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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이야기] 갓 오브 이집트. 신선한척하려 했지만....

    갓 오브 이집트개봉 극 초기엔 여러 영화의 데이터가 정리된 IMDB에서, 갓 오브 이집트의 순위는 뒤에서 세는 게 더 빠른 수준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망작에 해당한다 이야기되었죠. 지금은 점수가 어느 정도 올랐지만,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이 영화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에 동의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나쁜 평가를 받을 만한 소지가 다분거든요.그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이 영화를 '시간죽이기'라는 선에서는 나름 재밌게 즐겼습니다. 그러니까 300이나 킹덤 오브 헤븐, 트로이 같은 영화를 떠올리고 이 영화를 보면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타이탄 시리즈를 떠올리고 보면 나름 괜찮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기존의 관습대로 움직이며, 절대로 과감하고 ..
    코리아이코노믹|2017-03-14 08: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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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클리셰 52] 험악하게 생겨 오해를 부르는 착한 사람

    밀린클리셰 이야기에 한 동안 주력하겠습니다.이제 시국의 불안정성도 이전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쪼개서 뉴스와 시사프로를 집착하듯 찾아보지는 않아도 될 듯 하여 마음 한 켠이 편해진 덕이겠죠.여하튼 최근 정국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엔 "미운 짓 하는 애들은 왜 다 저렇게 생겼냐" 같은 것이 있었죠. 한 편으로는 우습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섬뜩할 정도로 그러한 인상론이 맞아떨어지는 일이 벌어져 사람들을 당혹케 했습니다.자연스레 새삼 관상이 화제가 되었죠. 실제로 타고난 얼굴은 어떻게 하지 못하더라도, 살면서 본인의 성격과 행동이 반영된 피부 근육이 인상을 결정짓는 다는 거죠. 예컨데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를 악무는 버릇이 있어 하관의 턱근육이 발달하고, 시종일관 책을 ..
    코리아이코노믹|2017-03-13 08:5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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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클리셰 51] 뒤집어쓴 가면에 의해 다른 무언가로 변하다

    이제봤더니클리셰 이야기를 근 다섯달만에 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깜짝 놀랐네요. 내용은 서술하지 않고 줄기만 써놓은 미등록 게시글이 사실 열개쯤 되거든요, 클리셰 이야기로만. 그렇게 마구 쌓아놨기 때문이었을까요. 자연스레 여기에서 관심이 멀어지며 이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나름대로 편하게 쓰는 소재인데 말이죠.여하튼 쉰 한번째로 쓰는 클리셰는 바로 "가면을 썼더니 다른 무언가로 변하다"입니다.먼저 해당 클리셰의 정의를 명확히 해야 겠죠. 가면은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표정을 감추어줄 뿐 아니라, 가면의 모양을 통해 인상까지 뒤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취향, 가문의 특성을 가면을 통해 드러내는 것은 실제로 여러 문화권에서 존재해오는 것이고요. 그와 반대로 자신과 상이한 특성의 가면..
    코리아이코노믹|2017-03-09 07:1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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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신작 이야기] 영화 로건. 폭발한 고전의 풍모에 그를 담아 보낸다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정말 잘 만든 영화이고, 기억할 만한 영화입니다. 시리즈 내내 굳건한 기둥 역할을 해왔던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와, 그런 울버린을 연기한 배우 휴 잭맨에 대한 헌사라는 상징성을 제해도 이 영화는 정말로 재밌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근래 만들어진 슈퍼 히어로 영화 가운데 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예. 정말 좋습니다....음... 이 감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첫 문단을 횡설수설 작성해놓고는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뭐, 차근차근 시작해보죠.이 영화는 엑스맨 시리즈를 지탱해온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헌사이자, 그런 울버린을 연기해온 휴 잭맨에 대한 경탄이며, 동시에 서부극에 대한 낭만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다크나이트가 잘 만든 조각품이라면, 로건은 넋을 잃게 만드는 풍경화라는 인상입니다...
    코리아이코노믹|2017-03-06 10:0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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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이야기] 이벤트 호라이즌의 해석과 주제

    얼마 전이벤트 호라이즌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평은 대충 이랬습니다. "독창성 없던 이야기가 시간이 덧칠되며 나름의 고전의 풍모를 갖추었다" 라고요. 실제로 이 영화를 재밌게 봤다는 이들의 숫자는 시간이 지날 수록 늘어나고 있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 남긴 글은 간단한 리뷰였음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이들이 그 글을 읽기 위해 이 블로그에 방문했고요.그러던 중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검색어로 본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들의 적잖은 이들이 본 영화의 '의미'와 '해석'을 찾기 위해 검색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리뷰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충격적인 일부 연출과, 과감한 장르간의 조합을 제하면 어찌보자면 상당히 진부하기까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
    코리아이코노믹|2017-02-28 03:0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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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던파 이야기] 드디어 출시된 여프리 2차각성 - 플레이 소감 -

    지난23일, 이벤트 페이지의 안내에서처럼 여프리스트의 2차각성이 출시되었습니다. 2차각성 자체가 캐릭터의 완성과 전체적인 밸런스 조절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 출시와 2차각성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된 덕분이죠.여프리스트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어도 이성직업군 초창기나, 2차각성 시스템 초창기, 그리고 나이트나 마창사와 같은 완전한 쌩 신캐릭터 출시 과정에서의 분란을 생각해보면 부드럽게 게임 내에 연착륙한 케이스에 해당할 겁니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여성 크루세이더 캐릭터인 에반젤리스트 역시 기존 홀리오더와 차별화되면서도 자기만의 영역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니까요. 세세한 수치조정, 그리고 일부 스킬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점이 눈에 보이기는 합니다만 다음 ..
    코리아이코노믹|2017-02-24 09:0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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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이야기] 평가가 점점 나아지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최근공포영화에 꽂혀 이것저것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는 서로 다른 장르간의 혼합을 좋아한다 몇 차례 이야기했었고, 이것이 새로이 구축되는 독창성의 한 갈래로 이어질 것이라 봤습니다. 기존의 창작적 관습을 전혀 다른 소재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창작자만의 세계가 보다 수월하게 펼쳐질 거라 본 거죠. 실제로 이러한 시도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 몇몇을 이번에 언급하려 합니다.여하튼. 이벤트 호라이즌은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그리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지는 못합니다. SF와 호러장르를 결합하려한 시도는 인상적이지만, 중심이 되는 이야기의 소재와 구성 자체가 흔한 데다, 한 군데로 분명하게 잡아끌 수 있을 정도의 핵심줄기가 느슨하여 산만합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과학적인 부분의 고증이 비교되는 SF의 걸물들과 나란히 ..
    코리아이코노믹|2017-02-21 05:5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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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토 준지 시리즈] '탈피' 온갖 게 뒤섞인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지난이토 준지 시리즈 리뷰에서 '기괴하다'고 표현했었는데, 기괴하기로 따지자면 '탈피'도 뒤지지 않습니다. 지난 머리없는 조각상과 달리 이번 탈피는 호러물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들을 대거 차용하면서도, 이러한 조합을 통해 보여주고자하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창작물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는 특유의 활기와 독창성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호러적인, 이야기적인 완성도만 따지자면 이토 준지 공포만화 악령의 머리카락 1권에 수록된 에피소드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야기적인 밀도 역시 가장 충실하고요.이 에피소드에 주목할 만한 점은, 아름다워지는 것에 대해 무던한 이들의 입장에서는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요소들을 상대적으로 자주 엮이지 않는 소재들을 활용하여 이야기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연금술, 바바리..
    코리아이코노믹|2017-02-19 07:2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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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이야기] 미스테리를 부검하다, 오텁시 오브 제인 도

    이 영화는어떻게 보았느냐에 대해 이야기하며 운을 떼보죠. 블레어 위치의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블레어 위치를 다시 한 번 재 감상 하였습니다. 이전만 못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작품-마녀와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에 대한 현대적인 접근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오텁시 오브 제인 도입니다. (...약간의 스포일러려나요?)제목은 영제를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 제인 도가 신원불명의 여성을 의미하는 말임을 생각해보면 오톱시 오브 제인 도(Autopsy of Jane Doe)라는 제목은 결국 신원불명자의 부검이라는 제목 정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좋은 제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예. 뭐 패스하겠습니다.제목처럼 이 영화는 부검을 주요한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부검 그 자체는 사실 공포영화에서 자주 소재로..
    코리아이코노믹|2017-02-15 12:1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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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이야기] 리핑 10개의 재앙. 관습에 기대 독창성을 잃다

    얼마 전...이라고 하기도 뭣하네요. 바로 직전 작성했던 포스트 컨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영화 콘택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득 로저 저메키스가 제작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고, 자연스럽게 오늘 이야기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예. 리핑 열 개의 재앙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렇게 하찮았다는 겁니다.이 영화의 제목인 리핑은 수확을, 열개의 재앙은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신의 저주를 그대로 차용해왔습니다. 언뜻 이 영화가 십계나 엑소더스처럼 모세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작품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와는 접근법이 다릅니다. 신학적이라기보다는 신화적이며, 운명론적이라기보단... 뭐랄까요. 더 오락적이랄까요. 예. 그렇습니다. 성경에서 소재를 차용해왔지만, 종교적인 관..
    코리아이코노믹|2017-02-15 07:5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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