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하던 브랜드를 자의가 아닌 (어쩌면 좋은 광고를 만들지 못한 나의 능력으로 인한거니까 자의 일수도 있겠다) 타의에 의해 놓게 되었다. 처음엔 '으이구 지겨운 브랜드 잘 됐다' 싶기도 했다. 괜히 내가 그만 두는 것보다는 이렇게 바뀌는 것도 모양새가 좋은거 같단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OT를 가는걸 보게 되니 마음이 여간 착잡한게 아니다. 아직 난 그 브랜드에게서 벗어나지 못한거 같다 I'm not over it yet 그래도 2년간 나의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브랜드였는데 어쩌면 여자친구보다도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줬던 브랜드였는데 복잡다단한 심경이 가장 큰 부작용인것 같다 누.......

이 블로그를 하면서 꿨던 꿈중 하나는, 최고의 영화배우와 최고의 영화에 시상하는 오스카시상식이 있는데 그때마다 한켠에서는 1달러도 아까운 영화를 뽑기 위해 시작해서 최악의 영화와 배우에게 상을 주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있습니다. 레몬애드라는 것도 최고의 불량품 광고를 뽑아서 상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거인데 아직 그럴 영향력도 여력도 없어서 못하고 미루고 있지요 몇번 시도하려 했으나 협조가 원활치 않아서 묵히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하게 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몬애드 시상식은 못하더라도 올해를 빛낸 광고를 좀 스폰지푸에서 선정했음 합니다. 물론 기존의 광고시상식처.......

겨울방학이 다가들 오시죠? 예전처럼 방학이 쉬는게 아니라 못다한 공부와 취업준비를 하는 날들이라는건 어제 오늘의 얘기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토익 점수 몇점 더 받으려고 학원다니는것보다 인턴이나 알바하는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노션의 동계인턴 공고를 알려드립니다 놀지 말고 열심히 인턴해서 광고쟁이의 꿈을 이뤄보시기 바랍니다

이번호 GQ에서볼 수 있는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인터뷰다 무엇보다도 그의 리더십과 그리고 살아가는 법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확실히 한 분야에서 무엇인가를 이뤄내는 사람은무엇을 이뤄낸 것이탁월한게 아니라 그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이 탁월하다 무엇보다도 애티튜드 즉 삶의 태도가 훌륭하다 이번 인터뷰는 그의 삶의 태도를 볼수 있다 어른으로 혹은 리더로서의 그의 태도는확실히 범인의 것들과는 다르다 가장 인상깊은 한구절은 70을 바라보는 노감독이추구하는건 결국 이 한마디다 " 이제부터 어떻게 움직이고, 성장할까의 문제지.." 그는 여전히 성장을 꿈꾼다. 그는 자신이 완성형이.......

시공사에서 비즈니스 관련 책을 출간하는 알키에서 새책이 나올때마다 파워블로거라고 책을 보내줍니다. 물론 소개해달라고 보내주시는 거지요. 제가 파워블로거이긴 하지만 파워나 인지도가 별로 없는 이름만 파워블로거라 매번 책 받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서평을 잘 안썼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 블로그에 안 맞거나 안 어울리는 내용의 책들 예를들어, 재테크 관련이나 재무 회계등에 관한 것들 혹은 처세 등의 책들은 보내주신건 많지만 한번도 소개를 안했다는것... 나름 이 블로그를 보러 오는 블로거들에게 블로그의 정체성이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간 많은 책을 보내주셨어도 서평을 쓰지 않았음을 이 번.......

주님대한민국 광고가 정말 큰일입니다 예전엔 그래도 재밌고 신나고 혹은 울리는 광고들이 많았었는데 요즘엔 정말 좋은 광고 눈씻고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이건 광고가 아니라 무빙찌라시 같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래서 몇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의 사고가 좀 깨어있게 하소서브랜드들이 장사도 잘되고 좋은 제품 만들어서우리제품은 이게 좋아요 남의 제품은 이게 나빠요 이런 광고 만들지 않게 하소서또한 클라이언트 임원분들이 빅모델 만나고 싶어서나 친해지려고 전략이나 브랜드의 이미지에 상관없이 아무 모델이나 끼워넣는 광고만들게 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무조건 대행사 말만 듣지도 말.......

연이어 글을 남기자면 대한민국 광고계에 기획자도없지만 그런 기획자를 필요로 하는 광고회사는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엔 오히려 소비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광고주의 메시지를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좋아하게 포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광고회사가 있기는 한건지 궁금합니다. 무슨 얘기냐? 우리나라 광고 기획은 광고주들이 하고 있는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더 잘하고 있는건 아닐까? 아니면 광고주가 힘이 쎄니 그런 역할을 어줍잖게 했다가 광고주에게 그 알량한 모가지가 나가게 되는건 아닐까?란 생각에 기획업무의 주도권을 광고주에게 은근슬쩍 넘겨주는 방임형 회사가 많아지고 있는건 아.......

12월호 GQ를 보면 플롯을 연주하는 방법이라는 Critique이 있다. 대한민국 영화판이 할리우드에서 넘어온 High concept이 난무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주제, 스타, 마케팅 가능성을 결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수 있는 작품을 기획하는 것을 하이 컨셉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어려우니 쉽게 정의해 보면 한줄로 정의 될 수 있는 영화들이 난무한다는 것이지 예를들면,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오직 그대만은 '전직 복서와 시각 장애인의 슬픈 사랑이야기' 는 '장애인 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 실화'등 영화가 소비자들에게 소비될만한 이야기꺼리를 찾아내는 컨셉 추출과정을 먼저 거치고 나서 그런 컨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