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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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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월요일 아침

    혼자 있을 시간이 사라졌다. 그러나 당연한 일이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니 말이다. 주말 집 근처 공원을 산책했고 늦봄 꽃 향기에 취했다. 그 향긋한 내음 사이로 아이는 웃고 뛰었다.그리고 월요일이다. 주말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다시 월요일을 시작한다. 지난 금요일에 면접을 봤던 웹 개발자는 출근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 문자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꽤 상심했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 혼자 고민해야 될 문제는 아니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만 신경 쓰기도 바쁜데 말이지.다시 월요일이다. 그리고 비가 온다. 비를 맞으며 출근 했다. 팻 메쓰니의 음반을 뮤직 사이트에서 찾아보았으나, 없다. 비오는 날, 나는 팻 메쓰니의 New Chautauqua를 즐겨 들었다. 캘리포니아 어딘가의 지명..
    파아란 영혼|2013-05-27 10:0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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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어느 작가의 일기, 혹은 그녀의 일기

    아무것도 쓸 수 없다. 다만 이 견딜 수 없는 초조감을 적어 잊어버리고 싶다. 지금 나는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든 걱정, 앙심, 초조, 강박관념이 나를 긁고 할퀴고, 되풀이해서 덮치도록 내맡겨져 있다. 이런 날에는 산책을 해도 안 되고, 일을 해도 안 된다. 어떤 책을 읽어도 내가 쓰고 싶은 주제의 일부가 내 마음 속에 부글거리고 일어난다. 서섹스 전체에서 나만큼 불행한 사람은 다시 없을 것이다. 또는 내 안에, 그것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 사물을 즐길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비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큼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 1921년 8월 18일 목요일어느 책에선가 예술가의 자살율을 살펴보았더니, 소설가들의 자살율이 최고였다고 전했다. 화가와 음악가의 자살율은 기억나지 않는다. 언어를 다룬다는 ..
    파아란 영혼|2013-05-19 12: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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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3년 부처님 오신 날 - 국립현충원 호국지장사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신 - 초월적 존재 - 를 부정하지 않으나, 칸트의 생각처럼 우리의 시대는 저 먼 세계와 거대한 단절이 있고 그 사이를 왕래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탓에, 무교에 가까운 나에게 절은 그저 관광지에 지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부처님 오신 날, 아내가 절에 가자고 했다. 작년엔 뭘 했나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절이라~ ... 하긴 긴 연휴,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못한 나에게 선택지란 없는 걸까.국립 현충원 안에 제법 큰 절이 있다고 했다. 국립 현충원은 입구만 보았을 뿐이고 그 안의 절은 상상하지도 못했다.대한불교 조계종 '호국지장사' ...부처님 오신 날이라 사람들로 가득했다. 불심 가득한 신자들도 있었고 믿을만한 것들이 사라지는 21세기 어느 반도의 봄,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기대기 위해 온 사람들도..
    파아란 영혼|2013-05-18 11: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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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속도의 배신, 프랭크 파트노이

    속도의 배신 - 프랭크 파트노이 지음, 강수희 옮김/추수밭(청림출판)속도의 배신프랭크 파트노이(지음), 강수희(옮김), 추수밭상당히 좋은 책이다. 특히 '빨리, 빨리'를 외치는한국 사람들은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정권이 바뀌거나, 혹은 총리나 장관이 바뀌면 (타당성 검토나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장기정책의 방향도바뀌고, 5년 후나 10년 후의 미래에 대해선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고작1~2년의 미래 정도에만 관심이 있고, 심지어 그것마저도 무시한 채당장 내일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나라.단기 기억 상실에 걸려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까지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나라. 어쩌면 이사회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선 무관심한채) 무조건 앞을 향해서 최고의 속도로 달려가야만 안정이 되는 이상한..
    파아란 영혼|2013-05-18 01:1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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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프리젠테이션 잘 하는 법

    작년 회사를 옮기자 마자, 바로 프리젠테이션(PT,presentation)을 했다. 제안 PT는 1년에 한 번할까 말까 였고, 거의 하지 않는 편에 속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경험이 쌓였던 탓이었을까, 그럭저럭 했다. 사회 생활 초반 몇 번의 PT를 망쳐버린 경험이 나에겐 무척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극복하였다.나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법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목소리가 떨리고 긴장되더라도 무조건 해보아라. 죽을 때까지 떨리고 긴장되는 법은 없으니, 어느 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을 테니.'Steve Jobs Speaks At WWDC07 by acaben (프리젠테이션하면, 역시 스티브 잡스!)업무 상 소수의 사람들을 앞에서 제안 PT를 하게 된다. 그럴 때면 모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 위해 노력한다.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한..
    파아란 영혼|2013-05-15 06: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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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현대예술 - 형이상학적 해명, 조중걸

    현대예술 : 형이상학적 해명 - 조중걸 지음/지혜정원현대예술 : 형이상학적 해명조중걸(지음), 지혜정원읽고 난 다음 서평을 쓰지 못하는 책들이 있다. 쓰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책에 대한 소개 대신 무조건 '읽어라'라고 하는 편이 낫고, 몇 문장의 인용은 도리오 책에 대한 누(累)가 되어 인용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서평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글이란 서문 일부의인용 정도가 되지 않을까?언어학, 인류학, 기호학 등의 연구에 매달렸던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통찰에 준해 현대의 형성에 공헌했다. 그러나 이것들이 현대라는 전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것들 역시도 현대의 한 현상일 따름이다. 이 책은 이러한 성취의 이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
    파아란 영혼|2013-05-12 08:5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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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게오르그 짐멜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 게오르그 짐멜 지음, 윤미애 외 옮김/새물결짐멜의 모더니티 읽기게오르그 짐멜(지음), 김덕영, 윤미애(옮김), 새물결국내에서 게오르그 짐멜(Georg Simmel, 1858 ~ 1918)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저조한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는 철학을 연구하였으며(신칸트주의자이면서 니체의 강력한 영향권 아래에 있다), 사회학, 미학, 문화비평을 아우르며,동시에 그의 글들은 대부분은 현대 문명이나 문화, 대도시 사람들의 마음/정신, 일상, 태도, 형식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고,그의 문장은 짧으면서 뛰어난 문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19세기 말, 20세기 초 이런 글을 썼다는 점에서 놀라움마저 불러일으킨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발터 벤야민 이전에, 그 누구도 이런 식의 글을 본격적으로 선보이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말대로 ‘유행..
    파아란 영혼|2013-05-11 09: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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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온라인 광고(Online Ad)의 전략적 사용

    직접적인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은 지도 몇 달이 지났다. 하지만 가끔은 이야기 도중에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에 대해서 말을 꺼내게 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느낌은 없다. 실은 나도 최근에는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 관련 아티클을 읽지 못했다.다만 구글 애널리틱스를 자주 추천하는데, 그들의 분석과 분석을 통한 통찰(insight)은 일선 마케팅 담당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아래 도표는 온라인 광고를 집행할 때, 광고 수단별로어떤 목적을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출처:http://analytics.blogspot.hk/2013/04/introducing-customer-journey-to-online.html우리는 이 도표를 통해 Display 광고는 '인지'(Awareness)에, Social은 '고려(Consideration)에, 그리고 실제 구매 결정 단계에서는 유료 키워드 광고 등과 같은 검색 광고, 제휴 마케팅 등을 통함을 알 ..
    파아란 영혼|2013-04-30 07:1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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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에드워드 호퍼, <여름실내>

    Edward HopperSummer Interior1909, Oil on canvas, 24 x 29 inches,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따갑고 건조한 여름 햇살이 방 한 가운데로 내리꽂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울 정신적 의지는 지난 밤에 사라져버렸다. 꿈일 지도 모른다. 아니면 환상이거나. 만일의 경우 그것은 최악의 현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나가버린 것들이며 앞으로 오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다. 너무 가지런한 실내가 도리어 비현실적이다. 뜨거운 여름날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자신에게 오래 전부터 빈혈이 있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잠시 후 세찬 소나기가 달구어진 대지를 식힐 것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두렵다. 이 순간이 지나는 것이. 교묘하게 환상과 현실 사..
    파아란 영혼|2013-04-28 08: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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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흩날리는 봄날의 문장.들.

    아직도 오열을 터뜨리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미가 아니라 오로지 비열하기 이를 데 없는 퇴폐 뿐이다. ... ... 따라서 모든 강박 관념과 상반된다 할지라도 이같은 가증스러운 추함이 없이 지낸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 조르주 바타이유과연 그럴까? 하긴 아름다움은 오열을 터뜨리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열하기 이를 데 없는 퇴폐로 인한 상처는 오열을 불러올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니 바타이유의 말이 맞는 걸까. 그렇게 동의하는 나는 그러한 퇴폐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일까. ...아련한 봄날, 외부 미팅을 끝내고 잠시 걸었다.부서지듯 반짝이는 봄 햇살 사이로 지나가는 도심 속 화물열차. 바쁜 사람들 사이로 새로운 계절이 오는 속도처럼 느리게 지나쳤다.그 사이로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잠시 서고, 시간이 멈추고, 도시는 ..
    파아란 영혼|2013-04-23 11:1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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