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로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안주삼아 프랑스와인을 마시다.

    또다시 M에서 와인 한 병을 마셔버렸다. 발단: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왠지 선물로 받은 유리컵과 와인 한병을 들고 왔다. 전개: 간단히 치맥을 먹으며 놀다가, 나가서 길가 벤치나 공원에서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위기: 방사성 물질이 섞인 바람이 차가웠다. 절정: 다시 떠오른 이전의 추억. 맥도널드에서 상하이스파이스버거를 안주삼아 발렌타인17년을 마시다. 결말 : 치킨집에서 챙겨온 쇠젓가락 하나로 코르크를 박박 파내는데 성공. 조금씩 젓가락으로 뜯어내 보면서도 이게 파내어지겠나 싶었던 거다. 여차하면 걍 안으로 밀어넣을 생각도 했었지만 의외로 간단히 성공. 빅맥을 먹기좋게 커팅하고 감자칩을 씹으며 콜라로 헹궈낸 유리컵에 와인을 따라 마셨다. 조용히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놀다가 기어이 병을 비우고, 뒷정리도 잘 하고 다음을 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4-06 11:20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본격, Pentax K-r로 꾹꾹 눌러담은 일상.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Pentax K-r로 거의 처음 찍어본 사진이다.케잌을 하나 사서 집에 들어가니 이미 동생이 숫자초까지 야무지게 준비한 케잌을 사놨길래, 두개 모두 꺼내고 초에 불을 쟁였다. 태국 방콕으로의 여행. 갑작스럽게 떠난 길이었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넘 질려있었고 따끈한 햇살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던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온통 매진된 항공권들 속에서 운좋게 방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방콕 시내를 이리저리 가로지르던 수로, 그 위에 슬쩍 얹힌 나무벤치. 그리고 비둘기가 지켜보고 있는데, 비둘기처럼 몸을 구부린 채 식사중이신 아주머니 한 분. 분홍꽃이 뚝뚝 굵은 눈물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차 위에도, 벤치 위에도, 가리지 않고 눈처럼 쌓이고 있었다. 그렇게 온통 꽃이 만발한 도시였지만 가장 인상적이던 꽃은 역..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4-05 03:25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친구의 결혼식. 신부대기실에서 다른 친구들과 노닥거리며 잔뜩 긴장한 그녀의 표정을 풀어주려 애썼지만 역시. 그녀를 웃게 하는 건 그녀의 신랑. 손을 잡고 대기실을 나서는 그들의 표정이 한편으론 화사하고 다른 한편으론 비장해보이기도 했다. 신부가 허리를 곧추세운 채 앉아서 치장하고 식을 기다리던 곳, 봄날같이 나른하고 보드라운 노랑 커튼이 너울지고 있었다. 그리고 폭신한 느낌의 보료가 깔린 위에는 늘어지는 장의자.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님이 주례를 맡았다. 오랜만에 듣는 교수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장난스럽고 탄력있는 느낌, 주례사 역시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고 역할 분담도 잘 하는 '훌륭한 민주가정'을 이루라는 메시지로 명료하고 정갈한 마무리였다. 하얀 드레스와 노랑꽃들, 노랑촛불이 참.. 양가 부모에 인사하는 신랑..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4-04 01:05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녹아내린 얼음이 라떼의 잔해와 버텨내다.

    얼음만 남기고 홀딱 마셨던 라떼, 얼음이 녹은 자리엔 물이 들이찼다. 물과 기름이 미끌거리며 서로 버텨내듯 가만히 녹아내린 얼음은 잔뜩 흐려진 라떼의 잔해와 버텨낸다. 창밖에서 볕이 손가락을 뻗쳐왔다. 이미 봄볕에 사로잡힌 꼬마아가씨는 분홍빛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룰루랄라 스텝을 밟으며 봄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조용히 스며들어온 봄볕은 꽃무늬가 커다란 테이블을 지나 보랏빛 쿠션이 보드라운 의자위에 느긋이 몸을 눕혔다. 풍성하게 바람넣은 머리처럼 불룩한 화분을 둥지삼아, 붉은 새 한마리가 가만히 앉았다. 주체못하고 쏟아져들어오는 봄볕, 강물에 빠져버린 자동차의 깨진 창문으로도 저렇게 쏟아져 내리지는 않을 거다. 예전에 왔을 때도 눈여겨봤던, 그렇지만 별다른 감상없이 봤던 곰 두 마리. 사선으로 그어진 채 첫째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4-04 02:23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판매원 아저씨가 인터뷰이, 빅이슈 4월호.

    4월의 첫날, 신논현에서 친구의 청첩장을 받으러 나선 길이었다. 퇴근후 강남에서 내려서 인파를 헤치며 열심히 신논현까지 걷다가 문득 빅판 아저씨를 발견, 반가운 마음에 덥썩 사들었다. 4월 1일이 되자마자 따끈한 4월호를 들고 나오셨구나 싶어서. 활자화되고 유통되는 노숙자의 이야기, 빅이슈코리아(Big Issue Korea) 대체 '뉴문'에서 '이클립스'로 이어지는 그 영화가 어디가 좋은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1人으로서 표지가 좀 맘에 안 들긴 했지만, 삼천원짜리 잡지를 사면 천육백원이 노숙자 분들의 수익으로 남는 데다가 내용도 매달 실망스럽지 않았던 터라 꽤나 반가웠던 거 같다. 그런데 이 아저씨, 'Smokie'라는 밴드의 'Living next door to Alice'라는 팝송 가사와 4월 달력이 담긴 종이도 함께 주시는 거다. 게다가 3월달에 줬다가 남은 거라며 Diana Ross의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4-03 10:48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뫼비우스의 대지 위에서.

    어떤 미로든 그 곳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굉장히 친절하다. 길을 잃게 되는 길을 알려주는 이상한 표지가 커다랗게 놓인 그곳에서 시작이니까. 그러고 보면 유원지의 '유령의 집' 같은 곳도 마찬가지다. 눈에 잘 띄고 절대 놓칠 수 없는 그 입구, 를 지나치고 나면 정신이 혼미한채 이리저리 쫓기는 거다. 출구는 어디일까. 출구는, 출구는 어디일까...입구는 어디였을까. 블랙박스의 시꺼먼 내부 같은 그 안에서 술취한 듯 갈지자로 헤매다보면 차라리 입구를 다시 찾아서, 그 표시가 가리키는 반대로 내닫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지는 때도 있었다. 결코 찾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실마리를 찾듯 결국 내딛는 걸음걸음은 제자리걸음이 되지만. 방향감각을 완전히 상실해서는, 대체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아니..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4-01 01:35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대화하는 블로그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얼마전부터 블로그에 대화창 하나를 띄워놓고 있다. 우연찮게 알게 된 위젯 하나를 달았더니 내가 블로그에 접속해 있는 한 방문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거다. 물론 상대쪽에서 저 입력창에 글자를 적어 말을 건네올 때에야 가능한 거지만, 나름 평소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궁금하기도 했고, 뭔가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바로 답을 줄 수 있을 거 같기도 했고. 한 열흘쯤 써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문득 '누구세요'라고 물어놓고 도망가버리는 분도 있었고, 그냥 '안녕하세요'하고 완강한 침묵을 지키는 분도 있었고. 게다가 내가 로긴해 있을 때에야 대화가 가능하니까 실제로 하루 중 가능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 탓도 있을 거다. 그리고 가뜩이나 댓글 안 달리는 블로그에 그나마 인사하는 댓..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29 03:46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샤갈로 시작해서 영화관 독점으로 끝난 혼자놀기.

    토요일날 샤갈전을 보러 나섰었다. 3월 27일까지라 하여 막판이니 사람들이 많으리란 건 이미 예상을 했었지만, 줄이 잔뜩 늘어서 입장하는 데만 한시간이 걸리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왜 이리도 사람이 많은 건지. 굳이 샤갈전을 보러 왔다기보다는 근처를 걸으며 놀고 싶었던 거라 미련없이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저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가선 오디오 설명이 붙어있는 앞에서 바글바글 모인 채 줄서서 작품 감상을 하리라고 생각하니 정말. 샤갈은 다음 기회에. 그냥 돌아서서 정동 쪽으로 넘어가려는데 문득 발걸음을 붙잡은 건, 뭔가 분위기가 묘한 조각들. 잔뜩 찌그러들어있어서 왠지 저기 어딘가쯤에 블랙홀같은 게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건 아닌가 싶도록, 순간적으로 눈이 어질어질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잔뜩 짜부러진 가족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29 02:18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카사노바의 귀환/꿈의 노벨레, 직선의 지향을 갖지 못한 인간.

    카사노바의 귀향.꿈의 노벨레 (반양장) -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모명숙 옮김/문학동네#1. 카사노바의 귀향. 카사노바의 귀향. 제목부터 흥미롭다. 모든 남성의 로망이랄 수 있는 '카사노바', 그가 로망일 수 있는 이유는 끝내 어느 사랑하는 이의 품속에서 죽어가겠다며 호기롭게 외칠 듯한 그의 그치지 않는 모험, 정확하게는 사랑을 찾아 정복하고 다음 상대를 찾는 모험 때문인 거다. 그런데 그런 그가 귀향이라니. 어딘가 있을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라니 이건 배신이다. 말하자면 뭐가 있을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내달려 무조건 일로직진하며 새롭고, 자극적이고, 신선한 사랑을 찾아 나서야 이름값을 한다고 여겨지는 카사노바가 어느순간 어라, 그런데 고향에 뭔가 있었지, 하며 고개를 돌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29 01:45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성욕과 신심이 관리되는 세상이 내게 묻는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반양장)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문학동네 특별봉사대, 그것도 '수비대와 국경 및 인근 초소를 위한 특별봉사대'의 역할은 분명하다. 열대 우림의 후끈하지만 여자 한명 찾기 힘든 환경 속에서 갈곳없이 억눌리고 있는 병사들의 성적 욕망을 만족스럽게 풀어내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다. "항상 봉사하고 봉사하며 또 봉사하세, 조국의 육군에게...병사들을 행복하게 해주세... 땅에서건, 그물침대에서건, 수풀에서건, 막사에서건, 야영자에서건, 공터에서건 상관이 명령하면 우리는 키스하고 포옹하며 사랑한다네..." 이런 노골적인 가사가 담겨있는 그들의 공식적인 '특별봉사대 찬가'만 봐도 뻔하다. 군대의 억눌린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한 합법적인 배설구, 그런 조직에 대한 이야기란 거다. 포인트는 그런 예외..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29 01:17 am|추천

    추천

이전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73  다음
셀로거는 비즈니스/마케팅 관련 블로그중 대중에게 RSS를 제공하는 블로그의 정보만 수집 및 정리하여 소개하는 비상업적 메타블로그 사이트입니다.
수집된 내용에 대한 모든 블로그의 저작권은 모두 해당 블로거에게 있으며 공개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Sellogger의 입장과 무관합니다.
셀로거에서는 원글의 재편집 및 수정을 하지 않으며 원문링크를 제공하여 전문확인을 위해서는 저작권자의 블로그에서만 확인가능합니다.
Copyright (c) Sellogger. All rights reserved. 피드등록/삭제요청 help@sellogg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