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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히트라고 히트? 이제 의리로 봐주긴 힘들어진 무한도전
정형돈의복귀가 결국 좌절되면서, 무한도전은 그간의 임시체제를 어떻게든 끝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멤버를 받아야 할 수도 있겠고, 기존의 멤버를 교체하는 극단적인 수를 발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기존 멤버들의 매너리즘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습니다.박명수는 기나긴 슬럼프를 거치며 전성기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정준하는 진정성쪽으로 포지션이 옮겨가면서 호감상으로 자리잡은 반면 그 웃음 포인트는 박명수와의 협업정도로 제한되어 버렸습니다. 하하는 사실상 런닝맨에서의 하위호환으로 국한되어 버렸고-그 런닝맨에서도 이전만 못한데!- 광희는 이제 대놓고 제작진이 쉴드칠 것을 포기한듯한 편집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유재석 역시 자신과 대등하게 맞서며 다양한 그림을 형성해줄 멤버가 없다..추천 -
[비공개] 수어사이드 스쿼드, 문제점5가지. 이제 '다음'도 지겹다.
처음맨 오브 스틸이 개봉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략 그러했습니다."비주얼과 액션씬 연출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설정과 서사적인 약점도 크다. 하지만 앞으로 슈퍼맨이 발전해갈 것이고, 결국 이 영화는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점이니 합격점은 받을 법하다." ...정도로 말입니다.대략 정리하면, 앞으로 더 나아질테니 다음 영화를 기대해보자, 정도로 말할 수 있을 테죠.....그리고, 배트맨V슈퍼맨이 개봉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략 그러했습니다."야, 해도 너무한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예상한 그대로 내놓냐! 그것도 저런 허섭한 연출로!" ...정도로 말입니다. 그 잘난 액션씬도 과포화상태라며 비판받았고, 캐릭터들은 이야기에 제대로 융화되지 못했으며, 그나마 괜찮은 평가를 받은 원더우먼조차 "분량이 적어서 그나마 살아남은 것"이라는 ..추천 -
[비공개] 오늘 저녁,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러갑니다.
듣기싫어도 평이 들려 오네요. 또 다시!다만, 돈옵저 덕분에 기대치 자체가 애초에 엄청나게 낮았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서는 그렇게 타격이 크지는 않습니다. 최초로 기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이건 열에 일곱 여덟은 실패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러,"그간 DC의 기획력을 생각해보면 반드시 실패한다."...라고 단언했었으니까요.마블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비판 가운데 하나가 "빌런을 너무 쉽게 소모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원작에선 수십년을 히어로와 맞서 싸운 악당이, 영화 한편으로 소비되어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게 캐릭터 낭비라는 것이죠.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현실적인 문제를 통해 반박됩니다. 히어로 이야기하기도 바빠죽겠는데 악당까지 일일히 조명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이야기는 산만해지고, 전체..추천 -
[비공개] [이토 준지 시리즈] 승낙. 죽음도 갈라놓지못하는 것들
승낙승낙의 줄거리는 이하와 같습니다.연인 사이인 하야오와 미스즈. 이들은 결혼을 하기로 서로 약속했지만, 미스즈의 집안은 양자의 결혼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스즈와 결혼을 위해 몇 번이나 그녀의 집안을 오가던 하야오는 결국 정나미가 떨어져 그녀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려던 하야오 앞에, 미스즈의 오빠 세츠오가 나타나 두 사람을 응원한다며 미스즈와 함께 결혼승낙을 받기 위해 다시 한 번 집을 찾아오라 설득하고, 그 날 밤 미스즈가 나타나게 되는데...승낙許し승낙에 쓰인 호러 클리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첫번째는 죽음으로도 갈라지지 않는 사랑. 두번째는 구분되지 않는 삶과 죽음, 마지막은 진실을 감추는 배후자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클리셰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천 -
[비공개] [만화 이야기] 저는 슬로우 스타터인가 봅니다.
뭐,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만.흔히 대중문화나 스포츠 계열에서는 슬로우 스타터를 좀 늦게 불이 붙는 타입의 이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축구로 비유하면 전반전에서는 죽쑤다가 후반전만 되면 자기 역량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이들을 의미할 것이겠죠. 격투만화로 예를 들자면 사상최강의 제자 켄이치를 들 수 있을 테고요.보통 클리셰 이야기로 흐르자면, 이러한 슬로우 스타터를 설정하는 이유는 앞선 드라마를 구축하고 이윽고 액션을 통해 폭발시킨다는 원리를 이야기하겠지만- 오늘은 클리셰 이야기를 다루는 날이 아니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슬로우 스타터라고 말한 것은, 취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직접적으로 행위로 등치되는 표현은 아닐겁니다. 행위적인 의미에서의 슬로우스타터라고 이야기한다면 흔히 처음에는 라이트..추천 -
[비공개] [만화 이야기] 혐오의 일상화는 표현의 자유를 죽인다
세이클럽 때,아니 좀 더 이후의 미니홈피 때만해도, 제 주변의 인물들은 채팅 프로그램에서 가감없이 사투리를 사용했었습니다. 제3자와의 대화에서도 그렇게 다를 건 없었습니다. 일상에서 쓰는 표현이니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하지만 지금에 와선, 특히 제3자와의 대화에서 사투리를 사용하는 건 거의 금기에 가까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의도를 가지고 특정한 지역을 비하하고 희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들때문에 실제로 사투리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을 텍스트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되어 버렸습니다. ...심지어 어떤 때는 저게 진짜 사투리냐며 맥락을 따져달라는 부탁까지도 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같은 의미로. 오늘 책을 읽다 무심코 "한갓 ~~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텍스트를 읽곤 흠칫 하고 말았습니다. 비속어로 사용되는 신조어..추천 -
[비공개]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또 그렇죠 뭐.
언젠가한 평론 프로그램에서 불법자금요구로 정치에서 물러난 여성이 그런 말을 한 적 이 있습니다."주민등록번호 하나에 몇 십 원 하지도 않는 거 유출됐다고 난리치는 거 웃기는 거예요."...정확히 저런 텍스트는 아니었습니다만, 저런 뉘앙스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중국에 한국인들 주민등록번호가 전화번호부처럼 유출되어 주민등록번호 인증제에서 아이핀 등으로 인증하도록 시스템이 변경되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기도 합니다만. 이미 주민등록번호 등록제로 운영되어온 그간의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그냥 포기했다라고 말하는 게 나은 상황이라는 겁니다....아무리 현실이 그렇더라도 저딴 식으로 말하는 구 공직자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깨놓고 국가가 주도하여 개인의 정보를 취득했고, 그 국..추천 -
[비공개] 일상다반사. 요새 만화 이야기를 못하고 있는 이유들.
SNS는개인의 의견을 표현하기에 그렇게 효과적이진 못합니다.홍보에나 이용하면 모를까.메시지- 그것도 극히 한정적인 것을 던지는 것일 뿐, 그것을 수단이자 전체 그 자체로 인식하게 만드는데, 이게 효과적인 매체라고 말할 수가 없죠. SNS에서의 공백은 끝없는 왜곡과 과장의 매개로 작용하는데, 이게 개인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있어 최악의 문제점으로 작용하니까요. 당장 문자로 싸우던 연인이 전화로 손쉽게 해결하는 일들을 생각해보세요. 죽일 듯이 논문을 통해 물어뜯던 학자들이 정작 실제로 만나선 술마시고 취해서 서로 함께 난장을 부리던 일들을 생각해보세요. SNS로 모아지는 의사라는 건 결국 그렇게 얄팍하고 단편적일수밖에 없는 겁니다.하다못해 영화에서도 '진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죠.아니, 저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추천 -
[비공개] [만화이야기] 예스컷 등등등. 작가와 독자는 왜 이리 되었나
정신이 없네요오랜만에 글 쓰는 듯 한 기분인데, 따져보니 아직 1주일이라는 시간도 지나지 않았네요.거두절미하고. 바빴고, 아팠습니다. 그 와중에 키보드까지 고장나서(임시용 키보드까지!) 컴퓨터 자체를 켤 생각도 못했네요. 사실 지금도 컨디션이 엉망인데, 누워서 쉬기도 힘들 정도로 뻗어있었던지라 뭐라도 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문제는 엉망이된 화장실 청소니 빨래니 하느라 조금 괜찮아진 듯한 몸상태가 다시 나빠지고 있는 듯...)하지만 지금 제 상태가 중요한 게 아니죠. 클로저스라는 게임에서 한 성우가 계약해지 당하게 되고, 그 파급이 다른 게임, 웹툰계로 퍼지게 되면서 5년 전 웹툰계의 악몽이라 할 수 있는 노컷캠페인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와.... 내 인생과 만화 이야기에서 윤인완과 양경일의 신암행어사 띄우기..추천 -
[비공개] 오펀 천사의 비밀. 어른이 바라보는 아이. 결핍에 대한 두려움
언젠가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를 규정하고 인질삼아 엉뚱한이들을 구속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이라는 것은 실재의 아이들과 차이가 있고, 그러한 왜곡된 시선으로 판단한 각종의 정책들은 당연히 실제로 벌어지는 아이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을 뿐더러 본질과 상관없는 부분만 옭아맨 채 불필요한 낭비를 야기한다는 것이죠.동심이라는 표현만큼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그러면서 왜곡된 단어도 없을 겁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기만하며 어른들의 보호만을 받아야 하는 결핍된 존재라고만 여기는혹자들에겐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제가 말하는 이하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아이라고 표현되는 존재들 가운데엔 '어른들에 비해 약자여서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보호받는' 동시에 '잘못을 저질러도 교화라..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