는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명박이 어느 순간 불쑥, 사회적 합의 따위 없이 '우측통행'을 밀어붙이는 때 쯤엔 더이상 마냥 웃어 넘길 가사만은 아니구나 했다. 이 노래 아는 사람이 블로거 중에도 있으려나, 아는 사람 손~*ㅋㅋㅋㅋ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9 03: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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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Alice in 헤이리.

    빨강색 러브, 근데 뭔가 이상하다. 영문 알파벳이 아니라 저건 한글 모음들인 거다. L을 대신하는 니은, O를 대신하는 이응, E를 대신하는 ㅌ, 티읕. 그리고 거꾸로 물구나무선 시옷이 제대로 V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조그마한 금속링들을 붙여서 만들어낸 커다란 수탉. 벼슬과 부리의 위엄도 볼 만 하지만, 아직 성글게 자라난 꼬리깃이 좀만 더 풍성해지면 완전 볼 만 하겠다 싶었다. 중닭에서 완연한 장닭으로 변신 뾰로롱. 토이뮤지엄에서 만났던 커다란 인형, 그리고 햇살 가득 들여보내주는 관대한 창문 아래 나뭇빛 책상과 소품들. 화장실 표시가 귀엽긴 한데, 가만 살펴 보면 대체 저 쩍벌녀 꼬맹이는 급하다면서 전화기를 잡고 있으며, 저 어정쩡한 표정은 또 왜 짓고 있으며. 혹시 저 의자가 휴대용 변기인 건가..; 몇 장 너무 재미있는 그림들을 방..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9 03:3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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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폐허 함부로 깔보지 말지어다.

    온통 녹색식물에 잡아먹힌 듯한 건물, 시멘트의 날빛깔이 그대로 드러난 벽면에서는 녹슨 쇳물이 눈물자국을 남겼고 무시무시하게 자라난 덩굴식물과 잡초들은 건물을 안팎에서 온통 포위했다. 그 와중에도 허름한 창문으로 빗겨내는 풍경은 용케도 푸르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비단 그 한 구획만이 아니다. 건물 전체가 온통 위아래에서 진격해 들어오는 초록빛 전사들에 포위되고, 포획되고 포승줄을 이고지고 말았다. 그야말로 폐허. 저 정도면 엔간한 사람은 저 뭄을 삐걱, 여는 동작 하나에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무섭도록 싱싱한 저 초록빛 대궁과 줄가리들을 갈갈이 찢어놓아야 비로소 열릴 법한 저 초록빛 매듭으로 꽁꽁 옹쳐매진 듯한 문 앞에서. 에라, 짓기는 인간의 손을 빌어 지어졌으되 이제 니네꺼 해라. 이러면서. 그런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6 08:3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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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심야의 올림픽공원을 어슬렁대던 앙칼진 에미나이들.

    어느날의 올림픽공원,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집 바로 옆에 있었어도 한번을 제발로 갔던 적이 없던 곳인데, 막상 멀어지고 나니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평화의 문... 사실 올림픽공원도 내가 변해온 만큼이나 계속 변해왔다. 몽촌토성의 자취를 따라 그럴듯한 산책로가 차례로 정비되었고, 변변한 구멍가게 하나 찾기 쉽지 않던 곳에 디초콜렛이니 스타벅스니 많이 생겼다. 이런 곳 근처에 살고 있는 건 정말 꽤나 멋진 장점을 안고 있는 셈인데, 사실 지금도 선릉공원이 멀지 않은 곳이면서도거의 본체만체 중이니 할 말이 없다. 회사 동기들과 갔던 길이었다. 두툼한 것들이 시야를 가리고, 어둠이 내려앉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무슨 그림자극같기도 하다. 우아하게 커피를 꼬나쥔 녀석, 그리..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5 11: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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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내 마음속 까페, 현실은 시궁창.

    갓 구운 따뜻한 쿠키와 브라우니빛깔의 가구가 약간은 낡고 헤진 느낌으로 느슨하게 배열된 곳. 잔잔하게 나오는 노래에 야 좋다, 하다가 어느 순간 책읽기나 다이어리쓰기에 몰입하면 금세 귓전에서 지워진 채 조용히 자신에 몰입할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 저런 식으로 길쭉이 내려다보는 전등에서 따스하게 쏟아져내리는 백열등 불빛도 좋고. 눈앞에는 읽고 싶은 책 한권과 다이어리, 펜 하나, 그에 더해 커피 한잔 정도면 딱 좋겠다. 그치만 현실은 시궁창. 내 마음속 까페엔 불이 꺼졌다. 내일 행사 한 건. 내일모레부터 삼일간 같은 종류의 다른 행사 한건. 그리고 나면 토요일에는 최종시험. 까페에서의 유유자적한 시간을 그리는 건 가뜩이나 월요병에 시달리는 스스로를 위무하려는 아스라한 백일몽. @ Spring comes, Rain falls.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5 11:2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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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DDR이 뭔지 아는 사람만 안다.

    DDR.아마도 이천년대를 전후해서 한참 붐이 일었던 그 즈려밟기 게임을 떠올릴 사람도 있을 거고, 컴퓨터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DDR 램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근데 왜 난 다른 게 계속 생각나는 걸까. 가끔 좀 야한 생각만 가득찬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사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아닌 척 하지만밤낮으로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잖아? 밤꽃냄새를 알고 그 비유 대상을 찾는 게 아니라 그 비유대상부터 잔뜩 익숙해진 후에 어느 산에쯤 올라서는 '아~~ 이게 밤꽃냄새구나.ㅋㅋㅋ'할 텐데. 가끔 그런 상상을 하면 사방에서 새어나온 것들로 걸진 홍수라도 나는 건 아닌지 끔찍한 기분이 되곤 한단 말이다. 여하간에. 아. 그래서 여기의 DDR은 Deutsch Democratic Republic, 구 동독의 약자. 헤이리 토이뮤지엄에서 구 동독의 아이들도 별다를 바 없이 장난감을 갖..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4 11:0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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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대명항, 닭둘기로 진화하는 갈매기들.

    강화도 대명항, 수많은 갈매기들이 무어에라도 쫓기는 듯 온통 날아올랐다. 여기저기 물찌똥을 찍찍 갈기는 건방진 녀석들이지만, 닭둘기와는 다르게 날아다니는 폼이 여유가 있다. 그렇지만 여기 역시, 마치 석모도 들어가는 페리에 파리떼처럼 달라붙는 그 손탄 갈매기의 기풍이 없을 수는 없는 거다. 사람들은 풍족하게 먹고 소비하고 남기고 버리고, 약간의휴머니즘이나 센티멘탈리즘을 더해 동물들에 먹을 걸 던져준다. 시혜 욕구와 식욕 모두를 충족시키는 윈-윈이랄 수도 있겠지만, 저들이 부디 나는 법을 잃어버린 채 사람들의 손끝만 바라보는 닭둘기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랄 뿐. 먹이를 두고 첨예한 날개죽지 싸움이 벌어지는 뻘밭. 그들의 매끈하고 반들거리는 몸통과 날개는 웬만한 더러움쯤은 쉽게 튕겨낼 듯 한 포스가 배어있다. 과자..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3 12:3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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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소나무숲 하늘, 황열병 예방주사.

    @ 강화도 #1. 국립의료원에서 황열병 주사를 어제 맞았다. 치사율이 무려 오백만분의 일이라던가. 의사가 말하길 그렇게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기로 한 거 안 갈거 아니니까 맞으셔야죠, 그랬다. 실은 이달 말께 가기로 했던 아프리카 출장이 무기 연기되는 바람에 딱히 오백만분의 일이라는 운세를 시험해볼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십년이나 효과가 지속된다니, 이김에 (꽁짜로) 맞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삼일정도 금주를 하라 했고, 며칠 몸살기운이 있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 했는데 딱히 모르겠다. 아직 살아있는 거 보면, 오백만분의 일의 확률은 날 비켜간 듯. 그 정도면 높지도 낮지도 않은 확률이었는데. #2. 그러고 보니 막걸리를 마시면서 포스팅중. 객관적으로야 삼일이 채 안 지났지만, 이미 내 맘속으로는 한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03 12:1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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