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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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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초대장 30장(완료)] 블로그명 바꾸려는데 도와주셔요~*

    제가 처음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을 때는 그냥 잠깐 해보다가 신통찮으면 금방 접을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디야 늘 쓰던 ytzsche, 이채가 있었으니 그대로 간다고 쳐도, 대체 블로그명은 뭐라고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어렵다면 한없이 어렵고 쉽다면 또 한없이 쉬운, 그런 게 작명의 아이러니함인지라, 그냥 당시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책에서 한 구절을 따오기로 했습니다. 경험적 세계의 유토피아적 가능성, 칸트가 영구평화론과 더불어 유토피아를 펼쳐보이는 그 단초에서 나왔던 말이었을 텐데, 사실 칸트는 그다지 익숙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유토피아란 어정쩡하고 형이상학적인 단어도 그렇거니와, 딱히 관념적 세계를 대비해서 강조할 필요도 못 느끼는 터에 경험적 세계라니, 여러 모로 단어의 과잉, 단어들의 부정교합이 느껴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12 10: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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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벌레가 온몸을 갉아먹었다.

    @ 전주 한옥마을. 어렸을 적 자주 꾸던 꿈이었다. 팔과 다리, 가슴과 목, 얼굴에 이르기까지 온 몸에 구멍이 숭숭 나서는 벌레들이 스물스물 기어다녔었다. '미이라'란 영화를 보기도 한참 전이었지만, 만약 내가 그 꿈의 모습을 재연해낸다면 딱 그 영화에서 풍뎅이들이 팔뚝 속에서 울룩불룩 꿈틀대며 사람 몸속을 헤집고 돌아다니고 눈알을 파내는 모습과도 같았을 거다. 그렇다고 벌레들이 그 구멍들을 헤집은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네들의 여섯개 다리가 잘그락잘그락, 정교하게 움직이며 온몸과 구멍들을 살살 간지르긴 했지만 아프지는 않았고, 내 몸에 더이상 구멍을 낼 생각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별로 적대적이지 않았고, 난 어쩜 그들의 반짝이고 반들거리는 케라틴질 껍데기를 차라리 쓰다듬어주고 싶다는 눈길로 바라보았는지도 모..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12 03:0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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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상은14집] 우리는 별부스럭지에서 생겨났다.

    목련이 허벅지게 피어올랐고, 벚꽃이니 매실꽃은 팝콘처럼 터져올랐다. 나른한 봄빛이 일렁이는 도심 속 조그마한 공원, 미디엄레어로 익힌 스테이크 정도의 온기가 담긴 벤치에 앉아 유약한 연두빛이 돋아나는 세상을 본다. 그리고 내 귓가에 속삭이듯 노래하는그녀의 이야기. 그녀의 목소리는 그렇다. 간질거리는 봄볕과 꿈결같은 공기의 흔들림. 아무래도 좋아, 라는 식으로 사람을 멍하게 만들어버린다. 적당한 비음이 섞인 채, 여리여리해서 금새라도 끊길 듯 하다가는 훌쩍 높은 파도를 뛰어넘는다. 노래방이 보우하사 천편일률한 바이브레이션과 과잉한 목소리들 사이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단연 튀고야 만다. 흔들림없이 길게 뽑아내어지는 목소리, 그렇지만 잔잔함 속에서 사람 맘속에 숨겨진 버튼 하나를 쿡 누를 수 있는 강력한 힘과 호소..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11 11: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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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파주] 여복(女福)과 여난(女亂) 사이.

    이선균이 부러웠다. 여복(女福)이구나. 그는 첫사랑인 두살 연상의 운동권 누나와, 파주에 내려와 만난 착하고 발랄한 아내와, 그리고어리지만 강렬한 매력의 아가씨, 아내의 여동생까지 만수산드렁칡처럼 이리저리 얽힌 거다. (게다가 그녀는 근래 내가 기대감을 품고 영화를 찾아보게 만드는 '서우'란 말이다.) 그가 첨엔 멋져보여서, 나중엔 받은 게 많아서 계속한다던 철거민대책위원회 등 사회 운동, 그건 첫번째 첫사랑과의 접점이자 그녀를 기리는 그만의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이상 계속하는 이유를 못 찾으면서도 추억을 되새기듯, 그녀에게 인정받겠다는 듯철거촌에서 화염병을 던진다. 아내 역시 그의 삶에 늘 존재한다. 파주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로, 첫사랑과의 관계에 대한 죄씻음의 고백으로.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다,는 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11 10: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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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길은 복잡하지 않다] '계급주의자'의 투쟁 교본.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90년대 말 집회 현장에서 그의 연설을 몇 차례 들을 기회가 있었다. 누구였더라, 옆에서 저 사람이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을 선도했던 사람이라고 내게 알려줬더랬다. 골리앗 투쟁? 그게 뭐였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 싸움이었는지 알고 난 건 그 후였다. 이미 그때도 조금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골리앗 위에서 '고작' 14일 버텼다고? 그전엔 '고작' 128일동안 투쟁을 이어갔다고? 주변엔 1000일이 가깝도록 싸우고 있는 현장들이 쉽게 눈에 띄는 데다가 망루 위로, 굴뚝 위로, 옥상 위로, 올라가 몇 달을 버티는 소식들도 쉽게 들리고 있으니까 그랬다. 그야말로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세례를 받은 초기 세대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의 책은 '그땐 그랬었지'류의 회고를 하지 않는다. 대개 '-한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11 08:4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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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예비군 6년차, 체게바라의 예비군훈련.

    예비군 1년차때는 군복을 다시 입는 것부터, 총을 쥐는 것도, 경례를 하는 것도 모든 것이 혐오스러웠다. 전역(轉役) 1년차의 예비군훈련. 그런데 이제 6년차, 예비군 훈련이 떳떳하게 볕쬐러 나오는 '휴가'라고 느껴지게 되었다. 물론 전투복은 전투하라고 입는 게 아니라 전투력 남김없이 떨어뜨리라고 입는 거고, 전투화는 끈을 바싹 조여매는 게 아니라 개혓바닥처럼 사방으로 아가리를 벌린 채 질질 끌고 다니는 거란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차갑고 불쾌한 총의 폭발음 역시 조금은 더 참을 수 있게 되었고, 다섯 발 중 세 발은 표적에 맞혔으며, 이제 그 '표적'이 언제라도 '사람', 혹은 북괴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바로 연결시키지는 않게 되었다. 그래서, 예비군 6년차, 마지막 훈련을 받으며 이런저런 훈련장 스케치. 되는대로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08 10:1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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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마음만은 벤치에서 볕을 쬐고 있다.

    @ 충북. 그림 속에 글씨가 들어갔다. 벤치 위에 마음이 또아리틀었다. 잘 익은 똥처럼. 돌돌돌. I'm riding on the BOM.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07 06:1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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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전역(轉役) 1년차의 예비군훈련.

    전역..이란 단어의 의미를 새겨 본 적이 없었다. 역종을 바꾼다는 의미. 마침표의 뉘앙스는 담겨 있지 않았었다. 이중국적 문제부터 김일병의 '사고'까지. 병역 기피자들에 대한, '문제사병'에 대한 들끓는 분노가 돌아간 곳은,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거나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대/한/민/국/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뿐이었다. '우리는 하나였다' 란 반쪽짜리 진실의 울먹임처럼, 이아이들 모두 다 내자식같다는 말이 담은 교묘한 울타리처럼. 군대 안 가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그만큼의 농밀한 부러움임을, 숱한 '문제사병'을 죽여왔던 총구가 이제 밖으로 돌려졌을 뿐임을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그저 감정의 극단과 극단에 선채 배설을 위한 쉬운 해답과 쉬워보이는 상대만 밟아대는 걸까. 근 1년만에 전투복을 입어봤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07 11:1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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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뜨거운 게 필요해.

    뭔가 밍숭맹숭한 하루가 또 지난다. 출근길에 몇 장 넘긴 '자유죽음'의 몇몇 대목이 와닿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거나, 스스로의 의지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결국은 그 사람의 선택이자 권리의 문제. 최진영도, 최진실도, 노무현도, 갑남을녀도, 그(녀)들의 삶을 위한 스스로의 선택. 그들이 수행해야 할 기능-밥벌이, 재생산, 부양 따위-을 안한다며 구박할 순 없다. 게다가 월요일, 다소 지치고 질려버린 채 시작한 업무들은 '돈과 시간의 등가교환'. 친구는 "하고 있는 일이 개인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생각할 때 어케 할지"를 물어왔고, 자신의 시간을 돈받고 파는 건데 뭘 바라냐고, 혹여 배우는 건 원플러스원 이라고 답해줬다. 배우는 게 있음 땡큐고, 없어도 뭐랄 수는 없는 거고. 조그마한 창으로 햇살이 비껴내리는 살짝 까뭇까뭇한 까페에, 푹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05 06: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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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원숭이와 나의 대화.

    "숭, 숭숭,내 말 좀 들어봐." "끽끽" "숭, 사랑은 시소와 같대.서로의마음이 얼추 비등비등해야 재미있어진다던가. 누구 한 명의 마음이 가벼워지면 다른 한 명이 무거워지면 되고, Vice Versa. 뭣보다 상대가 있어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거기도 하고. 뭔 말인지 알겠어?" "끽끽" "끽끽" "잘 듣고 있어 멍충아" "끽끽끽끽 끽끽끽 끽끽끽끽끽끽끽끽 끽끽끽끽" "니미뿡이다." @ 미술관 옆 동물원.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4-04 11: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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