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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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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비내리는 모슬포항.

    모슬포항 앞,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로 배를 가득 채운 '만선'의 꿈이 뭔가 어촌의 정취가 느껴지면서도 여유롭고 뿌듯한 삶을 바라는 인간의 당연한 욕망이 느껴지는 단어라면, 그 뒤로 보이는 단어는 훨씬 강렬하고 직설적이다. '돈방석'이라니. 굉장히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욕망을 드러내는. 내가 꼭 저 만선식당에서 먹었던 고등어회가 정말정말 맛있어서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뜩이나 신선도가 금방 떨어져서 회치기가 힘들다는 고등어,왠지 비릴 거 같기도 한 그 생선회를 구운 김에 싸서 깨소금과 참기름으로 비빈 밥과 함께 먹으면. 캬아..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인상에 남는. 바다에 비가 내리는 걸 보노라면 뭔가 망연해진다. 비가 오는 날 회를 먹지 말라던 건, 비싼 회를 조르는 아이들의 입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던 어른들의 궁..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12 11:3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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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언론이 외면하는) 김진숙을 향한 '2차 희망버스' 참가기.

    공지영 작가의 트윗. "대체 일만명이 한국 제2도시 도심서 밤새 시위를 하는데 한줄도 한장면도 보도되지 않는다. 이건 전두화시대 수준의 후퇴다. 기자들의 순종이 지속된다면 이는 80년 이전 혹은 역사에서 없던 암흑으로의 전무후무한 후퇴로 보인다." 정말이다. 딱히 조직되지 않은 사람들이, 제돈을 주어가며, 소중한 휴일을 포기하며, 이백여대 가까운 버스를 타고, 봉고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모인 일이다. 그렇게 모인 만여명의 사람들이한진중 85호 크레인 위에서 185일째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그녀를 응원하러, 죽지 말라고, 모인 참이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 라거나 비정규직 철폐! 같은 가다듬어진 주장도 넘실거렸지만, 무엇보다도 이 나라의 정권과 자본과 언론이 말라죽이는 사람 하나 살리러 간 길이었다. 그게 기사꺼리..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11 06:2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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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수음'이란 단어가 반짝이던 흑돼지집 간판.

    제주 모슬포항 근처를 밤늦게 어슬렁대다가 만난 간판. 수음? 제주산 흑돼지고기를 파는 '수눌음'이란 음식점 간판에 가운데 '눌'자 불이 꺼져있었던 거다. 5,60년대 한국문학에서 적잖이 사용되던 그 단어,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은밀한 뉘앙스를 가진. 네이버에 물었더니 비슷한 말까지 우르르, 한자로 풀리니까 더욱 뜻이 선명하다. 손수手에 음란할음淫. 손으로 하는 '음란한 짓'이랄까. 그렇지만 뭐, 자연스런 욕망의 발현을 굳이 음란하다느니 따위로 색안경 끼고 볼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여하간, 제주흑돼지 파는 집 간판에서 '수음'이란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다는 이야기.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소셜웹 반응글 접기▲ 소셜웹 더보기▼ var socialPost_socialPost4e17299f1..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09 01: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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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컨테이너 vs 풀꽃.

    커다란 컨테이너가 흙바닥을 찍어누르듯 자리잡고서 오랜 시간이 지났나보다. 온통 붉은 녹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컨테이너 철판껍데기에는 햇빛 알레르기처럼 자잘한 물집이 빈틈없이 잡혀 있었다. 흉흉하고 살벌해보이는 그 두껍고 우왁스러워보이는 컨테이너차벽, 그런데 그 벽면에 바싹 기대어선 노랗고 하얀 꽃들을 피워내는 들풀들이 있었다. 햇볕도 가리우고, 철이 부식되고 페인트가 떨어져 나오며 참 많이 방해받았을 텐데, 기어이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 제주, 가파도. 이런 거 왜 계속 방치해두고 있나 모르겠다. 아예 저렇게 철판이 다 썩어서 산산이 부서질 때까지 방치할 생각인 걸까. 가파도의 풍광은 아름다웠지만, 시멘트를 때려부어 만든 길은 편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했고, 그 와중에 이 녹슨 컨테이너 박스가 가시처럼 박혔다.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08 01: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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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조선에 표류해온 하멜이 걸었을지도 모르는, 올레길 10코스.

    제주도에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가장 멀게 느껴지는 곳은 어디일까. 좌우로 길쭉하게 생긴 제주도의 모양새를 보자면 제주시에서 한라산을 넘어 바로 접근가능한 서귀포는 차라리 가깝다고 말해야 할 거 같고, 동쪽의 성산이니 섭지코지쪽도 딱히 멀다고 하기는 애매하다. 가장 먼 곳은 아무래도 마라도, 가파도로 향하는 배가 뜨는 모슬포쪽 아닐까. 제주도 서남쪽, 올레길 10코스가 있는 곳이다. 화순에서부터 시작하는 올레길 10코스, 제주도의 변덕스런 날씨 탓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드문드문 빗발이 날리는 날씨였지만, 멀찍이 커다란 바윗덩이같은 산방산이 흔들림없이 섰다. 궂은 날씨에도 밭에 나와 일하고 계신 분은 이제 신경쓰지 않을 그 풍경, 산방산을 오른쪽에 끼고 계속 제주도 남서해안길을 따라 걷는 게 10코스의 매력이다. 젖은 날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06 01: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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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분노하라', 프랑스의 레지스탕스가 한국의 레지스탕스 '김진숙'을 환..

    분노하라 -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돌베개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책읽기 책을읽는다는 행위는, 무언가 자신의 사고 궤적을 이어나가는 행위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소설이나 문학류 이외의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 서적을 본다는 건 당시 자신이 갖고 있는 의문점, 고민이라거나 관심분야를 고스란히 드러내기 마련이고, 따라서 그 독서 리스트를 쭉 이어나가보면 그자체로 나름의 스토리랄까 문제의식이 뻗어나가는 그림이 잡히는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분노하라'라는 책이 내 손에 쥐어진 건 꽤나 이례적인 일이었다. 사람들이 다들 쥐고 있는 이른바 '핫한' 책들은 일단 피하려고 하는 묘한 청개구리 심리에다가-아직 '정의란 무엇인가'는 좀체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지구 반대편 레지스탕스의 목소리를 빌려 굳이 '분노하라'..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05 12:4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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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줄 사람.

    독일의 나치는 처음에 공산주의자를 죽이려 했습니다. 나는 공산주의자를 위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나치는 유태인을 죽이려 했습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다음 나치는 노동운동가를 죽이려 했습니다. 나는 노동운동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 안했습니다. 나치가 천주교인을 죽이려 할 때 나는 천주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 안했습니다. 그다음엔 나치가 나를 죽이러 왔습니다. 그땐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 독일 루터교 목사 Martin Niemoeller * 최근 특히나 마음에 새겨지는 문구.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소셜웹 반응글 접기▲ 소셜웹 더..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01 05: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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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예스24블로그축제] [1Q84] 삶에 대한 '방법적 회의'의 밑장,..

    하루끼가 한 남자에게, 한 남자와 여자에게 빨간 점을 찍는다. 그 전까지는 그야말로 '갑남을녀', 익명의 바다를 떠다니던 남자와 여자에게 이름이 붙었다. '덴고'와 '아오마메'. 그의 소설은, 그의 소설 중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 주인공은 특정분야에서 나름대로 특출하달 정도의 재능을 갖고 있지만 의지와 욕구가 부재하다. 맘만 먹으면 그래도 꽤나 해낼 수 있는데, 그 마음 먹기가 힘들다. 딱히 무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사실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상태. 둘, 주인공은 다른 등장인물과의 관계나 세계 그 자체에 대한 회의나 비현실감을 끈질기게 품고 있다. "여기는 여기가 아닌 세계구나"류의 대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 내내 반복되는 질문, 우리가 지금 같은 시공간에 있는 걸까.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7-01 02:2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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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강화고인돌문화축제, 강화도에 놀러갈 또하나의 이유.

    고인돌의 나라, 강화도(고인돌의 나라, 강화를 재발견하다.)에서 올해로 벌써14회째를 맞이한 축제가 있다. 다른 지자체들의 축제가 부침을 거듭할 때에도 흔들림없이 계속되어온 이 축제의 이름은 "강화고인돌문화축제", 아무래도 강화도를 대표할 뿐 아니라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에 이른고인돌을 앞장세운 게 톡톡히 제 역할을 했지 싶다. 이틀동안 축제가 벌어지는 곳은 생각보다 너른 섬 강화도의 중앙쯤 위치한 고인돌광장, 강화도 지석묘를 둘러싸고 있는 초록잔디밭 광장 위로 특이한 형태의 연들이 줄지어 꼬리를 퍼덕이고 있었다. 올해의 경우 6월 11일(토)부터 12일(일)까지 이틀 열렸는데 광장을 꽉 채워 고인돌 행사장, 체험장, 사진전시장, 전통체험관, 먹거리장터들이 늘어섰다. ㅇ 고인돌 축조 재현하기 무엇보다 눈을 사로잡..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6-30 12:5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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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막말남','욕쟁이할머니'같은 동영상 유포, 이제 그만 좀 하자.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고 테러하는 사회 지하철 막말남이 등장했다. 워낙 그런 류의 영상과 사진들이 많이 나도는 통에 그러려니 넘겼다가, 급기야 탈탈 털린 그의 신상을 먼저 보고서야 영상에 흥미가 생겼다.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전국민이 그의 이름, 나이, 소속, 주소를 알아야 되나 말이다. 영상이 도는 이분삼십초동안 욕을 해대고 삿대질을 해대는 그놈도 그놈이지만, 그보단 배경처럼 서있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촬영하고 있을 사람이 더욱 거슬린다. 말 한마디 변변히 않고 멀뚱히 자리만 피해있는 사람들, 게다가 그 시간동안 숨죽인 채 어딘가에 은폐엄폐해서 촬영하는 사람은 어떤가.어처구니없는 그놈의 행패질에 심장도 쪼그라들고 저러다 뭔일 나는 거 아닌가 싶어 다른 침묵한 사람들처럼 겁도 나면서도, 혹시 뭔가 조회수 잔뜩 올릴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6-29 05: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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