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칼럼 원문 바로가기: http://hook.hani.co.kr/archives/22630 물질적인 차원에서 볼 때 부자란 무엇인가? 현대사회에서 부를 물적 재화로 축적하기는 어려우므로 "화폐"로 축적된다. 화폐는 어떻게 축적되는가? 내가 화폐를직접 찍어 낼 수는 없으니 축적하기 위해선 "남"의 것을 가져 올 수 밖에 없다. 남의 돈을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가 배운 바로는 생산자는 자신이 생산한 물적 재화를 양도하는 대신 타인의 화폐를 손에 넣는다. 우리는 이걸 "돈벌이"(making money)라고 부른다. 따라서,"남의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자가 부자로 되는 것이다. 지극히.......

마틴 센크·미하엘라 모저 지음, 문병호·원당희 옮김/세상의거울·1만5000원.“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 천수답 농경시대에 생겨난 이 말은 오늘날에도 유령처럼 우리 주변을 떠돈다. ‘재화의 유한성’이란 그럴듯한 논리로 치장한 이 유령은 “가난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는 법”이라고 속살거리며 사람들로 하여금 빈곤 문제를 애써 외면하게 만든다. 빈익빈 부익부, 풍요 속의 빈곤, 양극화 같은 말들은 사회공동체 전체의 위기 징후인데도, 대다수 사람들에겐 ‘가난은 자기 탓’이란 논리가 더 익숙하다. 따라서,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가난"의 격언(?)은 혹자에게는 부의 영속적.......

요 며칠사이대한민국 정부가 내게 뭔가를 부탁해 왔군요. 일정기간 비밀유지를 부탁해서 시효가 끝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 뭥미? 국가의 존망에 관계되는 대단히 중요한 일도 국사와 관련된 특급기밀도 아니니 신경 쓸 필요는없습니다. 더군다나, 명박(!)스러운 일과도 전혀 관계없으니 오해하실 필요도 없구요. ㅋㅋ 단지, 그 일로 인해 그 동안 블로그 이웃님들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점, 그리고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해명하고자말씀드린 것입니다. 오늘 비로소 일을 끝내고 결과를 송부해.......

내가 아무리 이타적 삶을 지향하더라도 한 가지 앞에서는 나의 이타주의가 힘을 잃고 가치관도 혼란에 빠진다. 그건 바로 가족,그 중에서도 "자식"이다. 자식을 두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대략 이러할 것이다. 그래선지 제 논에 물들어 가는 소리와 자식 입에음식들어 가는 소리가 가장 듣기 좋다고들 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가족중심주의에 매몰된 한교수의 보수주의적 성향이 충분히 엿보이는데 한교수의 진보성은 그 정도밖에 안 된다. (그래도 이 틀을 극복하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이쁘게 봐주세요.ㅋㅋ) 아무튼, 자식은 그처럼 중요하다는 말이다. 전통사회에서 자식의 중.......

〈용병-전쟁 산업을 실행하는 그림자 전사들〉로버트 영 펠튼 지음·윤길순 옮김/교양인·2만3000원 비난을 아웃소싱하는 ‘주식회사 용병’ 프로야구 용병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즐긴다. 전쟁터의 용병은 피의 죽음을 먹고 산다. 이제 ‘용병 주식회사’에 고용된 ‘프리랜서 전사’들은 국가를 대신해 전쟁터를 누비고 있다.2007년 9월16일. 이라크에서 미국 군사용역업체 블랙워터의 용병들이 국무부 차량을 경호하면서 무차별 사격에 나서, 민간인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격을 받은 뒤 정당방위로 응사했다는 블랙워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어떤 증언도 나오지 않았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에게 사과전.......

원문 바로가기 http://hook.hani.co.kr/archives/21790 일하고 싶은가, 놀고 싶은가? 자연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자연과학과 달리 경제학은 사회현상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사회과학"이다. 그 중에에서도 인간의 먹고 사는 활동을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먹기 위해선 먼저 일해야 한다. 동물처럼 인간도 수렵과 채취를 통해 먹거리를 구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자원에인간의힘과"의지"를 가함으로써 인간적 생활수단을 새롭게 생산해 내었다. 인간의 이런 활동을 우리는 "노동"이라고 부른다. &nb.......

인간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지만 생각하면서도 살아간다.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이 인간의 속성이지만 생각의 "방향"은 제각기 다르다. 어떤 이는 자기 지향적으로 살아가고 다른 이는 타인 지향적으로 살아간다. 그 중 방향에 아예 무심한 사람도 있고 나처럼 방향을 정하고 있지만 "희미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자기를 향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극단적으로 타인을 향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가 주로 성공과 이익을 탐하며 소유, 지배, 과시의 속성을 보이는 반면 후자는 희생과 봉사의 미덕을 보여 준다. 전자의 업적은 쉽게 드러.......

주류 물리학계 ‘대칭론’에 반기‘비대칭’ 우주의 불완전성 강조“만물의 원리 존재한다는 기대종교적 믿음 근거한 망상일뿐”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죽는 날까지도 ‘만물의 이론’과 씨름하고 있었다. 상대성이론으로 시공간을 통합한 이 천재 중의 천재가 끝내 풀지 못한 만물의 이론은 ‘최종 이론’이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모든 만물(萬物)의 단일한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최종의 궁극적인 이론이겠다. 그런데 이 최종 이론으로 나아가는 길목에는 ‘대칭’이라는 말이 놓여 있다. 다수의 현대 물리학자(수학자)들이 만물의 최종 이론을 여는 열쇠로 인식하는 개념이 대칭이다.대학에서 우주론 연구팀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