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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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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연못에 그려지다.

    부여 정림사지, 왠지 그렇게만 이름부르고 끝내면 어색해지고 만다. 뭔가 더 이어서 할 말이 있는데 중간에 덜컥 끊어버린 느낌이랄까.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이렇게 한단어로 덩어리지어 기억되던 그곳. 부여에 도읍을 정한 백제의 대표적인 석탑이란 것이 머리에 꾹꾹 눌러박혀있는 거다. 그렇지만 몇 년전 대학 섭을 째고 무작정 버스터미널 가서 바로 출발하는 티켓을 사서 달렸던, 그 때의 부여, 그때의 정림사지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들어서는 길에 만난 벤치, 봉황이 활개치며 금세라도 하늘로 뛰쳐오를 듯한 율동감이 충만해 있다. 반대편엔 다소곳이 깃을 가다듬고 서 있는 봉황. 정림사지 5층석탑의 위엄. 600년 경 만들어져 이렇게 단단히 섰다고 하니 대략 1400년쯤 되었겠다. 단정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모습, 살짝살짝 들린 끄트머리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30 06: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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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여름, 매미를 저격하다.

    여름 한 철 그악스럽게 울어제끼던 매미가 툭, 하고 벤치에 떨어지는 순간이 있었을 거다.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지만, 그야말로 매미는 떨궈지고 여름은 지나간다. @ 부여, 궁남지.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30 02:4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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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한강시민공원 내 전용 자동차극장을 세우다.

    지금 현재 네이트온 대화명은 "아쎄이 토, 유쎄이 꾜~ 토꾜로 토끼기 이틀전". 미야자기 하야오의 지브리스튜디오가 주요 목적 중의 하나라, 며칠에 걸쳐 그의 작품들을 다시 보는 중이다. 비교적 최근에 보았던 고양이의 보은이라거나 마녀배달부 키키, 월령공주, 반딧불의 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은 일단 뒤로 미루고 이웃집 토토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미래소년 코난, 붉은 돼지 정도를 다시 보았다. 고양이랑 개가 엉겨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앙칼지게 싸워대듯 종일 빗방울이 으르렁대던 토요일, 한강고수부지에 차를 대고 회사서 들고 온 놋북을 단단히 세팅한 뒤캔맥주와 스낵을 사들고는 '붉은 돼지'를 틀었다. 볼륨은 최대한으로. 빗방울이 온 차체를 난타하듯 두들겨대건 말건,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애국공채를 팔건 전쟁을 하건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30 10:5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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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묵직하지만 따뜻한 어둠의 잔향이 고인 까페.

    총 3층짜리 자그마한까페. 아담한 높이의 아담한 너비, 뭐랄까 조그마한 방 하나를 켜켜이 쌓아올렸다는 느낌. 2층의 천장 한복판에는 샹젤리제처럼 저울이 매달렸다.우주선이나 잠수함처럼 단단하고 믿음직하게 생긴 창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발, 그렇지만 정말 깜깜한 우주나 심해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만 같은 묵직하지만 따뜻한 어둠이걸쭉하게 고여있는곳. FRAGILE의 딱지가 아무것도 안 놓인 반대편 저울보다 무겁다는 위트. 섬세하고 예민해서 깨질 것만 같은 그대의 예기치못한 묵직함.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창문, 기차에서 떼어온 듯한 통유리창에 누군가 풍선든 소녀를 그려놓았다. 의자와 책상의 부조화가 나름의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만드는 건 '빈티지'를 표방한 삼청동이나 효자동 까페들의 기본기 중의 기본기지만, 어둑어둑함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30 10:0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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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보도블럭조차 예사롭지 않은 백제땅, 부여와 공주.

    부여사비궁, 궁궐의 중심에 섰던 천정전을 향한 대로에 놓인 벽돌 포석들. 처음 느낌은, 뭐야, 이 문양은 왜이리 이질적이야. 하는 것이었다. 어줍잖은 지식이나마 내가 갖고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 이미지에 이런 식의 용문양이 쓰였던 건 못 봤던 거 같아서. 근데, 아니었다. 백제의 문화유산들이 사방에 널려있는 부여와 공주의 땅을 밟으며 온갖 곳에서 그 흔적과 변용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었던 것. 당장 박물관에서 여기저기 흔하게 눈에 띄던 용무늬 벽돌. 이런 문양이 친숙하게 쓰이고 사방에서 쉽게 쓰이던 때가 있던 것이었다. 1400년전. 정림사지석탑을 보러가는 길 울타리에도 있었다. 연꽃을 밟고 올라선 도깨비 문양, 연꽃 문양, 그리고 용 문양. 부여의 어느 음식점 앞, 부여궁(사비궁)에 있던 그 문양 비슷한 그림이 길가의 흔한 포석에서 다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29 01:0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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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백제'를 아십니까. 유홍준 전문화재청장의 백제문화 가이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백제의 미술'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세계대백제전, 그리고 부여나 공주의 백제 문화유산들을 돌아보려면 우선 백제 문화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있어야 훨씬 깊게 보일 것 같았으니 정말 좋았던 기회였던 셈이다. 여행 그 자체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재미가 더 크다는 말도 있듯이, 그곳에 대해 사전 지식을 쌓고 일정을 잡아보고 어떤 문화적 배경이나 특징이 있는지 하나씩 알게 되는 재미를 놓치고 봐서야 영 밍숭맹숭하기만 하기 십상이다. 백제를 돌아보기 전, 그야말로 든든한 가이드로서 부족함이 없으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한국미술사는 고사하고, 백제미술사에 대해정리된 책 한권이 없다." 강연 말머리는 그렇게 시작됐다. 고분이니 회화니 조각을 개별적으로 다룬 책들은 있지만 총체적으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29 12: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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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초대장(8장 완료)] Q.이 사진은 어디서 찍었을까요. A.무령왕릉

    어떻게 보면 제주도의 기생화산인 '오름'같기도 한 둔덕. 소나무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가 즐겨 찍었다는 오름의 둥그스름함을 닮은 거 같다. 그런 봉긋한 둔덕 아래로 사람이 잔뜩 몸을 옹송그려야 들어갈 법한 입구가 하나씩 띄엄띄엄 박혀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닫혀 있는 곳. 이 곳은 어딜까. 초대장을 나눠주며 별별 방식을 동원해봤지만 이렇게 여기가 어딘지, 를 맞추신 분께 드린다는 시도는 처음. 무조건 초대장 내놓으라며 ctrl+c, ctrl+v 신공을 발휘하시곤 광고성 블로그를 만드시는 분들을 막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니 넓게 혜량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힌트를 드린다면,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들 덕에 1400년전 고대 국가의 화려한 문화가 비로소 상당 부분 온전한 형태로 세상에 알려졌다는 정도. 그 전까지는 드문드문 발견되던 그 나라..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28 02:1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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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1400년전 백제 부활의 꿈' 세계대백제전,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인..

    '2010 세계대백제전'을 준비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대백제전이라니,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하나씩 들고 나오는무분별한 지역 행사 중의 하나는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출발해 부여에도착했다.최근 성남시가 재정 악화로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듯 그간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남발했던 지역 행사들도 상당수 지지부진한 채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상황, '대백제전'은 부디 그런 '나쁜 예'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취재 전에 '대백제전', '안희정'에 대해 미리 검색해보고 조사하는 것은 필수, 여러 정보 중에서도 최근 시사지에서 봤던 기사 한 꼭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김종필 전 총리가 기획해 심대평 지사 시절 시작했고 올해 축제를 앞두고 공사가 완료되었다. 이완구 전 지사는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28 12:3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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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집안 대대로 안 먹었다는 개고기를 맛보다.

    "그냥 국물 몇 숟갈 뜨고, 못 먹겠다고 하면서 삼계탕이나 하나 시켜먹어." 저녁 회식자리에서 개고기를 먹게 되었다고알린 나도 나지만, 문자를 받고 득달같이 전화한 엄마도 엄마다. 그만큼 우리 집에서 '개고기'는 아무도 먹어보지 않았고 먹을 생각도 해본 적 없는 그야말로 '금기의 음식'. 뭐 딱히 개를 사랑해서라거나, 비위가 약해서는 아니다. 우리 집안에선 예전부터 개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 개고기를 안 먹는 이유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개고기를 먹는단 것에 대한 거부감이라기보다는 안 먹던 거니까, 왠지 찝찝하니까 정도의 부담감이랄까. (그렇지만 안 먹어 보았던 새로운 음식을 먹는 건 아주 좋아라 하니 찝찝함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도 되겠다.) 처음 와 봤으니 이것저것 맛을 봐야 한다 하여수육이랑 탕이랑 테이블 위에..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27 03:1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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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8/27, 날씨 맑음, 제목 : 생업에 관련된 불만족스러움.

    #1. 대학신문 쪽에서 2학기 개강호에 회사 광고를 실어달라며 컨택이 왔다. 인지도 못 올려서 안달난 회사도 아니고, 광고라니 뜬금없다 싶었는데 갑자기 1면에 커다랗게 광고를 싣기로. G20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개최를 기원한다는. 후배들의 반응이 대략 두 종류로 갈릴 텐데 두가지 경우의 수 모두 부끄럽다. 저 쓰잘데기없는 대가리들 말잔치갖고 지랄을 트는구나. 일번. 우리나라가 '지구촌 유지'의 일원이 되고 개최국이 되었다니 뿌듯하구나. 이번. 일번은 내가 부끄럽고, 이번은-이번처럼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그들이 부끄러워지겠지. 정말 그렇다. G20 따위 말의 성찬만 벌어지는 행사 때문에 수능도 미루고, 택시기사들 두발검사도 하고, 온갖 광고를 통해 '국론 통일'을 기하는 그들의 정치적 의도와 유치하고 천박한 동..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27 10:1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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