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중소기업 대표는 직원 교육에 목숨을 걸었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는 우수한 사람들이 오지 않습니다. 왔다가도 얼마 안 있어 그만 둡니다. 하지만 업 자체가 지식 집약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사람들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화두가 바로 직원 교육입니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제 비전은 최고로 우수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사람들을 채용해 교육을 통해 그들을 정예부대로 키우는 것입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은 밝은 미래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여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권은 늘 미리 준비해놓아.......

술집 나가는 여자가 교회를 나가면 되나요 라고 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 당연히 된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교회 나가는 사람이 술집에 나가도 되느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 안 된다는 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같은 질문을 순서만 바꾸었을 뿐인데 답은 달라진다. 기도 중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안 된다는 답이 나올 것이고 담배를 피우면서 기도를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상관없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같은 질문이지만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런 걸 보면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대화의 질이 달라진다.......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끝내주는 거라며 입에 침을 튀기며 얘기를 한다. 말솜씨가 좋아 거의 넘어갈 뻔 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맛이 가 보였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그 약 먹었는데 얼굴이 그런가요?” 사야 할 이유가 없었다. 고객만족에 대해 강의를 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강의를 잘 한다. 하지만 늘 얼굴이 어두웠다. 어느 날 난 그분에게 얼굴이 어두운데 혹시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어봤다. 피치 못할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이 그 부분을 극복할 수 있으면 최고의 강사가 될 거라고 얘기했다. 내가 헬스장에서 개인지도를 받은 이유는 단순하다. 트레이너의 얼굴과 몸에서.......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다 보면 자꾸 나쁜 쪽으로 생각하게 된다.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런 면에서 비관은 기분이다. 사실은 아닌데 자꾸 그런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낙관이란 별다른 근거는 없지만 잘 될 거라고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자리를 떨치고 일어서 밖으로 나가고, 걷고, 뭔가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낙관은 의지에 가깝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 것인지 비관적으로 살 것인지? 우리의 선택이다.

분노는 멋진 순간을 훔쳐가는 도둑이다. 분노는 산 (acid)과 같아서, 퍼붓는 대상보다는 그것이 담긴 그릇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분노란 올바른 통로를 찾지 못한 에너지이다. 분노 뒤에는 후회가 따른다. 수탉이 홰질을 할 때 잡히기 쉽다. 사람이 화를 내면 당하기 쉽다. 모두 분노관련 격언이나 속담들이다. 한 마디로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란 경고의 말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감기를 달고 산다. 멘탈이 약하면 별것 아닌 일에 쉽게 화를 낸다. 내가 화를 내면 그 화가 주변에 퍼진다. 감기도 옮는다. 그런 면에서 화는 정신적 감기에 해당한다. 화를 낸다는 자체가 “난 미성숙한 사람입니다. 평생을 떠받들면서 살아왔고 한번.......

기업의 생산성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 넘버원이 무얼까? 바로 회의다. 망해가는 회사의 공통점 중 하나는 지나치게 회의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회의에 회의적이다. 개인은 어떨까? 개인의 생산성을 가장 저해하는 건 쓸데없는 만남이나 모임이다. 물론 만남은 중요하다.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뭔가를 배우고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을 갖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쓸데없는 만남이나 과도한 모임이다. 그런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제법 많다.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 저녁에 모임이 있는 사람도 있고, 저녁 모임을 두 세 번 뛰는 사람도 있다. 주말이면 결혼식도 몇 탕씩 뛰기도 한다. 근데 왜.......

변화는 화학반응에 비유할 수 있다. 화학반응 없이 변화는 불가능하다.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반응을 일으키는 개시제, 반응을 촉진하는 촉매, 열과 압력, 무엇보다 반응물질을 흔들어주는 교반기 (agitator)가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 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콘덴서도 필요하다. 화학반응은 대부분 격렬하고 열이 나고 혼란스럽다. 아무 반응없이 조용한 변화란 있을 수 없다. 불가능하다. 당연히 혼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혼란스럽고 시끄럽지만 질서를 향한 혼란이다. 혼돈이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근데 많은 개인과 조직은 혼돈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반응이 일어날 때 찬물을 끼얹고 반응.......

팔방미인은 뭐든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확실하게 잘하는 건 별로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뭐든 잘한다는 건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다는 것과 같다. 이창호는 바둑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바둑에는 천재지만 나머지에는 재능이 없다. 신발끈도 맬 줄 모른다. 그는 4주간 신병 훈련기간 주변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연병장 선착순 집합!” 명령이 떨어지고 “뒤로 번호!”가 붙기만 하면 꼭 한 명이 비었다. 이창호 때문이다. “또 이창호냐….” 조교의 탄식은 그칠 날이 없었다. 군화 끈을 못 매 내무반에서 밍기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신발끈 한 번 안 매봤나!” “한 번도요…. 운동화만 신어봐서….” 무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